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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trekking

[스크랩] 여름철 산행시 주의사항

여름산행시 주의사항

 

산과 계곡, 바다가 유혹하는 계절이다. 신록이 우거진 여름산이 등산객을 설레게 한다. 여름 등산은 뭐니뭐니해도 땀을 흠뻑 흘린 뒤 차가운 계곡물에 얼굴을 적시고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이 일품이다.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송글송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여름산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럽다. 준비 없이 도전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출발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에는 장마전선이 겹치므로 기후가 변덕스럽고 때에따라서는 태풍이 올라오는 시기이므로 이에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도봉산 ⓒ 2007 한국의산천

 

주의 할점
여름산행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날씨다. 여름에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폭우가 내리면 깔대기모양으로 한곳으로 몰리기에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난다. 마치 댐이 터진 것처럼 물벼락이 몰려와 등산로를 지워버린다. 


폭우가 내릴 때는 무리하게 산행을 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다. 절벽이나 바위 밑은 사태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큰 나무도 번개를 맞을 위험이 있어 피난지로 적당치 않다.

장마철에는 계곡보다 능선으로 산행코스를 잡아야 한다. 암릉이나 가파른 비탈이 있는 산은 가급적 피한다. 또한 산행에 나서기 전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 다음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이 의류다. 날씨가 무덥다고 반팔 옷과 반바지 차림으로 산행에 나서면 가시나 나뭇가지에 걸려 상처가 나기 쉽다. 등산객의 왕래가 잦은 곳은 부담이 없지만, 등산로가 좁고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산행의 즐거움보다 긁히고 상처나는 아픔에 시달리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다.  

 

 

▲ 소리산 ⓒ 2007 한국의산천

 

무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보온장비는 필요하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까지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게 예사. 사람은 평균체온 36.5도에서 1~2도만 떨어져도 몸이 떨리기 시작하므로 여름철 등반시에도 윈드재킽 같은 보온이 되는 바람막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산을 오르내릴 때 기온은 고도가 100m오르는 데 약 0.65도씩 내려간다. 따라서 덥다고 함부로 몸을 식히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흔히 동사(凍死 하이포써미아)는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름에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동사는 외부의 온도가 내려가서 생기는 게 아니라 몸의 체온이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비를 맞거나 장시간의 산행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체온도 급격하게 내려간다. 이때 덧껴입을 옷 하나 없다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가벼운 점퍼나 방풍,방수가 되는 윈드재킷,오버 트라우저를 반드시 챙겨 가야 한다.

(방풍우의로는 Gore-Tex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일반의류로는 속건성 Cool-Max의류를 추천할만하다.)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우산을 챙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산은 산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산을 쓰고 걷기도 불편할뿐더러 세찬 바람이 불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배낭커버를 준비하고 우산 대신 판쵸우의,비옷이나 오버트라우저를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비가 내릴 때 덥고 땀이 난다고 오버 트라우저 또는 비옷을 벗고 산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찬비를 계속 맞으면 체온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 남한강 ⓒ 2007 한국의산천

 

야영시 주의사항 

 

여름철 산이나 강가에서는 멋진 추억을 선사해 준다. 그러나 기후 변화에 떠른 세심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일을 당할 수 있다.
가장 큰 복병은 예측하기 힘든 갑작스런 기상변화이다. 폭우 등 악천후에 따른 계곡에서의 조난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은 야영객들이 산행 준비 및 안전대피 요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야영을 할 계획이 있다면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옷, 플래쉬, 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초콜릿, 미숫가루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일기예보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영월 법흥계곡 ⓒ 2007 한국의산천

 

야영객이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는 어디에 텐트를 쳐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초보자일수록 계곡 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텐트는 정해진 장소에 피난대피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장소. 계곡보다 높은 위치를 골라 쳐야 한다. 특히 계곡이 많고 산세가 험한 곳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빗물이 삽시간에 모여들어 엄청난 기세로 하류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이같은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또 대부분의 야영자들은 비가 오기라도 하면 텐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것도 위험을 부르는 일이다. 야영장 주변을 거듭 돌아보고 조짐이 이상하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계곡물은 갑자기 불어나기 때문에 머뭇거려서는 안된며 대피 방송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 방태산 아침가리골 ⓒ 2007 한국의산천


부득이하게 계곡을 건너야한다면 무릅이상 넘는곳은 위험하고 보조자일로 확보를 한상태에서 스틱을 짚으며 균형을 잃지않고 등산화를 신은채로 건너야 한다.

 


계곡산행
계곡을 건널 때는 언제 물이 불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꼭 계곡을 건너야 한다면 안전시설물이나 대피할 곳이 있는 계곡을 찾는다. 요즈음은 각 국립공원마다 위험한 곳에는 대부분 철제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상류부분에는 구조물 시설이 안된 곳이 많으므로 계곡 위쪽에서는 가급적 길을 따라 걷고 횡단은 피해야 한다. 급류에서 넘어졌다 일어선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수량이 무릎까지 올라오더라도 허리이상 차오른 강물을 건너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위험하다. 급류를 만나면 자일을 확보한뒤 건넌다.

 

야영 도중 비가 오면 부지런히 야영장 주변을 관찰하고 일단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긴급철수 때에는 장비는 무시하고 비상식량만 챙겨 피해야 한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려 하지 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사정이 급박해 계곡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 용추계곡 ⓒ 2007 한국의산천

 

등산장비 


등산화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가벼우며 바람이 잘 통하는 제품이 좋다. 산을 오르다 보면 발이 쉽게 붓게 되므로 구두보다 5~10mm 정도 여유 있는 것을 고른다.

윈드재킷은 보온 방수 방풍 등에 탁월한 고어텍스 소재와 기능은 조금 떨어져도 가격이 저렴한 서플렉스 소재가 인기가 많다. 바지는 빨리마르는 소재로 된 스판이 좋다. 한밤의 추위를 고려해 여벌의 옷도 준비해야 한다.

 

배낭크기은 기간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데 당일용으로는 20~30ℓ가 적당하며 직접 착용한 뒤 몸에 맞는 것을 구입한다. (약간의 넉넉한 배낭이 오히려 착용감이 좋다)
장마철이나 계곡 탐사시에는 배낭속을 비닐 포장재로 한번 감싸주고 위를 묶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의류는 땀을 잘 배출하고 착용감이 좋은 쿨맥스 소재가 좋은며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지도와 나침반은 필수이다. 판쵸우의를 준비하며 텐트와 덧옷등의 장비는 방수제품으로 갖추며 비를 맞아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일재킷같은 보온의류도 반드시 갖춘다.


산행시 주의사항
1.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정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한다. 

2.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낸다.
3. 폭우에 대비해 배낭의 내용물을 큰 비닐에 넣는 등 방수처리를 철저히 한다.
4. 장마철 비가 오는 가운데 절대 계곡을 건너지 않는다.(무릅위를 넘는 물은 위험하다)
5. 산행 전 과식하지 않는다. 평소 식사량의 2/3정도를 산행 2~4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다.
6. 물과 더불어 오이, 당근, 귤 등은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7. 등산 중 흡연과 음주는 삼간다. 담배는 일산화탄소로 인한 산소 부족현상을 가중시키며 흡연은 저체온증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

큰산에서의 2~3일간 뙤약볕 아래 종주산행을 하다 보면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도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반면 열사병은 바람 한점없는 고온다습한 지역을 걸을 때 자주 발생한다. 일사병은 체온이 40도정도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부가건조해 지고 얼굴이 붉어진다. 두통.구토.현기증, 권태감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의복을 벗기고 물을 끼얹어 체온을 떨어뜨려 줘야 한다.


열사병은 수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염분 결핍의 탈수증상을 나타낸다. 두통, 구토, 현기증이 있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며 식은 땀을 자주 흘리는 것은 일사병과 같다. 그러나 체온이 떨어지는 점이 다르다. 염분결핍으로 인한 탈수증세이므로 물만주면 악화된다.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인 후 0.1%의 식염수를 15분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

 

산행시 수분 공급도 부지런히 해 주자, 물을 마시면 지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목이 마르면 참지 말고 물을 마신다. 단 한번에 벌컥 벌컥 마시지 말고 조금씩 목을 축이며 마신다.수분 부족은 피로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 기능을 빼앗아서 일사병이나 열사병의 원인이 된다. 

 

염분의 결핍도 탈수 증상의 원인이다. 물과 함께 소금을 조금 핥거나 다른 염분이 많은 음식물을 먹어서 땀으로 잃은 염분을 보급하자. 목이 바짝 말라 버린 상태로 물 만 벌떡벌떡 마시면 염분 결핍으로 인한 탈수증상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타 능선종주는 계곡산행이 아니기 때문에 비를 만나도 사고위험은 적다. 그러나 낙뢰가 떨어질 때는 계곡이나 말안장처럼 능선상에 움푹 들어간 곳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정잡기
산에 오를 경우는 일정이나 코스를 무리하게 잡아서는 안된다.1박2일 코스를 당일로 강행하거나 장거리 산행을 시간단축에 촛점을 두고 무리하게 빨라 산행을 하면 쉽게 지치고 탈진에 이르게 된다. 일행중에 초보자가 끼어 있는데도 숙련된 사람에게 맞추어 일정을 짜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염초봉 리지 ⓒ 2007 한국의산천

 

또한 리지등반이나 암벽등반을 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인솔하에 자일,헬멧, 안전벨트 등 기본장비를 철저히 갖춘 후 등반에 임해야 한다. 

 

 

▲ 2006년 "설악산 한편의 詩를 위한 길" 오름길 ⓒ 2007 한국의산천

 

암벽등반시 출입금지지역은 미리 허가를 득한 후 입장하여야 하며  설악산의 일부 리지, 암벽등반지역은 필히 입산 허가서를 득한 후 등반에 임하여야 만약의 사고 발생 후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암벽등반에 앞서 미리 계획서를 준비한 후 시간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비상 탈출로 등을 상세히 점검한 다음 일기변화에 따라 등반이 불가은한 경우에는 과감히 계획을 포기하고 탈출을 해야 한다. 이때 낙뢰에 유의하여 낮은곳으로 피신하고 금속 장비는 몸에서 이격시켜야 한다.

 

 

▲ 설악산 등반 허가서 ⓒ 2007 한국의산천 


자연은 아름답다. 그러나 자연을 가까이 하는 과정에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언제나 충분한 준비를 한후 자연으로 다가 가야한다.

출처 : 한국의산천
글쓴이 : 한국의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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