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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전자신문-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지역 민방이라고 얕보지 마라!"

[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지역 민방이라고 얕보지 마라!"
 
[전자신문 2005-12-20 11:44]  

 
 우리나라 지상파방송사 지형에 변화를 몰고올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가 내년에 태어난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인천·경기지역 1100만 지역민을 위한 지상파방송사를 선정키로 하고 지난달 24일 희망사업자 접수를 마쳤으며 내년 1월 중순께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권 도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제일곡산이 주도하는 경인열린방송(KTB)컨소시엄 △휴맥스 중심의 TV경인(TVK) △한국단자공업이 이끄는 나라방송(NBC)컨소시엄 △CBS가 400여 시민단체 및 3개 1대주주와 뭉친 굿TV컨소시엄 △영안모자가 나선 KIBS컨소시엄 등 5개 사업희망자가 나섰다.

 

 경인지역 민방은 부산 등 타지역과 다르게 설립 초기부터 50% 이상 자체 편성을 통해 실질적인 콘텐츠 공급업체로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기존 KBS, MBC, SBS 등과 직접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경인민방은 단순히 지역민방 수준을 넘어, 국내 지상파방송시장을 움직일 독립 변수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새 경인민방의 사업성은=이번에 선정되는 민방 사업자는 인천과 경기 전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며 서울지역에도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해 역외 재송신이 가능해져 제2의 SBS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확보된 시청자만 경기·인천의 1100여만명, 서울지역 1000여만명으로 총 2100만명이 넘는다. 때문에 옛 경인지역 민방이었던 경인방송(iTV)보다 사업 환경이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상파방송사업자로서 시청권역의 잠재력은 주 수익원인 광고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민방사업자의 방송사업구역은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일원’으로 표시돼 예전에 비해 경기북부가 새롭게 포함됐다. 또한 방송위는 자체 편성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서울지역 역외재송신을 허용키로 해 사실상 SBS와 똑같은 시청자층을 가질 잠재력이 있다.

 

 경인지역 새 민방의 매출 규모는 예전 iTV와 SBS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2004년도를 기준으로 SBS는 매출 5904억원, 당기순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 iTV는 522억원 매출에 79억원 적자를 낸 바 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새 경인방송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양질을 콘텐츠를 확보해 기존 방송 3사와 시청률 경쟁에서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설 경우 지방민방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익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상파방송사 한 관계자는 “새 경인지역 민방의 등장은 SBS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MBC도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새 민방사업자가 서울지역 역외재송신을 원할하게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휘부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은 “50%이상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사업자가 안정화하는데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서울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새 민방사업자와 어떤 형태로 협력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SO와 협력 관계 구축에 실패할 경우 방송위 정책과 상관없이 서울지역 시청자들은 새 민방사업자의 방송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5개 사업군 사업계획 “장미빛”=5개 컨소시엄은 대부분 본방송 시점을 내년 7∼10월께로, 단기 손익분기점 돌파는 본방송 시작후 3차 연도로 삼고 있다. 이같은 일정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표현인 셈이다.

 

 TVK컨소시엄은 내년 10월 본방송, NBC컨소시엄은 9월이 개국 목표다. 굿TV컨소시엄는 이보다 앞선 8월을 목표 로 내세우는 등 가능한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인지역민들이 지난해 21일 방송위원회가 iTV의 재허가추천을 거부한 이래 민방의 혜택을 못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백을 작게 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자의 부담도 커진다.

 

 또한 흑자 전환 시점들도 대부분 본방송 시점부터 3차 연도를 계획하고 있다. 5개 후보군들은 모두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SO를 통한 재송신 △장기적으로 서울지역 SO를 통한 역외재송신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수도권 전체 가구수가 859만인 가운데 SO 가입자는 551만 가구다. 즉, 시청자 중 60∼70% 가량이 SO를 통해 방송을 보기 때문에 SO와 협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연말께 구성될 심사위원회에선 가장 큰 선정 잣대로 △지역민을 위한 공익성·공공성 △재무건전성 등과 함께 각 컨소시엄이 내세운 일정과 계획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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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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