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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기자협회보]방송 사업자선정 2라운드 2파전

경인방송 사업자선정 2라운드 2파전
[기자협회보 2006-03-29 15:20]    

CBS “언론노조 부당한 압력” 주장 ‘변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축이 된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과 CBS가 주축이 된 ‘경인TV’컨소시엄이 경인·인천 지역 새 지상파 방송 사업자 선정을 놓고 또다시 한판 겨루게 됐다.

방송위원회가 지난 1월 적격자 미 선정으로 유찰돼 2차 공모를 실시한 가운데 1차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중기협과 CBS 주도의 컨소시엄이 일부 참여 사업자만을 바꿔 또다시 도전장을 내 2라운드 대결을 선언한 것.

그러나 ‘경인민방’을 이끌고 있는 CBS가 사업자 공모 접수 다음날인 28일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부당한 압력과 음해를 가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해명 결과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27일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경인방송 사업자 2차 공모에 ‘㈜경인열린방송’과 ‘경인TV’ 컨소시엄이 허가추천신청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인열린방송
‘㈜경인열린방송’은 1천6백억원의 설립자본금을 바탕으로 1대 주주로 ㈜대양금속(18.75%)을 영입했으며 2대 주주는 중기협 및 그 특수관계자(18.75%), ㈜경인양행(10.00%), ㈜한국백신(7.50%), 신구종합건설㈜(5.63%)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경인열린방송’은 사업권을 획득한 후 방송국 본사를 인천에 두기로 하고 컨소시엄 대표로 백낙천 전 전주방송(JTV) 사장을 영입했다.

‘경인열린방송’은 경인지역 향토기업 30개를 포함, 모두 37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자본금 1천6백억원 규모로 방송사업권을 획득한 후 초기 자본금의 10% 규모를 시민주 공모를 추가해 모집, 출자총액을 1천7백6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인열린방송’을 이끌고 있는 중기협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건전한 지역자본과 공익성이 강한 자본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지역성과 공익성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방송사업권 획득 후 옛 i-TV종사자들 전원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 마련과 소유와 경영의 엄격한 분리, 편성의 독립성 유지, 프로그램의 지역성 확보, 초기자본의 원활한 출자계획 등 방송국 경영의 선명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사안을 마무리 짓고 이를 사업계획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경인TV
이에 맞선 ‘경인TV’는 1천4백억원의 설립자본금으로 영안모자㈜(22.64%)를 1대 주주로 영입했으며 ㈜미디어윌(11.00%), 경기고속㈜(10.00%), 매일유업㈜(7.00%), 테크노세미켐(6.00%), (재)기독교방송(CBS)(5.00%), ㈜독립제작사(4.93%), 대우자동차판매(3.57%), 동아TV(3.57%)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인TV’는 컨소시엄 대표로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기자 등을 거쳐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신현덕씨를 영입하고 추후 초기 자본금 1천4백억원에 시민주 공모를 통한 1백억원의 자본금을 충당해 출자총액을 1천5백억원으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경인TV’는 막판까지 19%안팎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의 참여를 추진했던 경남기업(19%)의 참여포기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독립제작사의 참여로 실질적인 방송제작능력을 가진데다 1차 공모에 응했던 ‘GoodTV’, ‘KIBS’, ‘TVK’, ‘NBC’ 등 4개 컨소시엄의 주요주주들이 합류해 방송위가 직·간접적으로 권장해온 그랜드컨소시엄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돌출 변수
그랜드컨소시엄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경인TV’는 막판 컨소시엄 참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경남기업의 참여여부를 놓고 언론노조와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였다.

언론노조가 23일 CBS에 대해 ‘경인TV’ 컨소시엄에 ‘자격 없는 부도덕한 기업과 기업주를 끌어들이려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사실상 경남기업의 불참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은데 이어 CBS는 이에 맞서 28일 언론노조가 그동안 부당한 압력과 음해를 일삼아왔다며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것.

특히 CBS는 “언론노조가 1차 심사 때 2위를 한 사업자와 5위를 한 사업자에게는 각각 41%와 39%라는 높은 지분율을 제시하고 1위를 한 사업자에게는 절반도 안 되는 20%라는 지분율을 제시하는 등 갖가지 압력과 음해를 일삼아왔다”며 “또 일부 언론에 영안모자와 CBS 사이에 마치 이면합의라도 이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기도 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 경인민방 사업자 심사를 앞둔 현 시점에서의 새로운 돌출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CBS에 대해 공갈·협박한 적이 없다”며 “대응여부에 대해서는 자칫 경인사업 허가심사과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해 본 후 결정할 예정이고 만약 CBS가 공갈·협박을 당했다면 공개사과요구와 상관없이 빠른 시간 내에 고소·고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이들 공방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방송위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방송사업자로서 적격여부를 판단, 현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5월 9일까지 경인방송 새 사업자를 선정,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완 기자 < korea@journalis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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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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