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2004년 12월31일 iTV가 정파되자 당시 iTV지부 조합원들이 ‘경인지역 시청자의 숨결은 담은 방송은 계속되어야 합니다’라는 자막아래 시청자들에게 사과와 새방송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경인지역 새 방송 선정 임박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다. 2004년 말 방송위원회가 iTV에 재허가 추천을 거부한지 1년여 만에 새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방송위는 설 연휴(28∼30일) 전에 사업자 선정 심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방송위는 최근 방송위원 회의를 열고 새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구성원칙 △컨소시엄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연관설 조사 방침 △특정기관 및 종교단체 지양 방침 등에 대한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방송위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중에 15명 정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자 신청 컨소시엄 의견청취와 4박5일간의 합숙심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방송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1일부터 1월3일까지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시청자의견을 접수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방송위의 사업자 선정 심사가 공정하고 방송철학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의 제시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휴맥스가 주도하는 TVK컨소시엄의 종합유선방송사(SO)와의 특수관계 의혹 등 사업자 신청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들에 대해 빠짐없이 검증해 심사에 반영시킬 것을 주문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방송위원회에) 각 컨소시엄의 도덕성과 자본의 성격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심사에 반영해야 할 책무가 주어진 것이다”라고 밝히고 “과열경쟁에서 비롯된 비방이나 흠집내기 차원의 문제제기라 하더라도 이를 소홀히 여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새 방송 사업자 선정기준과 관련해서 정치권과 학계도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2월13일 열린우리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한나라당 김문수(부천 소사), 민주당 손봉숙,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 여야 4당 의원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미디어포럼 목동 방송회관에서 ‘경인지역 새 방송, 올바른 선정 방향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인지역 새 방송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건전한 자본과 공익적인 운영계획이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 되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재작년 말 재허가 추천 거부 사태가 민영방송이 사영화되어 방송의 공공성과 시청자 권익이 무시된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방송위가 공정하게 방송독립과 공공성 실현의 철학을 가진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조합지부 이훈기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 언론사인 민중의 소리 기고문을 통해 “(Good TV 컨소시엄을 제외한) 대부분의 컨소시엄에서 뚜렷한 방송철학을 확인하지 못했고, 시청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방송의 청사진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Good TV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그동안 창준위가 주창해 온 방송철학과 시청자 참여방송의 실천방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Good TV 사업계획서의 골자는 △소유구조의 모범적 분산 △개방형 전문경영시스템 구축 △시청자 참여 극대화 △지역성 강화 △공익성 강화 △외주제작 활성화 △방송인력 확보 등”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 방송사업자 심사 대상은 태경산업, 황금에스티, 기전산업 등이 대주주로 참여한 ‘Good TV’,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대주주인 ‘경인열린방송’, 영안모자가 최대주주인 ‘KIBS’, 휴맥스가 최대주주인 ‘TVK’, 한국단자공업이 최대주주인 ‘나라방송(NBC)’ 등 5개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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