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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자신문-기자수첩]방송위를 위한 변명

 
[기자수첩]방송위를 위한 변명
 
[전자신문 2006-01-24 08:53] 

 “우리도 심사위 결과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이번 경인민방 선정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휘부 방송위 상임위원의 말이다. 또 “경인민방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새 사업자 재선정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 위원 말마따나 ‘2기 방송위원들은 경인지역 시청자 주권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선정 무산을 알리는, ‘5개 컨소시엄 모두 부적격’이란 심사위 점수 집계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

 양 위원의 이런 발언을 모두 곱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 듯싶다. 일각에선 ‘방송위가 처음부터 경인민방을 유찰시키기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이미 2주 전 400여 시민단체는 이 같은 유찰설에 대해 우려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지적은 이렇다. “누구를 선정하든 현재 2기 방송위원들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이번에 유찰시키고 다음 3기 방송위원회로 짐을 떠넘기려 한다”는 것이다.

 

 소문이 돈 것은 지난 12월 초.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무산을 알리는 양 위원의 기자회견장에선 고함이 들리기도 했다. 양 위원 개인에 대한 욕설이었다. 혹자는 농담삼아 “방송위가 선정하면 말이 많으니 따로 심사위를 구성해 선정하고 방송위는 발표나 하게 하자”는 말도 한다.

 

 그런데 왜 방송위의 모든 결정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거나’, 향후 의지 표현은 ‘현 상황을 피하려는 거짓말’로만 받아들여져야 하나. 물론 방송위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뽑아서 보낸 9인 방송위원이 이끄는 조직이다. 방송위원들은 많든 적든 여·야라는 정치색을 띤다. 그렇다고 그들의 결정이 모두 ‘정치적 판단’이며 그들이 모두 ‘정치인’인 것은 아니다. 더구나 9인 방송위원을 떠받치는 240명의 사무처 직원도 있다.

 

 최근에 방송위를 향해 던지는 ‘돌’은 가끔 무책임할 때도 있다. 경인민방 선정 무산을 놓고 왜 아무도 ‘경인민방 사업자라는 무거움을 미처 챙기지 못한 5개 컨소시엄’을 지적하지 않는가. 이미 지난 11월에 컨소시엄 구성 시 다들 1대 주주자리에 연연해 컨소시엄이 5개나 나오면서 지상파방송사의 위상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방송위는 억울할 수 있다. 방송위원 9인이 억울함을 털고 떳떳하게 5월 임기를 마칠지는 앞으로 3개월간 경인민방 재선정 추이를 통해 지켜볼 일이다.

 IT산업부·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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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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