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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 드 몽블랑

뚜르 드 몽블랑 2 - -샤모니 몽블랑은 어떤 곳인가?

몽블랑 등정(1786년 8월 8일)이 세상에 알려지며 알프스의 오지 중에 오지였던 샤모니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몽블랑 등정이 계획되고 시작된 곳,

그리하여 ‘악마가 사는 산’이라는 神界라는 터부(taboo)를 극복하고 마침내 인간과 함께하는 산을 만든 곳이 바로 샤모니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알피니스트와 과학자, 시인 그리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가 싶고 싶은 곳, 언젠가는 가야 할 마음의 성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오늘날 샤모니는 알프스를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안식처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가 되었다.

몽블랑 초등 이후 230년이 흐른 지금도 매년 약 2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샤모니를 찾는다. 샤모니는 몽블랑 외에도 총연장 350㎞에 달하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 470㎞ 이상의 다양한 스키 코스와 더불어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40여 가지의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상의 산악관광도시로

유명하다. 마을의 중심을 관통하여 흐르는 아르브(L'arve)강 주변을 따라 계곡을 산책하거나, 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크고 작은 봉우리를 잇는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도 샤모니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의 성수기에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알파인등반, 암벽등반,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 중에서 특별하게 이목을 끈 것이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 일명 TMB)이라 부르는 고전적인 산악 트레일이다.

샤모니 계곡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산길은 수십 수백 개의 갈래로 나뉜다.

이 중 '4대 산길'로 불리는 샤모니의 대표적인 단거리 트레킹 코스인,

그랑 발콩 수드(Grand Balcon Sud), 그랑 발콩 노르(Grand Balcon Nord), 프티 발콩 수드(Petit Balcon Sud), 프티 발콩 노르(Petit Balcon Nord) 등

다양한 둘레길이 있어서 알프스의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몽블랑 산군을 중심으로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를 한 바퀴 일주하는

'몽블랑 환일주(Tour De Mont Blanc)'는 알프스 트레킹의 백미(白眉) 중에 백미다. 오늘도 전 세계의 트레커들이 오직 이 트레일을 걷고자 연간 수십만 명이

샤모니를 방문한다. 장장 160~200km에 이르는 고행 같은 TMB를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TMB트레킹이야말로 알프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고,

그 속으로 들어갔을 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은빛 찬란한 만년설의 알프스가 꿈처럼 다가온다.

산과 얼음과 눈이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알프스에서 산길을 걷는다는 것.

상상 밖으로의 일탈로서 흥분되고 벅찬 일일 수밖에 없다.

베이스캠프로 탁월한 샤모니

1만 년 전 쯤에 약 1000m 깊이의 빙하가 흘러내려 형성된 샤모니 계곡.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발므고개(Col de Balme)에서 보자고개(Col de Voza)까지 동서로 약 23km에 걸쳐 길게 누워 있는 계곡이다.

이곳에 유서 깊은 산악도시 샤모니-몽블랑((Chamonix-Mont Blanc, 해발 1,037m)이 자리 잡고 있다. 알프스 하얀 설원과 푸른 목초지,

양치기가 살고 있을 법한  전통 목조가옥 샬레(Chalet)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 샤모니가 아름다운 것은 몽블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 샤모니-몽블랑((Chamonix-Mont Blanc)’이 됐다.  


  -샤모니마을 전경-


몽블랑 산 기슭에 자리한 프랑스 오트 사부아(Haute-Savoie)주의 코뮌(commune, 지방자치도시)의 하나로 상주인구는 약 만 명 정도다.

프랑스의 겨울 스포츠 리조트로 알려졌으며, 특히 스키장이 유명하다. 1924년 동계 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이곳에서 열렸다.

이제는 알프스 여행의 중심도시이며 등반의 전진기지로서 세계 각국의 수많은 트레커와 관광객이 마치 자기 동네처럼 활보하는 활기찬 도시이자

알프스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