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진영, 새방송 설립 시각 넓힐 필요 있어' | |
언개련.언론노조 주최 토론회, '실질쟁점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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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에 대한 방송위의 정책 발표 시일이 다가오면서 언론개혁진영에서도 실무 작업에 착수를 재차 시작했지만, 실무적이고 명확한 일부 쟁점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노조는 경인지역 새 방송의 바람직한 모델을 모색해보고, 방송위에 합리적인 정책방안 마련을 제시.촉구하기 위한 <경인지역 새 방송 허가정책! 무엇이 쟁점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비영리 공익재단과 지역자본이 참여하는 혼합형 소유구조가 우선" 이날 발제에는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가 <경인지역 새 방송의 바람직한 허가정책방안>을, 언개련 양문석 정책위원이 <경인지역 새 방송 관련 언론보도 분석>을 맡았다.
김서중 교수는 "'지역성과 산업성이 조화된 균형 있는 경쟁력'이야말로 방송위원회가 경인지역 새 방송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운을 뗀 후, △새 방송의 바람직한 소유구조와 △새 방송의 편성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인지역 새방송의 1대주주로 (그간 거론된 곳 중) 방송문화진흥회와 경기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을 꼽으면서도, 인천문화재단의 경우는 재정 출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경기문화재단은 재정은 있으되 재단 이사장이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된다는, 방문진은 MBC의 1대주주라 혹여 MBC가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점을 짚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어느 곳이든 비영리 공익재단과 지역자본이 참여하는 혼합형 소유구조를 갖는 것이 지역방송 모델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방송 활성화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새 방송 편성전략에 대해 "자체제작 40%, 지역방송 수중계 20%, 외주제작 40% 편성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오늘의 MBC 2채널 보도, "iTV희망조합원 투쟁 모욕한 것"
언개련 양문석 정책위원의 경인지역 새 방송 관련 언론보도 꼬집기가 이어졌다. 특히 양 위원은 그간 논란이 되었던 ‘공익적 민간자본’으로 낙점돼 물 밀듯 기사화 되었던 CBS와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비평해나갔다. 그는 "방송위가 CBS의 지상파 진입 노력을 꺽을 수 있는 이유도 근거도 없는데도 불구, 종교방송이라는 빈약하고 천박한 이유를 들어 새방송 사업자 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방송법 정신에 대한 도발"이라며 "CBS가 새방송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양문석 위원은 "MBC가 iTV를 인수해 2개 채널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처음 '거짓 소문(?)'을 퍼뜨린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미디어오늘이 그간 지켜온 역사와 위상을 볼 때 이토록 최소한의 기본마저 지켜지지 않은 기사는 쓰면 안된다"면서 "당시 (5월) 새방송 주비위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확인조차 하지않고 쓴 기사가 정말 심각한 오류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특히 양 위원은 MBC가 2채널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기여도’ 없거나,‘지역성 구현 프로그램 편성’ 하지 않으면 재허가 취소될 수 있고 ▲ 소유와 경영을 분리 하지 않으면 재허가 취소될 수 있다며, "미디어오늘의 보도행태는 그간 iTV희망조합원들의 투쟁을 모욕하고 묵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에 대한 쟁점, 넓게 봐야하지 않나? 그러나 이날 토론회 제목과 발제자들의 내용이 조화가 않되있고, 정작 새방송 설립에 쟁점은 무궁무진한데 비해 언론개혁진영의 시각이 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인제대 김창룡 교수는 "토론회 제목은 '쟁점이 무엇인가'로 물었는데, 사실 두 발제문은 제한된 내용만 나와서 아쉽다"며 "행정소송 및 (창준위와 비대위간의) 인적 통합,청산 등의 갈등 문제도 있는데 두 발제 모두 비슷한 내용.논점의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에 매진하고 있는 두 곳,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와 'iTV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정파전 iTV경인방송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현재 두 조직이 새 방송 설립에 있어 첨예하게 맞선 상황이나, 이것을 풀기 위해 언론진영에서 나서기 보다는 어느 한쪽만을 미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 김 교수는 "이 문제는 비대위. 창준위 통합이든 청산이든 어떤 형태로든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부분에 대해서 이 토론회를 주최했던 언개련이나 언론노조에서도 대안을 가지고 한쪽을 미는 형태 보다는 통합차원에도 고민을 포함시켰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룡 교수는 덧붙여 김서중 교수가 제시했던 편성전략 중 자체제작 수치에 대해 의문점을 주장, "자체제작 비율은 월등히 높여나가는 게 지역방송이 사는 길"이라면서 "수중계 20% 주장 역시 의지만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만큼 수치 데이터를 제시하더라도 좀더 고민하고 설득력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언개련 김평호 방송개혁위원장의 사회로, 박창화 인천지역주파수지키기협의회 대표, 이주현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김종규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김창룡 인제대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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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바다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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