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를 갔다..
쭈꾸미 축제를 한다기에 서해 대천으로..
콘도 예약을 하려니 이미 다 나가고 방이 없댄다
큰 힘을 들이댔더니 넓은 평수 2개나 준다.
일토라 퇴근을 하고 길을 나서니 비가 뿌린다
서해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면서 차가 더 잘 미끄러져 나간다
오랫만에 맛보는 빗속을 질주하는 이 기분..
쉬엄쉬엄 놀면서 비오는 날의 분위기도 즐기면서
6시가 넘어서 목적지에 도챡을 했다
늦게 출발한 일행을 기다리느라 저녁식사 전에 잠시 대형 포장마차에 둘러 앉아서
쇠주에 쭈꾸미를 시켰다
살아 온몸을 꿈틀거리는 쭈꾸미를 각종 채소를 곁드린 끓는 물에 넣었더니
남아있는 다리를 하늘로 뻗치며 발버둥을 친다
먹물도 찌익 뿌려보고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쓰지만 잔인한 인간 앞에선 불가능이다
우~~ 불쌍..
제법 살이 오르고 알을 온몸 가득 품은 쭈꾸미의 맛은 불쌍함 앞에서도 일품으로 느껴온다
나두 잔인..
쭈꾸미..
쭈꾸미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타우린이 낙지나 오징어보다 훨씬 많고
콜레스테롤의 다섯배가 들어있어서 콜레스테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DHA도 풍부해서 애들에게도 좋고 칼로리는 낮으며 영양은 풍부한 건강에 좋은 식품..
저녁의 부슬거리는 봄비에 뿌우연 해무가 솔밭가득 넘친다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하느라 폭음소리와 함께 하늘 가득 불꽃이 퍼진다
바람이 차다
밀물이 들어왔을 때의 간월암
돌아오면서 간월도를 들렀다
서산 방조제가 완공되기 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섬
간월도에서 지척에 떨어져 있는 간월암은 밀물 때면 섬이 되고
썰물 때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낭만이 있는 곳..
마침 물이 빠진 시간이라 간월암으로 쉽게 건너갈 수 있었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하여 간월암이라 했댄다
규모는 작고 초라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의 간월암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는 마음속까지 시원하기가 단연 으뜸이다
충남 서산시는 추진중인 부석면 간월도 관광단지 조성공사를 빠르면 오는 6월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데 그렇게 되면 아마도 내년 이후에는 이렇게 고즈넉하고 소박한 암자를 접할 날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
"간월도"하면 굴밥이 유명하기에 점심으로 굴밥을 한그릇 뚝딱하고,
쭈꾸미 축제에 다녀올 것 같은 수많은 차량들에 밀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어둠이 가득한 시각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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