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섭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로! 티베트 28편] 푸른 보석 , 얌드록쵸(羊卓雍错) [ 캄발라고개(岗巴拉, Kambala Pass, 4794m)에서 바라 본 얌드록쵸(해발 4,441m) 라싸의 여유 있던 일정을 뒤로하고 다시 오지를 향해 길을 나선다. 차량도 며칠에 걸쳐 정비와 테스트를 마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탐사대도 기력을 보충한 것뿐 아니라 고산병에도 완벽하게 적응해 있었다. 더구나 중국 국가체육총국 소속 중국국제체육여유공사 담당자가 합류하기 위해 북경에서 내려왔다. 앞으로 갈 지역은 군사보호지역이 많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말 대책이 없는 오지가 많다는 것. 유사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중앙에서 고위관리가 내려 온 것이다. 고맙기도 하지만 그만큼 향후 일정이 무겁게 다가온다. 히말라야 호텔 사장과 직원들이 장도를 축원하기 위해 걸어준 카타(khata, 哈達)를 차.. 더보기 [헬로! 티베트 26편] 칭짱꽁루(靑藏公路)이야기 가을이 깊어가면서 길게 늘어 선 백양나무가로수의 단풍이 무르익어간다. 바람이 센 골짜기 부근에서는 벌써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직 다 일어서지 못한 아침햇살이 라싸의 병풍인 강디스(岡底斯, Gangdisi)산맥을 비스듬히 비출 때쯤 길을 나선다. 남쵸호수(納木錯)를 가기 위해서 109번 국도인 칭짱꽁루(靑藏公路:칭하이성 시닝 ⇨ 티베트 라싸 간 자동차 도로) 초입에 들어섰다. 칭짱꽁루는 라싸에서 칭하이성(靑海省)의 거얼무(格爾木)까지 1200km를 잇는 유일한 도로다. 가끔씩 지나가는 침대버스는 머리 위에 달린 많은 짐이 버거웠는지 검은 연기를 토해 내며 느릿느릿 라싸를 향해 달리고 있다. 칭짱꽁루는 강디스산맥과 탕굴라산맥을 가로 지르다가 때로는 양옆에 나란히 끼고 뻗어 있다. .. 더보기 [헬로! 티베트 25편] 티베트 불교의 대승원(大僧院), '대뿡사원(哲蚌寺)' 대뿡사원 티베트 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의 승가대학이 대뿡사원에 있다. 수도 라싸와 인근에 위치한 세라사원, 간덴사원과 함께 겔룩파의 3대 사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승가대학이다. 사원 내에는 4개의 탄트라(Tantra-부처의 깨우친 진리를 직설적이며 은밀하게 표출시킨 대승불교의 한 교파로 신비주의적 종교를 의미) 대학이 있는데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뿡사원은 라싸(拉薩, Lhasa) 포탈라궁에서 9km 쯤 떨어진 서쪽 교외에 터를 잡고 있다. 라싸보다 고도가 조금 높아서 대뿡사원으로 향하는 차는 가끔은 파란 하늘을 이었다가 커다란 구름무리에 덮이기를 반복한다. 종합병원 건물을 지나 암갈색 고산준령이 시야에 꽉 차면 대뿡사원이다. 산등성이를 좌우로 거느린 계곡에 자리한 사.. 더보기 [헬로! 티베트 23편] 티베트 신심(神心)의 상징- 조캉사원 ② 조캉사원 앞의 당·토번회맹비(唐吐蕃會盟碑)와 버드나무(公主柳) 서쪽 방향 정문 광장 앞에는 좌우로 하늘을 찌를 듯 한 룽다와 향로가 2개씩 있고, 그 앞에 문성공주가 심었다는 버드나무(公主柳), 토번과 당나라의 평화협약을 담은 당·토번회맹비(唐吐蕃會盟碑)가 있다. 고대 티베트와 중국의 관계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기념물이다. 그 앞에 있는 문이 바로 조캉사원의 정문이다. 문고리와 돌로 만들어진 바닥은 사람의 손길과 발길로 세월의 깊이를 만들었다. 순례자들의 신심만큼 닳고 닳은 돌의 굴곡에서 그들의 진심이 느껴진다. 정문은 고집스럽게 닫혀 있다. 언제부터인가 굳게 잠겨서 열린 적도 없고 어떤 경우에도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점성가은 조캉사원의 정문에는 티베트의 힘을 상징하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더보기 [헬로! 티베트 22편] 티베트 신심(神心)의 상징- 조캉사원 ① 새벽의 조캉사원 전경 포탈라궁이 외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면 조캉사원은 티베트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로 붐빈다. 예전 같지 않게 거리와 상점들은 말끔히 정비되어서 오히려 당황스럽다. 조캉사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장 입구에 설치된 X-Ray 검사대를 통과한 후에나 가능하다. 검사대는 하나이고 순례자와 관광객은 끝없이 몰려든다. 입장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조캉사원(大昭寺, Jokhang)을 가운데 두고, 팔각형 모양으로 도로가 에워싸고 있어서 팔각거리 즉 바코르(八角街, Bakor)라고 부르는데, 그 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라싸의 구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조캉사원 안팎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같은 길마다 순례자들의 발길로 부산하다. 대부분은 작은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반메훔(唵麽抳鉢銘吽, 관세.. 더보기 [헬로! 티베트 21편]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 포탈라궁 라싸는 중국 침략 이후 많은 것들이 훼손되고 바뀌었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이다. 라싸를 뺀 티베트는 생각하기 어렵다. 티베트 제국의 수도였던 태양의 도시 라싸는 포탈라궁(布達拉宮)이 솟아 있는 마르포리(Marpori, 紅山- ‘붉은 언덕’이라는 뜻) 언덕을 중심으로 키츄강(Kyi-Chu, 얄룽장뿌강 지류의 하나, 라싸강(拉萨河)이라고도 함)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어스름 저녁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을 때의 라싸는 포탈라궁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규모와 위엄이 거의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로수만한 가로등이 포탈라궁 앞 어둠을 밝혀 주고 있지만 크기나 생김새가 흉물스러워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문화재와는 격이 맞지.. 더보기 [헬로! 티베트 20편] 하늘에 가장 가까운 城 라싸 '세계의 지붕'이란 별명이 붙은 티베트. 중국에선 '시짱(西藏)'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리 인식 속의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갈등의 땅'이다. 간혹 터지는 민족 분규가 국내 언론에 비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먼 '부처의 땅' 티베트, 그곳에선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가. 라싸 주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의 얼굴이 함께 나와 있는 대형 간판이다. 도로변 입간판에는 '大衆創業 萬衆創新(대중창업 만중창신)'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띤다. 가정의 거실에는 이미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초상화가 걸린지 오래다. 가히 신(神)의 땅 티베트의 주인은 중국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 더보기 [헬로! 티베트 19편] 송첸감포의 고향 메드로공카(美麗墨竹工卡) 콩포기얌다(工布江達)현을 지나 미라산(米拉山)을 오른다. 촨짱꽁루 중 마지막 고개다. 5000미터가 넘는 고개라 정상부위에는 벌써 잔설이 내려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고갯마루에 ‘메드로미라산(墨竹米拉山)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티베트 여느 고개와 다를 바 없는 산정이지만 티베트 동부와 서부가 갈리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고개다. 미라산(米拉山口) 표지석 도로변엔 ‘米拉山口(해발 5.013m)’라는 입간판과 함께 티베트를 통일한 ‘송첸감포의 고향, 아름다운 메드로공카(松贊干布故里 美麗墨竹工卡)’라고 쓴 붉은색 현판이 서있다. 송첸감포(松贊干布, 617~650)왕의 출생지가 메드로공카현에 속한 자마향(甲玛乡)의 장파미지우린(强巴米久林)이기 때문이다. 송첸감포(松贊干布, Srong btsan sGampo 6..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