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자왕·연개소문 아들 묘 등 본격조사 洛陽 邙山에 수십만기 무덤 2012년까지 탐사작업 진행
스자전(史家珍) 뤄양시 제2문물공작대 대장은 “3년간 망산 고분 문물 조사 작업을 통해 700여기의 고분을 조사했으며 올해 안에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발굴 문물에 대해 번호를 부여하고 망산 고분군 지리정보와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마쳤으며, 고고발굴보고서를 곧 펴낼 예정이다. 뤄양은 중국의 고대 13개 왕조의 수도였던 관계로, 망산 일대에는 각 왕조의 무덤 수십만기가 밀집해 있다. 지금까지 망산 일대에서는 한(漢) 광무제(光武帝)와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서예가 안진경(顔眞卿) 등의 무덤이 확인됐으며,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의 묘지석도 여러 개 발굴됐다. 이곳의 묘지석을 통해 확인된 고구려와 백제 유민은 흑치상지 장군, 백제 의자왕의 아들 융(隆), 연개소문의 아들인 남생(南生)과 남산(南産), 남생의 아들 헌성(獻誠), 헌성의 손자 비(毖) 등이 있다. 이들의 묘지석은 베이징 고궁박물관과 허난성박물원에 보관돼 있다. 중국은 2012년까지 ‘망산 능묘군 고고조사 및 탐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 일대 고구려와 백제 유민 관련 자료가 추가 발굴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입력 : 2006.11.07 00: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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