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심사점수 공개결과, 5개 사업자 모두 비계량 부문서 기준이하로 점수 줘
기준점수 미달을 이유로 무산된 경인지역 지상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고의 유찰의혹이 방송위원회의 심사평가결과 공개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굿티비에 따르면 방송위가 제시한 7개 평가 항목 가운데 주관이 개입되기 힘든 계량항목인 재정부문을 제외하고 비계량 항목 대부분에서 5개 사업자 모두 기준점인 65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말해 방송위가 비계량 항목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짜게' 주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을 고의로 유찰시켰으며 이는 특정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실제로 방송위가 1일 공개한 경인민방 사업자별 심사결과는 지상파 DMB 등 방송위가 최근 실시한 다른 방송사업자 평가결과와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낮게 평가돼 있다.
위의 표는 이번 경인민방 사업자와 지상파 DMB 가운데 YTN, KMMB, 유큐브,국민DMB, 한국DMB, DMB 코리아등 비지상파 사업자군만을 비교한 것으로, 800점대를 받은 KBS, MBC등 지상파 사업자군과 대조하면 점수 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벌어지게된다.
이와 관련해 굿티비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경인민방 참여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계획서가 지상파 DMB 신청 컨소시엄과 비교할 때 결코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 방송계의 일반적 평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반년 전만하더라도 각 부문에서 70-80점씩 주던 심사위원들이 유독 이번 심사에서는 10-20점씩 낮게 점수를 매긴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굿티비는 " 이같이 이해할 수 없는 심사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양휘부 심사위원장이 스스로 말한대로 ‘엄하게 평가하라’는 방송위의 하향평준화 주문이 심사위원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특히 방송위가 선정한 일부 심사위원의 경우 방송위의 주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굿티비는 이어 "이같은 오해와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심사 위원 개인별 평가 점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길밖에 없다"며 "방송위는 즉각 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재심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컷뉴스 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