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라이튼 해변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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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의 색채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2층 거실 |
다채로운 바다풍경을 담은 색깔있는 집
영국 남부의 해변 휴양도시 브라이튼은 수려한 해변 경치와 시원스런 바다가 조화를 이룬 곳이다. 비치하우스는 그 한쪽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주택으로 매력적인 주변 풍경을 자랑한다.
1930년대에 지어진 브라이튼 비치하우스는 애초 두채로 계획된 건물이었지만 당시 집
주인은 당시 집 주인은 각 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한 집처럼 오가면 살았다. 그러나 두 채의 중앙에 자리잡은 20m에 달하는 복도는
자연광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죽은 공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래되어 낡은 외관, 어두컴컴한 실내 분위기, 주변환경과 소통하지 못하는
꽉 막힌 공간들은 편안함을 주지 못했다.
비치하우스의 새로운 집 주인은 리노베이션 업계에서 명성이 나 있는 아모크사에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아모크사의 디자이너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없애고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십분 누릴 수 있게끔, 오래된 집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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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으로 벽면과 천장 전체를 감싸고 분홍색 조명으로 한껏 강렬한 운치를 연출한
마스터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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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집’을 ‘열린 집’으로
바다를 향해 열린
집. 이것은 비치하우스의 디자인 컨셉이다. 이에 따라 각각의 공간들은 해안가와 적절히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해안을 향해 거실과 욕실,
다이닝룸, 뮤직바, 주인침실 등을 배치해 직접 테라스로 걸어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방식을 추구한 것이다.
집 안쪽에 위치한 게스트룸
역시, 문과 창을 관통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자리하고 있다. 어두운 복도에는 빛을 불러들였다. 복도 한가운데 벽에 구멍을 뚫어 불투명한
유리를 설치하고 복도의 뒤쪽 방으로 통하는 미닫이문을 설치한 것. 집안 구석구석까지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덕에 실내가 한결
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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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푸른색을 담아내 시원스런 느낌을 연출한 게스트룸 |
전망이 가장 좋은 2층 거실에는 복고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특별히 주문 제작한
제브라노(zebrano) 테이블과 마카사 흑단 선반이, 공중에 매달린 60년대 스타일의 버블 체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
침실 또한 바다를 향해 곡선으로 뻗어 있다. 노을에 물든 저녁 무렵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벽과 천장은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침대 헤드보드 뒤에 설치된 분홍빛 형광램프는 공간을 은은하게 감싸고 있다.
집 안쪽에 자리한
게스트룸은 푸른색으로 처리하여 시원한 바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인 침실과 마주한 1층 욕실공간은 자못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발리풍의
욕조와 샤워장이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노출되어 있다.
욕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라임, 바나나 같은 열대식물들이 열대지방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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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풍의 욕실과 샤워공간. 바닷가를 향해 개방되어 있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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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면서도 도발적인 디자인
실내에 사용된 다양한
소재들의 어울림도 눈여겨볼만 하다. 천연소재와 합성소재, 여러 종류의 유리와 이국적인 목재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고 있다. 자연의 색상과 질감,
재료의 투명성, 현대적인 느낌을 다양한 소재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전체적인 공간은 부드러운 중간색 톤이지만 때때로 레드, 검정,
블루 등의 강렬한 색상이 나타나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디자이너는 비치하우스 안에 넉넉한 바다의 표정과
열정적이고도 시원스러운 자연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이 지에서 어머니 품과 같은 편안함과 도발적이고도 파격적인 실험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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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와 인접한 1층 욕실 내의 세면대. 거울을 통해 테라스와 해변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 |
출처 : 제주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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