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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비자로 90일 동안 홍콩에 체류할 수 있으며, 그 이상 체류하고 싶으면 중국 대사관에 비자를 발급받은 후 입국해야 한다. 그러나 마카오로 갔다가 홍콩으로 재입국하면 다시 90일 동안 무 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홍콩섬에는 유명한 호텔들이 들어서 있어 숙박에는 어려움이 없다. 침사추이에는 데단거리, 차임스 거리, 영화의 거리 등과 인접한 곳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페닌슐라 호텔, 빅토리아 항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인터콘티넬탈 그리고 한인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킴벌리 호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홍콩섬에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역사인 만다린 오리엔탈호텔과 완차이에 있으며 깨끗함을 자랑하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 등이 있어 여행을 편리하게 이끌어준다.
방문객에게 여러 가지를 서비스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는 홍콩여행 가이드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문화행사나 교통수단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우리에게 태극권으로 알려진 타이 치 클래스를 체험하고 싶다면 센터에 예약해서 경험하면 된다.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대중교통
홍콩의 지하철인 MTR(Mass Transit Railway)은 가장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구간마다 약간씩 다른데, 대략 4HK$에서 26HK$정도다. 역내에서 흡연은 물론 음료와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으며, 이용 방법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다. 일종의 기차 개념인 KCR(Kowloon-Caton Railway)은 장거리 운행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침사추이에서 심천까지 4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택시는 지역마다 색이 달라 홍콩섬은 빨간색, 신세계지역은 노란색, 란타우 섬은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지역의 택시는 그 지역만을 운행하게 되어 있지만 빨간 택시는 모든 지역을 다 운행할 수 있다. 2층 버스는 도시의 거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가격은 저렴하고, 타는 재미는 남다른 트램은 버스와는 달리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게 되어 있다. 이 교통수단은 이국적인 홍콩 거리를 더욱 이채롭게 만드는 데 한몫 하는데, 빅토리아의 전경을 최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피크까지 올라가는 피크 트램은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
비밀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 - 홍콩 '구룡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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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찾아다닐 때마다 새로운 곳이 발견되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거리거리마다 마법에 걸리는 홍콩의 구룡반도.
오늘밤, 이곳은 그냥 도시가 아니라 비밀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구룡반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홍콩’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고 강 같은 느낌을 주는 바다가 있어 홍콩의 전체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며 언제나 활기가 넘쳐흐르는 구룡반도. 먼저 바닷가를 따라 산책해본다. 다정하게 밀어를 속삭이며 연인의 거리를 걸었다면 홍콩을 반 이상 보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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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거리(Tsim Sha Tsui Promenade)
높은 빌딩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바다 냄새가 코끝을 살짝 스쳐가는 곳. 이보다 더 좋은 데이트 코스가 있을까. 낭만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곳이 여기에 있다. 연인의 거리를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에도 시선을 고정하지 못할 만큼 온통 축제 분위기가 넘쳐 흘러 여느 바닷가를 거니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한때 아시아를 주름 잡았던 홍콩 느와르 영화. 그만큼 홍콩 사람들에게 성룡이나 유덕화는 특별한 존재다. 연인의 거리를 걷다보면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 밑을 내려다보게 된다. 홍콩의 별들이 그대로 내려와 앉은 듯한 ‘영화의 거리’. 수많은 홍콩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이 있으니 이 길을 걷는 내내 좋아하는 홍콩 스타들을 찾아보며 잠시 풍경은 잊어도 좋다.
저녁 8시가 되면 이 거리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바로 홍콩의 빅토리아 항을 중심으로 모든 빌딩에서 빛을 뿜어내어 도시 전체를 광열하게 만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지기 때문. 레이저와 불빛, 음악에 맞추어 빌딩들이 소개되고, 빌딩마다 가장 멋지게 보이기 위해 아름다운 색을 연출한다. 문득 어린 시절에 했던 쥐불놀이가 생각난다. 깡통에 구멍을 내서 그 안에 불을 넣고 빙빙 돌리며 놀던 쥐불놀이. 그 불꽃이 밤하늘을 얼마나 아름답게 수놓았던가! 이 공연을 보면서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내내 흐뭇해진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다른 방식으로 보고 싶다면 워터투어 크루즈를 타보자. 크루즈를 타면 90분 동안 아름다운 항구와 밤거리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이곳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백만 달러짜리 야경이라 부른다. 잠자고 있던 홍콩을 깨워주는 연인의 거리, 이만하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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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주박물관(Hong Kong Space Museum)
솔즈베리 로드를 걷다 페닌슐라 호텔 맞은편을 바라보면 돔 모양으로 지은 희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원과 함께 있는 이 건물이 천체의 신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홍콩 우주박물관이다. 돔의 생김부터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입구로 들어간다. 돔 안에는 우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크린과 모형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스카이 쇼’. 40분 정도 보여주는 이 쇼는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름 23m의 돔 스크린에서 9천 개의 별을 쏟아내는 순간 과학의 신비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뿐더러 순식간에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렇게 큰 파이프 오르간을 보았는가,
홍콩 문화센터(HongKong Cultur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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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가 이곳을 개관하여 현재는 콘서트홀, 극장, 스튜디오, 레스토랑, 바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렇게 많은 공연장에서는 1년 내내 문화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다 앞으로는 이제 관광지가 되어 버린 구룡역 시계탑이 있다. 침사추이 페리선착장 앞 남쪽 광장에 서 있는 이 시계탑은 45m 높이로 홍콩 연인들의 약속장소이기도 하다. 본래는 런던으로 향하는 대륙횡단 철도의 기점이자 종착지였지만, 1978년 구룡역이 흥함 지역으로 이전한 뒤 시계탑만이 홀로 남아 흘러간 시절을 말해주고 있다.
중경삼림을 기억하는가,
나단로드(Nathan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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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 최대의 거리인 나단로드는 침사추이에서부터 몽콕까지 길게 뻗은 거리로 상점, 식당, 호텔 등이 모여 있는 홍콩의 중심부다. 근처 해안에는 뉴 월드 쇼핑센터와 스타페리 부두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 하버시티가 자리 잡고 있어 독특한 풍광까지 빚어낸다. 그중 하버시티는 1천여 개 이상의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내부가 매우 넓고 복잡해 주의하지 않으면 길을 잃을 정도다. 이곳에서 쇼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길을 자세히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나단로드는 고층빌딩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고, 휘황찬란한 간판이 눈을 어지럽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명동보다는 정돈이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런 곳에 더 많은 구경거리와 재미가 숨어 있다는 것은 골목을 들여다보면 알게 된다. 골목골목에서 느껴지는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활기찬 홍콩의 진가를 볼 수 있다.
아침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곳, 구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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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내 중심에 있어 공원 느낌이 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구룡공원은 그 면적이 무려 4만2천 평에 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새들이 노니는 호수, 미로 보리수수목원, 중국식 정원, 야외조각공원, 간단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구 등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원’이라는 말 이상의 의미가 들어 있다. 또한 주변에는 많은 명소들이 집중되어 있고, 입구도 여러 곳으로 나 있어 산책을 겸한 이동 구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도심 공원이 그렇듯이 번화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된다.
반도와 섬을 이어주는 배들이 모이는 곳,
침사추이 선착장(Tsim Sha Tsui Public P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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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선착장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스쳐간다. 눈앞에서 수많은 배들이 파도를 가르며 어딘가로 향해 달려간다. 레저용 보트부터 스타 페리, 매력적인 덕크링까지 온갖 종류의 배가 모두 모여있다.
스타 페리는 구룡반도와 홍콩을 잇는 가장 저렴하고 빠른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홍콩으로 여행 온 사람들에게는 스타페리보다 덕크링이 인기가 더 좋다. 홍콩의 상징물로 빠지지 않는 덕크링은 150년 전 홍콩과 구룡반도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뱃사람들이 직접 돛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보면서 150년 전의 풍경이 그려지기도 한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을 바라보고 있으면 반도와 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것처럼 보여 이곳이 강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곳에는 베트남,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으로 떠나는 거대한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심이 깊어 어마어마한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는 바다인 것이다.
(에디터-양효선/ 사진-노환택/ 촬영협조-홍콩진흥관광청 02-778-4403)
(월간 MODE는 코스닥 상장여행기업 모두투어의 고품격여행&라이프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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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이며 유쾌한 도시, 홍콩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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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섬에 도착하는 순간, 구름에 닿을 듯한 빌딩이 한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홍콩섬에는 빌딩만있는 것이 아니다. 환상적인 축제가 기다리고 있고, 다양한 음식점과 화려한 쇼핑숍도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빅토리아 피크도 있다. 저녁 무렵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 보면 중국과는 동떨어진 세계가 펼쳐지고, 홍콩의 밤이 이리도 멋있을 수 있을까? 하며 감탄사를 한번 더 던지게 된다. 보이는 불빛마다 아름다워 보이고, 사람들의 눈길이 따뜻해보여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흥미롭기만 하다. 몇 날 며칠 이곳에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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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제금융센터(Two IFC)
홍콩은 국제 금융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홍콩에 가면 금융에 관련된 빌딩들이 무수히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지난해 완공된 제2국제금융센터는 빌딩의 높이가 무려 402m, 88층으로 세워져 홍콩 어디에서나 이곳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로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으니 한 번쯤 찾아가 볼만하다. 빌딩 내에는 고급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홍콩의 대소사는 이곳에서,
홍콩 컨벤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Center)
덕크링을 타고 홍콩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홍콩 컨벤션 센터다.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는 한 마리 새 모양을 닮은 듯한 컨벤션 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장으로 일 년 내내 박람회가 열리며, 홍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쇼와 콘서트, 박람회 및 국제회의가 열린다. 또한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 당시 기념식장으로 이용될 만큼 홍콩에서 중요한 건물이기도 한다. 컨벤션 센터의 앞쪽으로는 바다가 둘러싸여 있어 이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푸름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
1955년 빅토리아 항을 매립해 만든 이 공원은 영국의 빅토리아 영왕의 이름을 딴 곳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이른 아침부터 태극권을 하는 홍콩 주민들의 모습과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홍콩 사람들에게는 1955년 이후 이곳이 휴식처이자 없어서는 안 될 안식처가 된 것이다. 공원 안에는 테니스 코트,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아열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새도 있다. 가족에게는 피크닉 장소로, 연인에게는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아 길을 걷는 내내 흐믓한 마음이 된다.
새가 날아다니고 식물이 자라는 홍콩공원(HongK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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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는 희귀한 식물들을 모아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실과 대형 야조원 등 약 2천 종 이상의 귀중한 식물이 자라고 있고, 서쪽에서는 골든 라이언 타마린 같은 원숭이 종류를 볼 수 있다. 또한 100여 종 700여 마리가 넘는 야생의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어 자연으로 다가가게 해준다. 그렇게 공원을 한 바퀴를 돌고 나면 홍콩의 속살은 좀더 투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이 소박한 공원과 시원한 경치 속에서.
타고 또 타고,
미들 레벨 에스컬레이터(Mid Level Escalatior)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양조위의 방에 몰래 들어가 밖을 내다보면서 양조위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숨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미들 레벨 에스컬레이터다. 퀸즈 로드 센트럴에서 주거 지역인 미드 레벨 지역까지 연결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다보면 홍콩의 일상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서민들이 사는 집을 마음껏 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땅이 작은 도시다보니 산꼭대기까지 집들이 많이 지어져 있어서 이 길을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실용적인 에스컬레이터를 만든 것이다. 20분 동안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처음에는 번화한 거리가 보이고, 올라갈수록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들이 지나간다.
일반 서민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이제는 유명해져 이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다양한 숍들이 들어섰다. 중간중간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이 에스컬레이터의 묘미다. 인사동 거리를 연상케하는 할리우드 로드나 기념품과 소품 등 중국과 홍콩의 전통적인 물건을 살 수 있는 캣 스트리트 등에 내리면 소호 지역으로 갈 수도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효율적으로 타기 위해서는 걷는 것과 타는 것을 번갈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올라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오전6시부터 오전10시까지는 에스컬레이터 방향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고,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는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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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국의 이태원과 비슷하다고 할까. 센트럴에 있는 란콰이퐁은 서구 스타일의 바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최고의 유흥가라 할 수 있다. 5~6분이면 한 바퀴를 모두 돌 수 있을 정도이지만 골목마다 색다른 바다 있어 좁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다양한 문화에 매료되어 버린다. 주로 서양인들이 많이 찾지만 요즘은 홍콩의 젊은이들도 이곳에 모여 밤을 즐긴다. 특히 주말 저녁이면 파티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사람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단, 회원제로 운영되는 클럽도 있으니 유념해두어야 한다.
Fantastic!을 연신 외치다,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백만 달러짜리 야경을 보기 위해 산 정상까지 피크 트램을 이용해 급경사를 단 8분만에 시원하게 올라간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북적대는 사람들을 제치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모두 이 멋진 야경을 보러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은 자신의 모습조차 카메라에 담기 힘들기에 조금 더 걷는 것이 좋다.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해질녘부터 밤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본다면 하루 종일 걸어다녀 퉁퉁 부은 발도 괘념치 않게 된다. 가히 어디에 견줄만 할까. 한낮의 경치도 좋지만 마치 스펙트럼처럼 온갖 기교를 뽐내는 야경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야경을 보는 것 외에도 이소룡, 성룡 등 홍콩 스타를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한 ‘마담 투소의 밀랍인형관’과 우주여행을 갈 수 있는 버추얼 영화관 ‘피크 익스플로러’, 100여 개 숍에서 선물을 살 수 있는 ‘피크 갤러리아’, 기분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피크 카페’가 있어 몇 번을 찾아도 멋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피크 트램을 이용해 빅토리아 피크를 찾았다면 내려올 때는 2층 버스를 이용하자. 좁은 산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며, 시원한 산바람과 바닷바람을 동시에 받고 진정한 홍콩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기에.
(월간 MODE는 코스닥 상장여행기업 모두투어의 고품격여행&라이프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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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의 끊임없는 유혹 '홍콩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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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새로운 요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호화로운 레스토랑의 딤섬부터 시장 한편에서 맛보는 국수 한 그릇까지 빼놓지 말고 다 먹어보아야 홍콩의 음식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아침은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홍콩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곳은 소박한 차찬탱이라는 식당이다. 홍콩식 일품요리에서 샌드위치와 음료까지 수십 가지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어 아침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홍콩사람들은 아침식사에 아이스티나 아이스커피를 곁들이는 것을 좋아한다. 죽도 인기 있는 아침 메뉴. 새우, 닭고기, 생선 등을 넣은 담백한 죽은 배부른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을뿐더러 깔끔한 맛으로 아침식사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야우티오’라는 중국식 꽈배기를 죽에 찍어먹기도 한다.
홍콩 음식의 왕, 딤섬
홍콩에 가서 딤섬(点心)을 먹지 않았다면 홍콩 갔다왔다는 말은 하지 말자. 음식 천국 홍콩에서도 가장 최고로 꼽히는 것이 바로 딤섬이다. 보통 홍콩식 만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만두피에 속을 채워 넣은 것은 기본이고 찐빵처럼 생긴 것. 연잎에 싼 찹쌀밥, 달달한 케이크 속에 고기를 넣은 것 등 딤섬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이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얇은 만두피에 신선한 새우를 넣은 딤섬의 왕 ‘하까우’와 노란색 피에 잘게 다진 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시우마이’다. 새우의 씹히는 맛과 고기의 쫄깃한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딤섬이다.
디저트를 즐기는 시간만은 우리 모두 홍콩의 귀족
홍콩에서 식사할 때 아무리 많이 먹어도 디저트를 먹기 위한 자리는 남겨 두자. 예쁜 모양에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홍콩식 디저트 팀반을 먹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망고 푸딩, 차갑게 한 연두부 위에 과일을 얹은 탐반, 코코넛 즙 안에 동글동글한 타피오카를 넣은 팀반을 먹고 있자면 홍콩의 귀족이 된 득한 기분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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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가다 보면 수도 없이 많은 레스토랑에서 풍기는 음식 냄새에 자기도 모르게 취하고 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리 쇼윈도 안쪽에 걸려 있는 훈제오리나 닭고기, 밖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는 냄비들이 끊임없이 유혹한다. 식당뿐 아니라 꼬치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꼬치집에는 소시지, 고기, 야채 등을 끼운 꼬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또 버블 티나 과일주스를 파는 곳도 한 블록 건너마다 있다.
조금은 다른 홍콩 테이블 매너
홍콩에 가면 자리마다 색이 다른 젓가락이 두개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하나는 퍼블릭 찹스틱(public chopstick)이고 다른 하나는 퍼스널 찹스틱(personal chopstick)이다. 홍콩 사람들은 반드시 퍼블릭 찹스틱으로 음식을 덜어 퍼스널 찹스틱으로 개인접시에 담은 음식을 먹으니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
홍콩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다. 홍콩 사람들은 보통 식사를 길게 하는데 몇 번이고 따뜻한 차를 잔에 가득 채워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차를 다 마셨을 때는 차주전자의 뚜껑을 반만 열어 놓으면 차를 채워달라는 표현이니 따로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이 차를 따라줄 때 손가락으로 찻잔 옆의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은 고맙다는 표현이니 어색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글 엄지훈)
(월간 MODE 모두투어 제공)
쇼핑을 빼고는 '홍콩'을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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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그야말로 럭셔리 브랜드의 천국이다. 홍콩의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기도 하지만 특히 세일시즌에 들어가면 깜짝 놀랄 가격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시즌이 되면 세계의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럭셔리 쇼핑을 하려면 침사추이의 캔턴 로드와 홍콩섬의 센트랄 지역을 공략하자. 침사추이를 길게 가로지르는 캔턴 로드(Canton Road)에는 ‘게이트웨이’, ‘조이스’, ‘하버시티’ 등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는 대형 쇼핑몰과 각종 로드숍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이곳만 꼼꼼히 돌아다닌다 해도 여러 날이 걸릴 정도.
센트랄(Central), 지역은 침사추이와는 다른 분위기다. 홍콩섬은 대체로 주릉반도 지역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인데, 쇼핑몰도 그렇다. ‘IFC몰’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자라’ 같은 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숍들이 있어 원 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고가교와 MTR 홍콩역이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도 IFC몰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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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하버시티의 연결 통로를 지나가면 하버시티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LCX’를 만날 수 잇다. 홍콩의 젊은 멋쟁이들을 사로잡은 이곳에서는 40여 개의 홍콩 로컬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유니크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종종 라이브 DJ의 흥겨운 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기도 한다.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 새로 오픈한 ‘소고(SOGO) 침사추이’도 마찬가지. ‘플레이보이’, ‘스퍼러버스’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숍과 ‘레드 발렌티노’, ‘닥스E1’ 등 홍콩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입점해 있는 숍으로 침사추이의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해서 떠오르는 쇼핑 지대로 각광받고 있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몽콕의 ‘랑햄 플레이스(LANGHAM PLACE)’는 19층의 고층 건물에 300여 개의 특징 있는 숍들이 입점해 있어 다양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최고층 ‘OZONE’은 이곳의 자랑으로 트렌디한 바와 카페, 에스닉숍으로 꾸며 이곳 랑햄플레이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특이한 점은 천장이 시시각각 변하는 인공하늘로 되어 있다는 것.
코즈웨이 베이는 해질녘이 되면 사람에 떠밀려 다닐 정도로 홍콩의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코즈웨이 베이의 중심은 ‘타임스퀘어(the Timesquare).’ 쇼핑몰로뿐 아니라 만남의 장소로 애용된다. 젊은이들이 많은 만큼 코즈웨이 베이에는 저렴한 가격의 보세숍이 많이 모여있다. 특히 자뎅스 크레센트(Jardine’s Crescent)는 유난히 보세숍이 많은 곳. 파크 레인호텔과 한 건물인 스타일하우스(Style House)도 중저가의 유니크한 브랜드가 많이 모여 있는 쇼핑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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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야경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그 불빛 때문이라지만 쇼핑 호릭에게는 밤까지 계속되는 쇼핑 때문이다. 낮에는 화려한 대형 쇼핑몰과 점잖은 부티크에 가려져 있지만 밤이면 다시 불을 밝히고 활기를 찾는 야시장은 홍콩 쇼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몽콕의 ‘레이디 마켓’과 야마테이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을 찾아가보자.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통로만을 남겨두고 빼곡히 들어찬 노점상 사이를 정신없이 걸으면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난다. 특별히 무언가 사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값싼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재미있으니 이곳도 빼놓지 말고 들러본다. 이곳의 진정한 재미는 가격 흥정에 있다.
상인이 제시하는 가격의 절반 이하 가격을 부르는 것이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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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섬의 ‘할리우드 로드’는 길을 따라 앤티크 숍들이 쭉 늘어서 있어 낡은 중국 전통 가구, 조각, 도자기를 파는 앤티크 숍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할리우드 로드를 따라가다 ‘캣 스트리트’로 들어가면 신기한 중국 전통 소품들을 늘어놓고 파는 노점상을 만날 수 있다. 아기발도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전족, 도자기로 만든 작은 보석함, 옥으로 만든 액세서리, 낡은 금속 조각, 모택동이 손을 흔들고 있는 손목시계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품이 무척 많다.
‘유화 백화점’은 중국 전통 의상과 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곳이다. 치파오, 약재, 차, 다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가의 도자기, 칠보 공예품, 양탄자 등 진귀한 상품도 볼 수 잇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
(글 엄지훈)
(월간 MODE 모두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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