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별렀다가 출발하는 날.
여우와 곰돌이는 한껏 신이 나있다.
비행기를 타려면 조금 이른 시각.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외국 배낭여행이라
한걸음씩 앞서서 준비한다.
우리가 탈 비행기라고 하니,
우리 곰돌이 한참을 요리조리 재본다.
마눌께서는 뭘 그리 챙기시는지
앉을때마다 부시럭 부시럭 열심히 넣었다 빼고,
그러다가는 가방 깊숙히도 넣어봤다가
여의치 않으면 복대에 안 넣어도 되냐고 묻는다.
ㅋㅋㅋ
기다리다 지친 곰돌이는 무료함에 배배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