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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아이뉴스]iTV, 역사의 뒤안길로

iTV, 역사의 뒤안길로 [아이뉴스24 2004.12.31 18:10:40]
<inews24.com>
경인방송(iTV)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개국 7년 만이며 국내 방송사상 초유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은 사전 녹화 프로그램으로서 시각장애인 MC가 진행하는'사랑의 릴레이 - 함께하는 세상(연출 홍종훈)'.

이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iTV는 31일 11시 12분경 방송 송출이 완전히 중단됐다.

회사측의 직장 폐쇄로 끝내 사옥으로 들어가지 못한 iTV 노동조합원들과 시민단체, 출연진 등 300여명은 사옥 밖에서 별도로 정파를 맞아 관련 행사를 갖고 마지막 방송을 다함께 지켜봤다. 몇 몇 노조원들은 정파 순간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당초 회사측은 'iTV 고별방송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20분짜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해 31일 오전 11시 10분에서 30분까지 방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30일 저녁 노조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을 우려한 회사측은 고별방송 없이 사전에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방송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노조 측은 정파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 방송이 중단되고 방송사가 문을 닫는 상황을 맞으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지나온 시간동안 iTV 직원들의 노력과 결실이 시청자의 기대와 열정에 미치지 못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경인지역의 밝은 눈과 귀와 튼튼한 발이 되기 위한 저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며 경인지역 방송사의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iTV 노조의 최형식 기자는 "1월 7일 인천시민대표와 경기도민대표가 만나 제2의 창사를 위한 향후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라면서 "현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경인지역 시청자를 위한 새로운 방송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iTV는 지난 7월 방송위원회의 채널정책 발표시 케이블TV사업자(SO)와의 계약하에 경인지역을 벗어난 타지역으로도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때 iTV의 경영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으나 결국 방송위의 지상파방송사 재허가추천 심사에 탈락해 방송사 폐쇄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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