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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인천뉴스]경인 '새 방송' 컨소시엄 막판혼전

경인 '새 방송' 컨소시엄 막판혼전 
새방송 '창준위' 중립화선언 새로운 변수 
 
 
편집부 web@incheonnews.com
 
 
 
CBS가 주도하는 경인TV 컨소시엄과 중소기업협동중앙회(중기협)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 경인민방 사업자구도가 막판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27일 서류접수 마감을 코 앞에 두고 양 컨소시엄별로 주주구성이 급변하고 있는 까닭이다. CBS가 주도하고 있는 경인TV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 위원회(창준위)'는 23일 총회를 열어 '중립화 선언'을 결의했다. 창준위가 경인TV 컨소시엄에서 탈퇴해 중립적 입장으로 빠져나온 뒤 이번 2차 사업자 공모결과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사업자로 선정된 쪽과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창준위는 재허가가 취소된 옛 iTV 노동조합(희망조합)과 경인지역 시민단체가 결성한 조직으로, CBS와 함께 옛 굿TV 컨소시엄(경인TV 컨소시엄의 전신)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번 중립화 선언으로 창준위는 경인TV 컨소시엄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날 총회 직후 창준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어느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당초 창준위가 설립된 목적은 상당부분 달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제 견제와 감시 기능으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중립화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창준위의 이 같은 결정은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2차 공모의 결과 경인TV 컨소시엄과 중기협 컨소시엄 중 어느 한 곳이 선정되더라도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2차 유찰설' 영향 미친 듯

최근 유포되고 있는 '경인민방 2차 공모 유찰설'도 이번 중립화 선언의 한 요인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낮 조계종은 성명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 종교적 편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기독교방송인 CBS 쪽 컨소심엄의 사업자선정을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이러한 우려를 되새겨 임기 말에 졸속하게 사업자를 선정하기보다는 차기 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쳐 선정되기를 당부한다"는 입장을 방송위원회에 전했다. 이는 내용상 'CBS 쪽 컨소시엄을 선정할 바에는 이번 2차 공모 역시 1차 공모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 선정을 유찰시키기를 바란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방송위원회 입장에서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CBS 반대입장 표명은 간과하기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요인도 2차 유찰설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CBS가 경인TV 컨소시엄이 주주참여사를 늘려가면서 2차 공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시각이 제기되자 '정치권에서 중기협의 탈락을 막기 위해 2차 공모 유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방송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1년 이상 실업상태를 겪어온 희망조합으로서는 결국 2차 유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CBS와의 선긋기를 결심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지역 시청자를 대표하는 시민단체가 참여한 창준위의 이탈은 경인TV 컨소시엄과 이를 주도하고 있는 CBS에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경남기업 이사회 결정도 주요한 변수

경인TV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에 있어 또 다른 변수는 경남기업의 참여여부다. CBS는 지난 21일 "경남기업을 경인TV 컨소시엄의 19% 지분을 가진 2대주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경인민방 사업자 공모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참여가 부결될 경우 이를 철회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사회가 열리는 27일은 방송위의 2차공모 서류접수 마감일로, 만약 이사회가 참여를 부결할 경우 경인TV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은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기협, 주주 구성완료 임박... "24일 경 확정할 것"

한편 현재의 2파전 구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기협은 막판 주주영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컨소시엄 내 1대 주주 자격를 참여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는 중기협은 1차 공모 유찰 이후 여러 참여희망사들과 접촉해왔다.

 

반면 다른 참여희망사들 역시 참여조건으로 1대 주주 자격 보장을 내건 까닭에 수 차례의 접촉에도 불구하고 중기협 컨소시엄의 신규 주주 영입은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중기협은 지난 21일 2대 주주 영입을 공표한 데 이어 23일에는 경인TV 컨소시엄의 1대 주주인 영안모자와 접촉하는 등 막판 주주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기협 쪽 고위관계자는 "24일 경 신규 주주와의 협상을 완료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23일 저녁 밝혀와 주주구성 완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컨소시엄 최종윤곽은 27일까지도 불명확할 듯

결국 이 같은 막판 대혼전은 24일이 지나면 일정정도 가름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준위의 고용승계 범위에 대한 중기협의 입장, 창준위 중립화 선언에 대한 경인TV 컨소시엄 내부의 반응, 중기협 컨소시엄의 주주구성 등 모든 사안들이 이 날을 기점으로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인TV 주주구성의 가장 큰 변수인 경남기업 이사회의 최종결정이 27일로 잡힌 까닭에, 사업자 구도의 마지막 윤곽을 둘러싼 신경전은 서류접수 마감 당일인 27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창준위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다시 확인하며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진정 경인지역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사를 운영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시민사회 단체와 지역 시청자들이 제시한 ‘지역성, 개혁성, 참여성, 개방성’의 원칙들이 새 방송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과거 경인방송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회적으로 환영받을 수 있는 명망 있는 대표를 선임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경인민방의 재탄생이 있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희생한 희망조합원들의 노력을 정당히 평가하고 이들이 새 방송에서 건강한 방송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들은 방송이 시청자와 괴리되어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참여와 시민주 공모를 통해 지역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하나, 방송위원회는 방송 정파로 인해 경인지역 시청자들에게 고통을 준만큼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를 마련하고 새 방송에 대한 적절한 감독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하나, 지난 1차 심사 과정 중에 방송위원회는 경인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심사위원 구성에서 배제하였다. 방송위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이는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차 심사 과정에는 반드시 경인지역 시청자를 대변하는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하나, 희망조합은 건강한 지역 방송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며 노사화합을 통해 경쟁력 있고 지역 시청자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향후 중립적 위치에서 위에 요구한 사항들이 구현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새 방송이 지역 시청자들의 요구와 복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견제자와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06년 3월 23일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
 
 
 


ㅁ편집부
 
 
 
입력 : 2006년 03월 24일 13:53:48 / 수정 : 2006년 03월 24일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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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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