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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오정동 사람들

2009.11.8 풍차마을 킨더다이크와 로테르담

 

 네덜란드에 도착한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우리는 급하게 스키폴 공항 주변을 답사했다.

촬영도 중요하지만 이 넓은 공항과 주변에서 무엇을 찍을지 어디에 있는지 위치 파악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충 1시간 여를 돌아 본 연후에 로테르담으로 가기로 한다.

<사진은 킨더다이크 입구에 있는 화장실, 한번 볼일 보는데 900원 쯤 한다. 웬만하면 참을 일이다>

 

 로테르담으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하다는 풍차마을도 스케치 하고 싶어 졌다.

암스텔담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는 오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니

가는 방향에서 찾기로 했다.

다행히 네덜란드 지리에 해박한 현지 코디네이터가 추천한 풍차마을로 가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린 화장실을 찾았는데 입구 바로 오른쪽에 무인화장실이 있다.

근데 이용요금에 우선 인상을 한번 쓰고는 이내 줄을 쪼르룩 선다.

릴레이로 문 닫기 전에 교대로 볼 일을 보는 것이다. 3명에 0.5유로면 괜찮다.

그렇게 도착한 킨더다이크(Kinderdijk)는 로테르담 서남쪽 약 20KM 지점에 있는풍차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 한다.

 네덜란드에서 보기 드문 아름답고 오래된 풍차 19개가 있었다.

겨울 스산한 날씨 탓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풍차가 있는 곳까지는 약 300여 미터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아직 제대로 몸을 쓰지 않은 제작진에게 미소가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역광이라 스케치 방향이 좋지 않음에도 무조건 한컷 찍어 두라고 강권한다.

  1738년에 만들어진 이 풍차는 풍차마을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풍차인데

19개 풍차 중 유일하게 개방된 곳이다.

 

 그런데 입장료가 3.5유로다. 한국돈으로 약 6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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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는 생각 외로 넓고 다양한 기능들을 했던 것처럼 보인다.

풍차 내부에는 풍차가 돌아가는 원리, 풍차안에서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파이로 정리된 사진을 보면 대충 짐작이 될 것이다.

 

 나도 가끔은 이런식으로 찍는 사진 정말 싫으나 또 그냥 지나치면 웬지 섭섭해서 한장 찍어 두었다.

 이 킨더다이크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인들이 수자원 관리 기술에 공헌한 바는 아주 지대하며 이런 공헌은 킨더다이크 지역 모든 시설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셈이다.

 1868년부터 풍차의 역할은 증기와 전기 펌프가 대신하고 하절기인 7,8월에만 정해진 날짜에 풍차가 돌고 있다고 한다. 1997년 킨더다이크 풍차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풍차마을을 멀리서 찍어보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뷰포인트를 찾았다.

초겨울 날씨는 훨씬 가을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겨울에도 마당에는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있다.

우린 멀리서 풀샷 몇 컷을 찍은 후 다시 로테르담으로 이동을 한다.

유럽의 겨울해는 지나치게 짦기 때문이다.

 사방팔방으로 수로가 있어 어디서나 배와 현대적 건축물이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으로 로테르담의 명물 에라스무스 다리가 있고, 왼쪽으로는 그 유명한 큐브하우스가 있다.

 초겨울 단풍과 어우러진 수로를 보며 점심을 먹으려고 찾은 레스토랑.

사실 이 레스토랑에 주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들어왔다.

네덜란드에서 주차는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걱정하던 일이 발생한다.

맥주 한잔에 5~6유로, 스테이크 하나에 12~15유로...

대충 먹어도 십여만원이 나오게 생겼다. 유로화의 강세에다가 네덜란드는 살인적인 물가로도 유명한 곳.

우리의 고민은 출장내내 계속 될 것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