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민섭 iTV희망조합 조합원 “186명 의지 결연”
지난 12월31일 경인방송의 정파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 방송위원회는 올 8월중 새방송의 권역과 성격 등 사업자 구도를 설정하고 공모 일정이 포함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파 당시 조합원은 200여명이었고, 현재 186명이 새방송 설립을 위해 희망조합에 남아 있다. 백민섭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지원 처장은 지난 4일 “오는 12일 창사준비위 출범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그 길을 선택한 186명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백 처장은 이어 “가시청 인구 1,300만의 지역방송이 사라진 상황에서 방송위는 더 이상 늦추지 말고, 후속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백민섭 조합원과 일문일답
▶ iTV가 정파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지난 6개월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제대로 된 지역방송,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혜택이 아닌 당연한 권리를 박탈한 방송위원회와 소위 메이저사라고 하는 3사의 보이지 않는 권력의 횡포, 그리고 턱도 없는 대주주의 방송장악 기도. 이런 것들에 맞서 싸운 지가 만 7년. 그러고도 끝이 보이지 않아 밥그릇을 팽개치고 나선 외침이었다.
▶ 만나는 인천 경기 지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지난 1, 2월 그 엄동설한에 12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서명을 해주었고, 인천 경기 서울의 3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우리의 뜻에 연대해 주었다. 1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지의 뜻을 밝혀 주셨다.
▶실업 급여도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 생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퇴직금 반환소송까지 하면서 어렵게 되찾은 퇴직금 중 일부는 빚을 갚았지만 먼저 1년치의 생활비를 아내가 준비해 놓았다. 물론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긴축재정이지만 대충 연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 새로운 방송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iTV시절 ‘100년 프로젝트-노랑부리백로'를 제작했었는데 2편을 제작하다 중단됐다. 대시청자와의 약속도 지켜야 하고, 4년 동안 추적했던 노랑부리백로의 이동경로와 월동지에서의 생태를 마무리지어 멸종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 언론노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는 새방송 설립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새방송은 공익성, 지역성, 참여성, 개혁성이라는 4대 방송이념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 언론노조와 시민사회의 변함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언론노보 405호 2005년 7월 6일 수요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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