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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대자보]Good TV, 시청자 참여도와 지역성에서 우수평가

Good TV, 시청자 참여도와 지역성에서 우수평가
방송위 23일 경인새방송 최종심사 발표, Good TV 컨소시엄 가장 충실
 
김철관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의 사업자를 가리기 위한 서류 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송위원회(원장 노성대)는 지난 4일 방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세부 심사평가지침과 심사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확정하고 오는 16일부터 심사에 착수해 23일쯤 심사 결과를 확정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위원회는 지역 민영방송의 설립 취지를 살려 ‘지역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인민방 사업권 획득을 위해 도전장을 낸 5개 예비사업자의 방송철학과 주주 구성 등을 통해 각 컨소시엄의 지역성을 심층 분석해 보고자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김용구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중소기업 판로개척과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지상파방송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는 김회장이 경인지역 새방송의 정체성을 ‘지역방송’보다는 ‘중소기업 홍보방송’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상파방송은 중소기업 문제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도시빈민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다루는 보편적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책무가 있다며 대부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송전문가들은 김회장이 주장하는 중소기업 전용방송은 지상파방송이 아닌 오히려 ‘홈쇼핑 채널’과 같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 더욱 적합하다고 지적한다.

경인 열린방송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제일곡산은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의 지주회사이다. 전라북도의 대표 기업인 하림은 방송사업 진출에 대해 적극적이어서 지난 96년에는 전주민방 사업자 경쟁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셨으며, 현재는 연간 순이익이 800억원에 달하는 농수산 홈쇼핑TV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따라 방송가에선 하림이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이 아닌 사업다각화를 위해 중기협을 파트너로 삼아 사업권 획득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인지역 시민사회도 이처럼 전북기업인 하림이 제일곡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경인민방 사업권을 획득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경기, 인천을 대표하는 지역방송은 당연히 전북기업이 아닌 경인지역 연고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분율 9.5%로 3대 주주인 신구종합건설 역시 본사를 서울에 두고 있어 지역 연고성이 떨어진다. 결국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핵심 주요 주주 3곳의 본점이 모두 경인지역이 아니어서 방송위원회의 심사 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VK는 방송국 본사 위치를 ‘분당’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경인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적지않은 반발과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분당은 주민과 도시의 특성상 경인지역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없는 사실상 ‘강남문화권’이라는 이유에서이다. TVK가 지역방송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면 1대 주주의 본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사의 위치를 분당으로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 분당 중심의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TVK의 주주 구성도 지역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나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보다는 ‘사업다각화’나 ‘방송을 통한 사업적 연관 효과’를 노리고 사업자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TVK의 보도국 인력계획은 보도국장을 포함해 2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 iTV와 새롭게 권역이 확대된 경남민방과 비교할 때 1/3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실상 지역 밀착 취재를 통한 지역여론의 구심체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NBC가 추구하는 방송모델은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외주전문채널이다. 독립제작사의 육성을 통해 방송컨텐츠 제작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외주전문채널의 설립 취지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문제는 경인지역의 여론과 문화를 대변하는 지역방송을 이용해 편법적으로 외주전문채널을 추진해나가는 방식에 있다.

경인지역 새방송이 외주전문채널이 된다면 지역방송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는 동북아 시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인지역의 역동적인 지역성을 말살하는 결과로 귀결되는 심각한 문제이다. 경인지역 시민사회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경인지역 새방송이 외주전문채널이 되는 것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주주 구성에 있어서도 1대 주주인 한국단자공업외에 2대 주주인 서울문화사와 3대 주주인 독립제작사협회가 모두 경인지역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 지역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KIBS에는 SBS와 SBS 프로덕션의 주요 주주인 한주흥산이 15%의 지분으로 3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한주흥산의 신영균회장은 SBS 프로덕션 대표를 10년 이상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KIBS가 사업권을 확득할 경우, 서울방송인 SBS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주 구성에 있어서도 영안모자(30%)와 경기고속(25%), 한주흥산(15%), 미디어윌(10%), 대우자판(5%) 등 5개 회사가 전체 지분의 85%를 차지하고 있어 경인지역의 다양한 주주 구성에 실패했다는 평가이다.

아울러 5개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위원회가 정책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도시민주 공모계획이 없어 지역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다만, 사업계획서상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계획은 지역발전을 위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가 결합한 Good TV는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시청자 참여도를 바탕으로 한 지역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이다. 아울러 이미 15,000명의 새방송 발기인이 구성돼 약 25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7년간 경인지역에서 뉴스와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지역방송 전문가인 전직 iTV직원들 중심으로 인력구성이 이뤄진 점도 지역성을 크게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주주 구성에서도 인천의 기전산업과 수원의 태경산업 그리고 안산의 황금에스티가 15%의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함으로써 경인지역 자본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다른 컨소시엄들이 특정 지역만을 대표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또 지역 관련 프로그램의 배정 비율도 눈에 띈다. 전체 프로그램 중 53%를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지역 취재 인력 배치도 지역성을 강화하는 한 요소이다. 경인지역 취재인력을 구 iTV가 5명인데 비해 30명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시청자국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CBS의 참여 문제도 1대 주주를 고수한 중기협과는 달리 시민주(10%)보다 낮은 5대 주주(9.9%)로 결정됨에 따라 지역성을 크게 약화시키지는 않는다는 평가이다.

 
2006/01/11 [04:33] ⓒ대자보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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