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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미디어오늘]창준위 '중립화 선언'…경인TV 컨소시엄 이탈

창준위 '중립화 선언'…경인TV 컨소시엄 이탈  
"출범 목표 충분히 달성, 견제와 감시 역할할 것"
 
 
 
선호 기자 arioso@mediatoday.co.kr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창준위)가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업자 재공모와 관련해 중립화를 선언했다. 이는 그동안 CBS가 주도해온 경인TV 컨소시엄에서 창준위가 이탈했다는 의미여서 경인민방 2차공모의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준위는 24일 성명을 통해 "창준위는 보다 중립적 위치에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중립화를 선언했다.

 

성명에서 창준위는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 대부분이 △지역방송으로서 정체성  △방송사영화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시민주 참여 등 창준위가 제안한 새 방송 설립의 원칙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창준위가 출범할 당시 세웠던 목표 중 상당부분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중립적 위치에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이번 창준위의 중립화 선언은 사업자 선정 이후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읽히고 있다. 이번 2차 공모의 결과 경인TV 컨소시엄과 중기협 컨소시엄 중 어느 한 곳이 선정되더라도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창준위 입장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기존 경인TV 컨소시엄 쪽에서는 옛 iTV 노조원들의 100% 고용승계를 약속한 바 있지만, 중기협 쪽에서는 아직 고용승계의 범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바 없다. 따라서 이번 중립화 선언의 전후 과정에서는 고용승계에 대한 중기협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창준위는 재허가가 취소된 옛 iTV 노동조합(희망조합)과 경인지역 시민단체가 결성한 조직으로, CBS와 함께 옛 굿TV 컨소시엄(경인TV 컨소시엄의 전신)을 주도해왔다. 창준위는 1차 공모시 CBS가 주도한 '굿TV'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이번 2차 공모에서도 CBS와 함께 경인TV 컨소시엄에 참여해왔다.

 

다음은 창준위 성명서 전문이다.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원회는 견제자와 감시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새방송 창준위의 중립화를 선언하며

경인지역 방송 정파 사태가 1년 3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경인지역 400여 시민사회 단체는 경인방송 정파 이후 한 순간도 쉼 없이 새 방송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함께 연대하여 건강한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자칫 사라질 수도 있었던 새 방송 설립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이제 4월이면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고 새 사업자가 탄생할 것이다.

새 방송 탄생까지는 쉽지 않은 난관들이 이어졌다. 방송위원회가 새 방송 기본 정책을 마련하는 데만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고, 1차 사업자 선정은 유찰이라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졌다.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10여 차례의 토론회와 수 십 차례의 집행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역성, 개혁성, 참여성, 개방성’의 이념이 새 방송의 기틀이 되어야 함을 천명한 바 있다.

 비록 이러한 노력이 유찰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로 무산되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1차 사업자 심사 과정에서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 대부분은 경인민방이 지역방송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방송의 사영화 방지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를 사업계획서에 포함시켰다. 특히 시민주는 새 방송의 전제 조건처럼 확고부동한 원칙이 되었다.

 2차 사업자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개별 컨소시엄 역시 창준위가 제안한 새 방송 설립의 원칙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은 확고부동한 사실이 되었다. 또 지역성과 공익성 등 새 방송이 지켜나가야 할 원칙 역시 사업자들에 의해 상당 부분 제도화되었다. 이에 따라 창준위가 출범할 당시 세웠던 목표 중 상당부분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창준위는 새 방송이 경인지역 시청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보다 중립적 위치에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창준위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다시 확인하며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진정 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를 운영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시민사회 단체와 지역 시청자들이 제시한 ‘지역성, 개혁성, 참여성, 개방성’의 원칙들이 새 방송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과거 경인방송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으로 환영받을 수 있는 명망 있는 대표를 선임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경인민방의 재탄생이 있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희생한 희망조합원들의 노력을 정당히 평가하고 이들이 새 방송에서 건강한 방송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방송이 시청자와 괴리되어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참여와 시민주 공모를 통해 지역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하나, 방송위원회는 방송 정파로 인해 경인지역 시청자들에게 고통을 준만큼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를 마련하고 새 방송에 대한 적절한 감독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하나, 지난 1차 심사 과정 중에 방송위원회는 경인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심사위원 구성에서 배제하였다. 방송위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이는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차 심사 과정에는 반드시 경인지역 시청자를 대변하는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하나, 희망조합은 건강한 지역 방송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며 노사화합을 통해 경쟁력 있고 지역 시청자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향후 중립적 위치에서 위에 요구한 사항들이 구현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새 방송이 지역 시청자들의 요구와 복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견제자와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06년 3월 23일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
 
 
 
입력 : 2006년 03월 24일 15:13:12 / 수정 : 2006년 03월 24일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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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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