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재허가 추천거부 1년
[경향신문 2005-12-21 18:57]
12월21일은 한국언론사에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에서든 중요한 날이다. iTV(경인방송)가 방송위원회로 부터 재허가 추천 거부를 받은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iTV 재허가 추천거부는 세계적으로도 지상파 방송사가 재허가를 거부당해 정파를 한 경우가 드물어 하나의 선례가 된 사례였다.
방송위는 당시 재허가 추천을 거부한 사유로 ▲사업수행을 위한 재정능력 부족 ▲방송발전 지원계획 및 방송수익 사회 환원 불이행 ▲협찬·간접광고 규정 반복적 위반 등을 꼽았었다.
방송위는 iTV 재허가 추천거부로 ‘언론권력’으로 성장한 지상파 방송국들에게 거의 유일한 제재수단을 지닌 기관으로 위상이 한층 높게 수립됐고 지상파 방송들에게는 그 ‘전례’로 인해 제허가 추천이 단순한 행정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22일 이에 대한 성명을 내고 “재허가 거부의 주된 원인을 ‘재정능력 부족’만으로 규정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방송철학이 방송사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현재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권 획득을 위해 5개 컨소시엄에 대해 “이들 중 대부분은 과거 경인방송의 대주주와 똑같은 주장과 산업논리를 내세우며 수익성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한 후 “방송위가 투명하고 흔들림 없이 새 사업저를 선정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203개 시민단체도 성명을 내고 “견고한 지역성으로 승부하는 건실한 방송철학을 지닌 사업자가 선정되길 바란다”며 “방송위원회는 새로운 방송사업자 선정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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