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라는 사람이 잘 다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자동차 충돌사고 시 그 충격으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부위는 목이다. 특히 후방에서 다른 차량에 의해 추돌이 발생되면, 편타성 손상이 일어나 목의 통증이 생기게 된다.
최근 이러한 편타성 상해에 있어 평소 잘 놀래는 사람이 충격이 더 심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서적 성향이 사고 시 신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캐나다 척추신경의학재단과 MEA 법의학연구소 연구 결과에 의해 자동차 충돌사고 때 목이 뒤로 꺾이면서 입는 편타성 상해는 물리적 충격보다 정신적 쇼크가 주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에 따르면 120명의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결과 충격 시 정신적 경악이 근육을 응축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시속 4km의 저속으로 움직이다 후면 충격이 가해지는 실험을 한 결과 충격에 대해 경악 반응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목 부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충격 등 외부 자극에 잘 놀라는 사람이 충격 시 목 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것.
충격을 받아 목 척추가 뒤로 젖혀지는 것은 125 밀리세컨드 (1 밀리세컨드는 1천분의 1 초)의 짧은 시간인데 이 때 충격음 등이 야기한 감각적 경악이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응축, 관절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목이 꺾어지는 물리적 충격 자체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나고 손상을 남기지 않는 대신 정신적 충격이 야기한 응축이 목 부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세종병원 정형외과 김선구 과장에 따르면 편타성 손상이란 차량 충돌 사고 때 경부는 정상허용 범위를 넘어 과신전돼 후두부가 좌석에 부딪치며 약간 덜 빠른 속도로 조직의 탄력성에 의해 과굴곡되어 발생되는 상해.
마치 가죽채찍으로 때릴 때 채찍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목이 흔들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러한 상해 후 수초간 의식상실이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경부의 통증이나 운동제한 등의 불편을 느끼게 된다.
만약 치료하지 않은 경우라도 수일 또는 수주내에 증상이 점차로 소실되나 일부 환자에서는 경부 증상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김선구 과장은 “때로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두통, 현훈, 시각장애, 청각이상을 호소할 수 있고 통증이 견갑부 사이, 견관절부 또는 상완부에 있고 상지의 이상감각 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상해에 있어 정말 정신적인 쇼크가 더 크게 작용할까? 잘 놀래는 사람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놀래는 사람이 다친 정도가 심하다?
부천자생한방병원 고영탁 과장은 "동일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개개인이 받는 충격의 강도는 저마다의 신체적, 심리적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며, "충격 손상의 정도가 물리적 충격보다는 '정신적 경악 반응도'에 더 좌우된다는 사실에 대해서직 섣불리 판단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다만, 개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똑 같은 충격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 다를 수는 있다는 것.
한의학에서는 감정의 변화나 외부자극이 일종의 스트레스 인자로서 작용하는데 대한 생체의 반응, 특히 자율신경계의 긴장과 이완에서 오는 여러 증후와 호흡의 기능실조를 기의 병증에서 다루고 있다.
심리적으로 긴장돼 있는 사람들은 기혈의 원활한 소통에 있어서 항상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은 충격에서도 기혈의 흐름에 보다 심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고영탁 과장은 "이는 편타성 상해를 기체와 어혈로 보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는 주장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한다.
◇정신적 요인, 통증과 관련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 이라고 하여 기의 순행이 응체되거나 역행해 기혈의 소통이 저해되었을 때 통증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를 기통증이라고 하며 주로 정신적인 요인에서 온다고 본다.
분노, 억울, 욕구불만, 불쾌감,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은 자율신경계를 긴장시키는데 그 결과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 인간의 몸과 마음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 처럼 마음의 소리가 반영되는 곳이 곧 우리의 몸이라는 맥락과 같이한다.
고영탁 과장은 이에 "손상 후의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선이다"며 "운전할 때 경추부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받침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머리와 받침의 간격을 약 5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운전자세와 의자 등받이의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머리와 허리를 너무 앞으로 숙인다거나 등받이를 뒤로 많이 젖힌 상태에서 운전하면 머리와 받침의 간격이 떨어지므로 손상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운전하기 전에 머리의 중심이 전체 머리받침의 상단 바로 위에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목을 뒤로 젖혀주거나 앞쪽으로 당겨주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똑바로 앉아서 가운데 손가락을 목 가운데에 대고, 윗 부분만 뒤로 젖히는 연습을 자주 해주는 것도 목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
자동차 충돌사고 시 그 충격으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부위는 목이다. 특히 후방에서 다른 차량에 의해 추돌이 발생되면, 편타성 손상이 일어나 목의 통증이 생기게 된다.
최근 이러한 편타성 상해에 있어 평소 잘 놀래는 사람이 충격이 더 심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서적 성향이 사고 시 신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캐나다 척추신경의학재단과 MEA 법의학연구소 연구 결과에 의해 자동차 충돌사고 때 목이 뒤로 꺾이면서 입는 편타성 상해는 물리적 충격보다 정신적 쇼크가 주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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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따르면 120명의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결과 충격 시 정신적 경악이 근육을 응축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시속 4km의 저속으로 움직이다 후면 충격이 가해지는 실험을 한 결과 충격에 대해 경악 반응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목 부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충격 등 외부 자극에 잘 놀라는 사람이 충격 시 목 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것.
충격을 받아 목 척추가 뒤로 젖혀지는 것은 125 밀리세컨드 (1 밀리세컨드는 1천분의 1 초)의 짧은 시간인데 이 때 충격음 등이 야기한 감각적 경악이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응축, 관절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목이 꺾어지는 물리적 충격 자체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나고 손상을 남기지 않는 대신 정신적 충격이 야기한 응축이 목 부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세종병원 정형외과 김선구 과장에 따르면 편타성 손상이란 차량 충돌 사고 때 경부는 정상허용 범위를 넘어 과신전돼 후두부가 좌석에 부딪치며 약간 덜 빠른 속도로 조직의 탄력성에 의해 과굴곡되어 발생되는 상해.
마치 가죽채찍으로 때릴 때 채찍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목이 흔들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러한 상해 후 수초간 의식상실이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경부의 통증이나 운동제한 등의 불편을 느끼게 된다.
만약 치료하지 않은 경우라도 수일 또는 수주내에 증상이 점차로 소실되나 일부 환자에서는 경부 증상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김선구 과장은 “때로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두통, 현훈, 시각장애, 청각이상을 호소할 수 있고 통증이 견갑부 사이, 견관절부 또는 상완부에 있고 상지의 이상감각 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상해에 있어 정말 정신적인 쇼크가 더 크게 작용할까? 잘 놀래는 사람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놀래는 사람이 다친 정도가 심하다?
부천자생한방병원 고영탁 과장은 "동일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개개인이 받는 충격의 강도는 저마다의 신체적, 심리적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며, "충격 손상의 정도가 물리적 충격보다는 '정신적 경악 반응도'에 더 좌우된다는 사실에 대해서직 섣불리 판단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다만, 개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똑 같은 충격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 다를 수는 있다는 것.
한의학에서는 감정의 변화나 외부자극이 일종의 스트레스 인자로서 작용하는데 대한 생체의 반응, 특히 자율신경계의 긴장과 이완에서 오는 여러 증후와 호흡의 기능실조를 기의 병증에서 다루고 있다.
심리적으로 긴장돼 있는 사람들은 기혈의 원활한 소통에 있어서 항상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은 충격에서도 기혈의 흐름에 보다 심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고영탁 과장은 "이는 편타성 상해를 기체와 어혈로 보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는 주장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한다.
◇정신적 요인, 통증과 관련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 이라고 하여 기의 순행이 응체되거나 역행해 기혈의 소통이 저해되었을 때 통증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를 기통증이라고 하며 주로 정신적인 요인에서 온다고 본다.
분노, 억울, 욕구불만, 불쾌감,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은 자율신경계를 긴장시키는데 그 결과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 인간의 몸과 마음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 처럼 마음의 소리가 반영되는 곳이 곧 우리의 몸이라는 맥락과 같이한다.
고영탁 과장은 이에 "손상 후의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선이다"며 "운전할 때 경추부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받침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머리와 받침의 간격을 약 5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운전자세와 의자 등받이의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머리와 허리를 너무 앞으로 숙인다거나 등받이를 뒤로 많이 젖힌 상태에서 운전하면 머리와 받침의 간격이 떨어지므로 손상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운전하기 전에 머리의 중심이 전체 머리받침의 상단 바로 위에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목을 뒤로 젖혀주거나 앞쪽으로 당겨주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똑바로 앉아서 가운데 손가락을 목 가운데에 대고, 윗 부분만 뒤로 젖히는 연습을 자주 해주는 것도 목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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