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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trekking

[스크랩] 2002 기차타고 스위스(1)-몽블랑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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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시내에 있는 동상. 몽블랑을 최초로 등정한 사람들이라고. 몽블랑을 가리키고 있다.

 

Let's Go!  Swiss, Alps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한다는 나라 스위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진과 책은 물론 이발소에 걸린 액자와 달력에서 아름다운 알프스를 수없이 자주 봐왔다. 

스위스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요들, 길다란 뿔나팔로 친숙한 나라다.

 

스위스를 여행하기로 결정한 후 조앤여사의 체력과 휴가 일수 등 각종 여건을 고려해서 찾아낸 컨셉은 "기차타기와 산에 오르기"였다.

아껴둔 휴가를 모조리 활용하면 13일 여정을 짤 수 있었다. 왕복 2일을 빼고 11일 동안 빼곡하게 스케쥴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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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코스. 취리히 In, 취리히 Out로 짰다. 프랑스와 이태리도 한 발짝씩 밟았다.

 

8일짜리 스위스 패스는 모자라고 15일 짜리는 남는 날이 많아 비경제적. 그래도 사용의 편의성 때문에 하는 수 없이 15일 짜리 1등석 세이브 패스를 서울서 구입했다. 여기다가 각종 익스프레스의 예약비까지 합치니 두 사람에 거의 백만원 가량 먹힌다.

그러나 기차는 물론 선박과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 이용할 수 있고 로프웨이와 등산열차의 할인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편리한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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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도, 호수의 선박도 보여주기만 하면 탈 수 있었다. 10월15일까지 유효하다고 적혀있다.

 

6밀리 DV캠과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갔다. 결과는 실패. 

캠코더가 말썽을 부려 결정적 순간에 자주 멈췄던 탓에 캠코더 기록이 쥐 파먹은 듯 빈곳이 많았다. 

디카로 찍은 사진도 몇 장 안됐는데 그 이유는 캠코더 찍기가 바쁜데다 자주 멈추는 캠코더를 주물럭 대는데 시간을 빼앗겼기 때문. 그것이 이 포스트가 동영상 위주로 된 이유다.

 

2002년10월1일 화요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떠난 KAL의 KE917기는 예정대로 같은 날 저녁 8시경 우리를 취리히 국제공항에 내려주었다.

나오자마자 스위스패스 데스크로 가서 내일 일찍 출발하기 위해 스위스 패스를 개시하고 예약한 특급들의 티켓을 받아 챙겼다.

 

터미널 출구 주차장에 가니 예약해 둔 호텔의 셔틀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은 공항 부근 비즈니스급 힐튼, 5분 정도 걸렸다.

짐을 풀고 식당 겸 바에 내려오니 왁자지껄 손님이 많았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왔기에 건너편 테이블 손님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접시를 가리켰다. 

그러나 실패. 가져온 음식은 식사가 아니고 술안주였다. 감자칲 비슷한 것에 소스를 잔뜩 얹어놨는데 양이 모자랐다. 

방에 와서 기내식 나왔을 때 안 먹고 넣어둔 빵과 비상식으로 보충했다.

 

2002년 10월2일 아침 7시. 15분 간격으로 공항을 왕복하는 셔틀은 정확하게 제시간에 왔다. 

아침 뷔페는 7시부터이지만 호텔 측은 일찍 열차를 타는 우리를 위해 15분 전에 식사를 하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7시 40분, 공항 지하역에서 열차를 탔다. 통근 셀러리맨들이 빼곡해서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취리히에 닿으니 우르르 내리고 빈 자리 천지다.

 

취리히에서 몽뜨뢰까지 가는 철로변은 온통 호수 천지다, 하도 넓어 바다같다. 물이 많아 행복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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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로잔까지 가서 열차를 갈아타고 마르티니로 가서 거기서 몽블랑 익스프레스를 탔다.

로잔에서 함께 탄 친절한 할머니는 몽뜨뢰에 산다면서 그곳에서 가까운 리옹성을 꼭 구경해야 한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1980년 출장 길에 취리히에서 융프라우를 당일치기로 가본 적이 있는데 열차를 갈아 탈 때마다 열차시간의 정확성에 감탄했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여행도 천재지변이 없는 한 열차시간은 지켜진다는 전제 아래 타이트하게 짰다.

마르티니 도착이 정시보다 10분가량 늦어 갈아타기에 지장 없을지 적정했다. 헐레벌떡 백여미터 떨어진 몽블랑 익스프레스 플랫폼을 찾아갔는데  연착시간만큼 늦게 출발했다. 천천히 가도 될 걸 그랬다.

 

취리히 - 샤모니 몽블랑 열차여행 동영상

 

마르티니에서는 소풍 가는 학생들이 우르르 열차에 탔다. 이 학생들은 프랑스로 넘어가기 전 스위스에서 모두 내렸다. 

고개를 넘어 프랑스 쪽으로 내려갈 때는 승객이 열명도 안 됐다. 몽블랑 익스프레스는 속도와는 상관 없다, 느릿느릿 여유있게 달린다. 

 

일정이 빡빡해서 인터넷으로 숙소를 모두 예약하고 갔다. 막상 샤모니 몽블랑 역에 내리니 싸고 괜찮아보이는 숙소가 즐비했다. 

성수기도 아닌데 괜히 숙박비에 돈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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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0 m의 몽블랑(Mont Blanc), 이태리어로는 몬테비앙꼬(Monte Bianco). 

알프스의 최고봉,서부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예약한 숙소는 에뀌드미디 행 케이블 카  터미널과 가까웠다. 방은 내부가 모두 나무로 장식돼 있어 나무향기가 가득했다.

주인은  "몽블랑이 보인다"고 했지만 방에서는 안 보이고 베란다에 나와 앉으면 보였다.  의자를 내놓고 햇살 쬐면서 실컷 봤다.

아침 식사는 컨티넨탈 치고는 먹을만 했다.

 

오후는 샤모니 몽블랑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시계가 스톱해서 배터리 갈고, 아르브 강(우리로 치면 개울 수준) 옆 예쁜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밥먹고, 예쁜 교회도 구경하고......

 

10월3일, 아침 일찍 몽텡베르역에 나가 Mer de Glace(빙하의 바다라는 뜻) 행 등산열차를 탔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빙하는 하나도 없고 빙하가 지나간 흔적으로 돌덩이만 잔뜩 널려 있었다. 그나마 수정광산 박물관이라도 봤으니...

내일 첫차를 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http://blog.naver.com/jp0210/40050492332

[Daum 게시판에는 동영상이 한 개밖에 안 올라네....    나머지는 네이버 블로그로 와서 보세요.]

출처 : jp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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