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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trekking

[스크랩] 제 11 일 : 트레레쳄에서 샤모니귀환

  제 11 일  :       트레레쳄 (Tre-le-champ 1417m)

                    - 락블랑 산장 ( Ref Lac Blanc 2352m)

                    - 프레제르 (La Flegere 1875m)

                    - 레스 프라즈 마을 (Les Praz)

                    - 샤모니 (Chamonix)

 

     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샤모니버스도 연결되는  콜데몽테(Col de Montents)로 가는 것이 TMB의 일반적 루트이지만 지도상 Flegere로 방향만 잡고 걷는다.   우리나라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무수히 많은 길이 서로 연결되듯  이 주변 지역도 그렇다.  지도에도 길이 서로 엇갈려 이어지고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길도 실제로  이정표로 잘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목적지  Flegere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방향을 흰호수라는 뜻의 락블랑(2352m)으로 잡는다.  사방의 설산이 드리우니 당연히 흰 호수가 될 수밖에...   

 

    10년 전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락블랑을 올라 바라다 본 풍광은 지금도 어제일 처럼 기억에 새롭다.   비가 내리니 산을 찾는 사람도 보이지 않더니 고도를 높여 락블랑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자 등산객들도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할 때는  아르장띠에르 마을도 보이더니 어느새  구름 속에 사라지고 자동차 소리만 구름 사이로 올라온다.  

 

    말 한마디 없이 열심히 오르던 가족 일행이 지그재그의 가파른 오름 길을 오르다 결국  중간에서 하산을 한다.  비는 오고 사방은 구름으로 갇혀있어  오르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것 같다.  그러나 이제 가면 언제 올 지 모르는 바다 건너 온 나는 그냥 앞만 보고 걷는다.  이상하게도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진다. 아마도 정식 TMB루트인 콜데몽테를 지나 능선을 넘어오는 것 같다. 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샤모니버스도 연결되는  콜데몽테(Col de Montents)로 가는 것이 TMB의 일반적 루트이지만 지도상 Flegere로 방향만 잡고 걷는다.   우리나라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무수히 많은 길이 서로 연결되듯  이 주변 지역도 그렇다.  지도에도 길이 서로 엇갈려 이어지고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길도 실제로  이정표로 잘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목적지  Flegere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방향을 흰호수라는 뜻의 락블랑(2352m)으로 잡는다.  사방의 설산이 드리우니 당연히 흰 호수가 될 수밖에...   10년 전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락블랑을 올라 바라다 본 풍광은 지금도 어제일 처럼 기억에 새롭다.

 

     야생화속에 보석처럼 눈이 소복소복  앉아있더니 락블랑에 가까워지면서는 10Cm도 넘게 눈이 쌓여 있다. 어제 발므 고개에서 만났던 눈보라가 이 곳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그래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눈은  슬러시 상태로 질퍽거린다.  이런 길을 왜 가야 하는가?  사람들은 또 왜 가는가?  사람들의 차림새도 가지 각색이다.  여름 반바지 차림에서부터 스패츠와 아이젠까지 준비한 등산객까지!!!  

주위가 눈으로 덮혀 한겨울같은  락블랑에 도착하니 오후 한시다.  Flegere까지 케이블카를 타고와서 락블랑까지 가볍게 하이킹을 오는 사람들은 날씨에  아랑곳없이 올라오고 있다.

 

    1시간 30분만에  Flegere에 도착하고보니 저 아래로 Les Plaz도 보이고 케이블카도 보이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비행기 리컨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곳에서는  내려가도 다시 케이블카로 올라 올 수 있다는 합리화를 시키며  블레방트로 가지 않고  하산 결정!!!

 

    버스로 Les Praz에서  샤모니로 와 우체국에서 전화를 사용하고자 하였건만  무조건  7유로의 전화 카드만 사용할 수가 있다고.   어느나라나  우체국에서는 카드없이 국제전화가 가능했었는데..  암튼 ...  

 

    샤모니에서 하루 쉬고  다음날 Flegere에서 다시 마지막 하루 구간을 시작하려던  계획은  10년 전 걸었던 걸로 대치하기로 비겁한 타협을 한다. 비를 친구삼아 내내 여러군데에서 끊임없이 나타나 나를 시험했던 신체의  고통을 친구삼아 걸었던  TMB를 일단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카메라도 그렇고 건강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아쉽고  미련이 남아있으니  다음을 또 기약하겠지...

 

샤모니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안토니오와  마리와 함께 정말로 TMB의 안녕!!!!  

 

 

 

출처 : 진샘의 산과 여행이야기
글쓴이 : jinseolh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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