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로! 티베트 27편] 파란하늘·하얀집 '여기는 동화 세상' - 간덴사원 화창한 날씨가 기분을 돋우기도 했지만 라싸시내에서 편도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이동거리는 간덴사원 가는 길이 한결 홀가분하다. 이곳 티베트 땅은 항상 무엇엔가 가위눌린 듯 내내 여행길이 편치 않았다. 더구나 하루 평균 50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던 터라 라싸 근교에 있는 간덴사원(甘丹寺)을 가는 길은 그야말로 소풍 길. 라싸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라싸강(拉薩河) 강변에 있다는 간덴사원을 찾아 나선다. 라싸시내를 빠져 나와 동쪽으로 길을 잡아 간다. 건물에 가려졌던 포탈라궁이 온전히 보이자 라싸를 출입하는 라싸대교(拉萨大桥)가 나타난다. 편도 2차선이 빡빡한 좁은 도로 양 끝으로 무장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참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다리를 주요시설이라고 통제하는 꼴이 볼썽사납.. 더보기 [헬로! 티베트 25편] 티베트 불교의 대승원(大僧院), '대뿡사원(哲蚌寺)' 대뿡사원 티베트 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의 승가대학이 대뿡사원에 있다. 수도 라싸와 인근에 위치한 세라사원, 간덴사원과 함께 겔룩파의 3대 사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승가대학이다. 사원 내에는 4개의 탄트라(Tantra-부처의 깨우친 진리를 직설적이며 은밀하게 표출시킨 대승불교의 한 교파로 신비주의적 종교를 의미) 대학이 있는데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뿡사원은 라싸(拉薩, Lhasa) 포탈라궁에서 9km 쯤 떨어진 서쪽 교외에 터를 잡고 있다. 라싸보다 고도가 조금 높아서 대뿡사원으로 향하는 차는 가끔은 파란 하늘을 이었다가 커다란 구름무리에 덮이기를 반복한다. 종합병원 건물을 지나 암갈색 고산준령이 시야에 꽉 차면 대뿡사원이다. 산등성이를 좌우로 거느린 계곡에 자리한 사.. 더보기 [헬로! 티베트 21편]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 포탈라궁 라싸는 중국 침략 이후 많은 것들이 훼손되고 바뀌었지만 여전히 티베트의 정신적인 고향이다. 라싸를 뺀 티베트는 생각하기 어렵다. 티베트 제국의 수도였던 태양의 도시 라싸는 포탈라궁(布達拉宮)이 솟아 있는 마르포리(Marpori, 紅山- ‘붉은 언덕’이라는 뜻) 언덕을 중심으로 키츄강(Kyi-Chu, 얄룽장뿌강 지류의 하나, 라싸강(拉萨河)이라고도 함)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어스름 저녁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을 때의 라싸는 포탈라궁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규모와 위엄이 거의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로수만한 가로등이 포탈라궁 앞 어둠을 밝혀 주고 있지만 크기나 생김새가 흉물스러워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문화재와는 격이 맞지.. 더보기 [헬로! 티베트 20편] 하늘에 가장 가까운 城 라싸 '세계의 지붕'이란 별명이 붙은 티베트. 중국에선 '시짱(西藏)'으로 불리는 곳이다. 우리 인식 속의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갈등의 땅'이다. 간혹 터지는 민족 분규가 국내 언론에 비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먼 '부처의 땅' 티베트, 그곳에선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가. 라싸 주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이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의 얼굴이 함께 나와 있는 대형 간판이다. 도로변 입간판에는 '大衆創業 萬衆創新(대중창업 만중창신)'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띤다. 가정의 거실에는 이미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초상화가 걸린지 오래다. 가히 신(神)의 땅 티베트의 주인은 중국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 더보기 [헬로! 티베트 18편] 아페이의 마을 콩포기얌다(工布江達) 린즈를 지나 10여 분 쯤 더 가면 빠이(八一镇)에 이른다. 빠이는 린즈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다. 도시 초입에 진입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든 것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조각한 야크석상이다. 이 조형물은 예전에는 없던 것으로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빠이시가 변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빠이시 중앙에 위치한 샤먼(厦門)광장부터 깔끔하고 시원하게 정비된 도시는, 과연 이곳이 티베트 지역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빠이는 원래 ‘라르가(拉日伽)’라고 하는 조그마한 촌락이었다. 1951년 중국인민해방군이 주둔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린즈시(林芝市, 2015년 3월 린즈지구에서 린즈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했다)의 중심도시가 됐다. 그래서 도시 이름도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 8월1일을 상징해 빠이(八一)..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20-문화혁명때 홍위병에 저항했던 간덴사원2 굽이굽이 먼지를 일으키며 순례길을 찾아 올라가는 탐험대 차량. 고도가 높아질 수록 멀리 키츄강이 모습을 드러내고 평화로운 대자연이 화폭처럼 펼쳐진다. 해발 4천3백미터에 있다는 간덴사원을 향해 오르는 길 옆으로는 야크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길 바로 위까지 다가 온 구름들이 풍선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