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7월-8월중에 가족끼리 20일 정도 유럽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여행사의 상품도 알아보고 배낭여행도 알아보고 있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더군요.
그런데 유럽에서 자동차를 빌려서 다니면 배낭여행보다 더 싸게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지, 또
차를 빌리는 게 쉬운지, 렌트비는 얼마나 하는지(외제차라서 비쌀 것 같음), '국제면허시험' 이런 게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등등
여러 가지가 궁금합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께서 좋은 정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들으신 것이 맞습니다. 자동차로 다니면 가능합니다.
배낭여행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한국음식 맘껏 먹으면서,
가고싶은 곳 어디든지 신나게 여행하는 방법은,
유럽에서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여행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사실 몇 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가 걱정이 되겠지요.
우선 "차를 어떻게 빌리는지"부터 시작해서 운전은 어떻게 하고, 길은 어떻게 찾아다니고, 외국인과 대화는 어떻게 하고.....
아마 그렇게 자신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자세히 알아볼 마음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들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혀'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지도책 들고 3박 4일 우리 나라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유럽에서 자동차 빌려서 여행 다닐 수 있습니다.
여학생들끼리 한 달 동안 다녀오기도 하고, 환갑 지난 노부부들끼리 40일 동안 다녀오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수준의 영어회화만 되고, 2종보통 운전면허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갈 수 있고, 지금도 많이 가고 있습니다.
불과 2, 3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유럽여행은 정말 생소한 이야기였지만, 최근에 그 장점이 알려지고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면서 그렇게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운전이 어렵지 않나?
영국은 우리와 반대로 차가 좌측통행입니다. 그렇지만 그 외 나라는 모두 우리와 통행방법이 같고 교통규칙도 우리와 다른 것은 별로 없습니다. 몇 가지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크게 다른 점은 없고, 떠나기 전에 충분히 알아둘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교통규칙이나 표지판 같은 것이 결국은 유럽의 것을 모델로 정해진 것이니까 우리나라와도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사고가 나면 물론 골치 아픕니다. 사고가 나도 괜찮은 나라는 세상에 없겠지요.
그렇지만 유럽 각국의 교통안전 수준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OECD 30개 국가중 최고의 교통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유럽 여러나라는 도로의 구조부터 다르고, 유럽 사람들의 운전매너는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한속도 100km인 우리 나라의 고속도로보다 속도무제한의 아우토반에서 교통사고가 더 적게 일어난다는 사실이 유럽의 운전환경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수백 팀 이상씩이 자동차를 빌려서 유럽여행을 다녀오지만 아직까지 사람이 크게 다치는 인명사고가 난적은 없었답니다.
만약 빌린 차를 운행불능 상태가 되도록 망가뜨렸어도 내가 물어내는 돈은 10원도 없고, 오히려 다시 새 차를 주어서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사고가 나서 골치 아파질 걱정은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 차 대여료와 비용은 얼마나 들까?
차 빌리는 돈은 아반테 만한 소형 승용차는 하루에 4만5천 원쯤, 소나타정도 되는 차는 5만6천 원쯤 되고 차는 물론 유럽산 '외제차'입니다.
이 비용은 세금은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100% 종합보험 비용도 포함된 것이어서 추가비용은 없고요. 물론 더 큰 차도, 더 작은 차도 있습니다.
여기에 매일 매일 연료비와 기타 비용을 추가하면 여행경비는 쉽게 계산할 수 있는데, 숙박비는 우리나라 장급여관보다 시설이 좋은 호텔이나 펜션이 1인당 하루 2만원에서 3만원, 야영장은 하루 1만원 내외......
하여튼 그렇게 해서 대략 잡았을 때, 한 사람이 200만원 정도면 20일에서 30일까지 유럽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론 왕복 항공료 포함된 비용입니다.
깨끗한 호텔이나 펜션에서 묵으면 20일 내외, 야영장만 이용하면서 아껴 쓰면 30일 까지도 다닐 수 있습니다.
* 야영장 시설은 괜찮은가?
유럽의 야영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포대, 낙산의 땡볕 텐트촌이 아닙니다.
야영장마다 4계절 온수샤워 부스가 수십 개씩 있으며, 각 텐트 치는 자리마다 220볼트 전기콘센트가 다 있습니다. 독일 야영장에는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프집도 있고, 야외풀장이 있는 야영장도 많습니다.
지중해의 해변 쪽에는 완전 나체로 지내는 야영장도 많습니다.
그런 곳도 참 재미있습니다.
텐트 치는 바닥은 99% 파란 잔디가 깔려있고, 파리 모기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야영장 하루 이용료는 1인당 계산했을 때 대략 1만원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천국이지요.
이런 야영장이 나라마다 수백 곳 수천 곳씩 있고 유럽 대륙 전체를 본다면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예약 같은 것은 물론 필요 없습니다.
* 식사문제는?
자동차여행이 좋은 점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음식을 내 마음대로 해 먹을 수 있고, 또 식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들기는 들지만 모든 식품 재료비가 우리나라보다 싸기 때문에 집에서보다 훨씬 적게 듭니다.
유럽의 동네 슈퍼에서 파는 생삼겹살과 야채, 과일, 소시지..... 이런 것들의 가격을 비교하면 거의 우리나라의 반값 정도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유럽의 고기나 과일은 우리나라 것보다 맛있습니다. 그러면서 값도 훨씬 싸니까 정말 기분 좋습니다.
* 캠핑카는 어떤가?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캠핑카를 빌려서 다니면 일반 승용차보다도 돈이 더 적게 듭니다.
의아하게 생각되겠지만, 차 한 대만 있으면 먹고 자고 돌아다니는 교통비까지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돈 쓸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여행갈 때면 으레 캠핑카를 몰고 갑니다.
단, 여름 성수기에는 캠핑카 대여료가 비싸지므로 여름 성수기를 피해 가야 돈이 더 절약됩니다.
그렇지만 유럽의 겨울은 우리나라의 겨울처럼 그렇게 춥지가 않고 여행 다니기에도 참 좋습니다. 유럽의 봄 가을 경치도 정말 훌륭하지요.
겨울에 가면 좋은 점도 많습니다.
알프스 곳곳에 수없이 널려있는 스키장에서 우리 나라의 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스키를 실컷 즐긴다거나, 지중해의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긴다거나, 파리 로마와 같은 이름난 관광지에선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보다 한결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는 등......
* 운전면허는?
캠핑카든 승용차든 우리나라 2종보통 면허만 있으면 됩니다.
국제면허증은 우리 나라 아무 데나 있는 면허시험장 가면 즉석에서 만들어줍니다.
시험을 보거나 특별히 큰돈이 들어가는 것도 없습니다.
수동운전이 안 되는 사람은 오토차를 빌리면 됩니다.
* 일반 여행에 비해서 나쁜 점이 있다면?
이렇게 좋은 점만 나열했는데, 나쁜 점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동차 여행이 다른 여행에 비해서 나쁜 점은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현지인 운전기사만 하나 있다면 정말 끝내주는 여행이 되겠지만,
그러자면 돈도 들고 불편한 것도 있을 테니, 운전만 내가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더 이상 불편한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 팁, 억지쇼핑, 똑같은 한국사람들끼리 관광버스 타고 다니기, 뻔한 코스만 똑같이 돌아오기, 돌덩이처럼 무거운 배낭을 땀 뻘뻘 흘리면서 지고 다니기, 밤 열차에서 불편하게 자기, 그러다가 도둑맞기, 열차 시간 맞추느라고 구경 제대로 못하기, 차 놓치면 막연하게 기다리기, 20일, 30일동안 햄버거나 싸구려 음식만 먹고 다니다가 영양실조 걸리기, 불편한 민박집에서 여러 사람이 끼어 자기, 화장실 하나를 30명이 사용하기.....
내 마음에 맞는 사람과 팀을 짜서 자동차여행을 다니면
이런 불편한 일은 결코
없습니다.
"자동차 유럽여행" 정말이지 몰라서 못 갑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비용까지 지금 여기에 모두 적을 수는 없겠습니다.
항목별로 참고가 될만한 사이트와 도움되는 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 나실 때 알아보세요.
* 사이트
유로카 - 푸조자동차 리스 한국사무소입니다. 보름이상 장기간 여행할 때 유리한 '리스'제도에 대해 여러 가지가 소개되어있고 궁금한 것은
게시판이나 전화를 통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물어보면 매우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조인항공 - 푸조자동차 리스 업무를 취급하는 여행사입니다. 유로카와 똑같은 조건으로 리스업무를 진행하는데 싼 항공권이나 그 외 여행정보같은
것도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게시판이나 전화를 통해 물어보아도 친절하게 답해주고, Q&A게시판이나 여행정보게시판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여행업무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AVIS렌터카 -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 렌터카 회사입니다. 특히 자동차유럽여행에 대해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어 읽어보면 좋습니다. 15일 이내의 단기간 여행이라면 렌터카가 가장 저렴합니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는 렌터카 회사는 이 외에도 알라모 http://www.alamo.co.kr
허쓰 http://www.kumhorent.com 등 여러 곳이 있습니다.
유럽의 캠핑을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캠핑에 필요한 여러 가지 내용과 함께 각 나라의 추천 캠핑장 사진같은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캠핑장에 대한 사이트는 이것 외에도 수 백 개가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CAMPING EUROPE" 이라고만 치면 나라별로 수십 개씩 있는 사이트 목록이 뜹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인호텔 홈페이지입니다.
외국 영화에 보면 차 몰고 고속도로 달리다가 인터체인지 근처에서 네온사인 반짝이는 '모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지요. 그런 곳입니다. 전적으로 자동차여행자를 위한 이코노미 호텔입니다.
초기화면 오른쪽에 보면 "지도로 찾기" 메뉴가 있고 이곳을 눌러보면 각 나라별로 체인점이 있는 도시들이 보입니다. 그 중 한 곳을 눌러 들어가 보면 객실 수, 요금 같은 것을 볼 수 있고 예약도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찾아갈 때 쓸 수 있는 지도도 출력됩니다.
자동차 여행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인호텔은 이보다 싼 체인도 있고 더 고급스런 체인도 많습니다.
* 자동차 유럽여행 관련 여행안내서
[자동차유럽여행]
- 렌터카, 리스카, 캠핑카 각각의 이용방법과 취사, 운전, 숙박....등 자동차여행의 구체적 방법 안내. 특히 저자가 혼자서, 아내와 함께, 또 온가족이 다녀온 세 편의 여행기는 렌터카 리스카, 캠핑카 각각의 사용방법과 함께 현지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자동차유럽여행만 6차례 다녀왔다고 합니다.
자동차여행자들 사이에는 '교과서' 처럼 알려진 책입니다. (2005년 개정판 서울문화사 발행)
[유럽의 비경]
- 우리에겐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비경을 자동차로 여행한 여행기입니다. 책에 소개된 관광지들은 한국의 가이드북에는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은 곳들로, 남들과 똑같은 코스만 돌아오고 싶지 않은 사람, 이왕이면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더 궁금한 것이 있을 때는 저자의 홈페이지에서 저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물어보면 매우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2004년 서울문화사 발행)
[알뜰유럽 오토캠핑 여행]
-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환갑 기념으로 친구들 세 부부와 함께 유럽 여러나라를 자동차로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야영장을 이용해 유럽 9개 나라의 관광지들을 돌아온 여행감상및 기록이 있습니다.(2004년 민서출판사 발행)
[영국에서 떠나는 유럽 자동차 여행 및 영국 생활정보]
- 제목 그대로 영국에서 차를 빌려 유럽을 여행하는 방법과 영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자세히 적은 책입니다. (2001년. 제일어학 발행)
[출처:네이버 지식검색 중에서]
'꿈꾸는 배가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푸조 리스시스템 (0) | 2006.05.19 |
---|---|
[스크랩] 차량 예약 시 계약진행방법 (0) | 2006.05.19 |
[스크랩] 유 럽 여 행 ... 준 비 물 *_* (2) (0) | 2006.05.19 |
[스크랩] 나라 , 도시별로 일정 짜놓은 엑셀파일입니다. ^^ (0) | 2006.05.19 |
[스크랩] 자동차로 유럽여행 다니기 (0) | 200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