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고별방송도 없이 역사속으로…'울음바다' [노컷뉴스 2004.12.31 16:15:30]
방송위로부터 재허가 추천을 거부당한 경인방송 iTV가 허가 기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텔레비전과 FM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7년간의 방송사를 마감했다.이에 따라 인천과 경기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UHF 채널 21번과 VHF 채널 4번으로 방송되던 iTV 프로그램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경인방송측은 당초 오늘 오전 11시 10분부터 20분 가량 고별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노조와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FM 라디오 방송과 텔레비전 자막으로 "끝까지 좋은 방송을 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한다"며 방송종료를 알렸다.
애국가 화면을 끝으로 방송이 종료되자 대형스크린을 지켜보던 200여명의 노조 조합원들과 가족, 방송관계자들은 망연 자실했고 잠시 후 여기 저기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사회를 보던 한 여성조합원은 "고별행사를 치르는 이 자리에 무엇보다 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이 함께하지 않아 아쉽다", "우리가 그동안 좀더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방송을 했더라면 지금의 고별행사가 이처럼 쓸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기도 했다. 이훈기 노조위원장은 "경인지역의 유일한 방송이 멈추게 된 결과를 맞게 돼 시청자에게 죄송스럽다"며 "제2창사위원회를 조직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진정 부합하는 방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이 고별사를 하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자 종무식에 참석한 직원들도 고개를 떨군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방송중단에 이르기까지 노사 갈등의 골을 메우지 못해 고별방송조차 하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인지 종무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창가 주변을 서성이는 직원들이 각 층에서 눈에 띄었다.
iTV경영진과 비노조원, 그리고 노조원 중 집행부의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가진 노조원들은 "기존 대주주와도 공익적 민영방송을 주장해온 노조 집행부와도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iTV를 살리기 위한 대책위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노조조합원들은 공익적 민영방송의 꿈을 접지 않은채 지역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과 공조해 건강한 자본력과 공신력을 갖춘 새로운 주주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TV주주들은 내년 1월 중순 간담회에서 향후 폐업 절차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방송사업권을 되찾기 위한 행정소송을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송위는 이제 경인지역에 민방을 허가해주는 것은 누가 인수를 하든 타당성 검토 등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인천=CBS문화부 양승진기자(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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