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이것만은 고치자]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식당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누군가 데려온 애완견 한마리가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자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손님이 개 목덜미를 움켜쥐고 주방으로 들어간 것.
개 주인이 펄쩍 뛰면서 악을 쓰는데도 손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잡아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식당 주인의 제지로
개 주인이 개를 데리고 나가는 것으로 이날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이를 지켜보던 다른 손님들은 놀랍고도 어이없는 상황에 기가 질리고 말았다.
개 때문에 벌어지는 이웃 간 불화가 심상치 않다. 개를 데려올 수 없도록 한 공원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식당이나 전동차에까지 애완견을 데려와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선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 앞에 개를 데려와서는 결코 좋은
소리를 들을 리 없다. 또 풀풀 날리는 개털은 아기의 재채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마구 싸대는 대소변은 인근에 악취를 풍기게도 한다.
다중의 이익이 우선시돼야 할 공공장소에 애완견을 데려와 대중을 짜증나게 하는 이런 몰지각한 행동, 이제 이것만은 꼭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신상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