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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PD저널]SBS 독점 지역민방 네트워크 변하나


작성일 : 2006-05-03     관리자

SBS 독점 지역민방 네트워크 변하나
경인민방 새 사업자 선정의 의미와 전망


시청자 1천300만명·서울 역외재송신… 광고 매출 1천억원 예상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이 선정되면서 방송계가 술렁이고 있다. 향후 지상파 방송 구도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금 1400억원 규모의 ‘경인TV’ 컨소시엄은 영안모자(22.64%) 미디어윌(11%) 경기고속(1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켐(6%) CBS(5%)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경인지역 1300만 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지상파 방송을 한다. 서울지역 SO의 역외재송신까지 감안하면 시청자는 200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상파 방송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된 지상파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해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판매가 2조 4000억원이고 과거 iTV는 45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인지역 새 방송사의 권역확대로 광고 매출이 2배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힘들 수 있겠으나 어느 정도 방송이 정상화 되면 1000억원 정도 광고 수입을 예상할 수 있다. 한정된 광고시장에서 경인방송의 출현은 타 방송사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SBS 중심으로 이뤄진 지역민방의 네트워크 시스템의 변화도 조심스레 점쳐본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지역민방으로서는 반드시 SBS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한진만 강원대 신방과 교수는 “앞으로 지역민방의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다. 몇 년 안으로 지역민방은 SBS와 경인TV 두 곳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전략을 세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민영방송사들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산방송의 한 관계자도 “현재 구도상으로 봐서 나쁠 것은 없다. 앞으로 지역민방의 콘텐츠 확보가 다양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방송도 향후 경인TV와 프로그램을 교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와 외주사와의 관계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인TV’ 컨소시엄에는 독립제작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서에서 외주제작 비율을 점차 확대해 방송을 시작하는 2007년에 41%로 출발해 2011년에는 47.9%로 확대키로 했다. 더욱이 저작권 배분과 표준계약서 도입, 방송사와 독립제작사간 수평적 관계 설정을 약속함에 따라 향후 방송사와 외주사와의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기 전, ‘경인TV’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콘텐츠의 확보가 관건이다. 일주일동안 방송할 수 있는 시간은 7980분. 재방송을 포함해 적어도 70여개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1년 남짓 남은 기간에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경인TV’의 한 관계자는 “편성은 아직 확정돼지 않았지만, 뉴스는 14정도이고, 미니시리즈(금,토,일)와 8시 후반에 1일 드라마를 편성할 계획이다. 메인뉴스는 8시대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O와의 계약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역외재송신을 할 경우 SO 가입자는 850만 명 정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선 황금채널 10번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시설과 장비 구축, 인력에 대한 교육, 콘텐츠 확보, 예산확충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경인TV’의 한 관계자는 “갖가지 해결할 과제가 있지만 방송사 개국 시점까지 차질은 없을 것이다. 2일부터 법인설립, 고용, 시설계획 등 종합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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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소유·경영분리 철저… 노컷뉴스 제휴 검토”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경인지역 새 방송사로 ‘경인TV’가 선정되면서 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회장은 “향후 고용에 대해선 iTV 전 직원을 전체 고용인원에 80%로 선발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회관에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을 만나 향후 방송사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용에 대해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우선 245명 가운데 80%를 iTV 전 직원에게 할애할 것이다. 어려운 사람이면 모두 기회를 줄 생각이며, 능력 있는 사람을 가려 채용할 계획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영안모자측에서 새로운 방송사의 대표이사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경인TV’는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표이사를 세울 방침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CBS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생각인가?
“CBS는 단지 6대 주주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분율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일은 없을 것이다.”

-노컷뉴스와의 콘텐츠 제휴는?
“노컷뉴스의 콘텐츠는 우수한 콘텐츠로 정평이 나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사가 국내외 언론사와 콘텐츠를 제휴하듯이 향후 경인TV도 노컷뉴스와 제휴할 수도 있다.”

-방송사 신사옥에 대한 계획은?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다. 5년 동안 임대를 얻을까 아니면 새로운 건물을 지을까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 짓는 쪽으로 갈 것 같다. 1차 후보지는 계양구이고, 2차 후보지는 송도이다. 이미 MOU를 체결한 상태다.”

-방송사 설립에 있어 철학이 있다면?
“나눔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누고, 문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최근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점이다. 방송사가 지역민과 함께 나눌 때 공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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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
“새 방송사 선정 환영… 좋은 방송으로 보답”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

과거 iTV 노조원인 희망조합원들은 방송위가 경인지역 새 방송사를 선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은 “1년 4개월 만에 새 방송사를 선정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차적 고용에 대비해 먼저 고용된 조합원들이 나중에 고용될 조합원을 위해 월급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방송회관에서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을 만나 그간에 소회를 들었다.

-방송사가 선정됐다.
“환영할 일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희망조합과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가 주장한 새 방송의 모델이 많은 부분에서 투영돼 기쁘다.”

-조합원들의 반응은 어땠나?
“방송사가 선정되자 눈물을 안 흘린 사람이 없다. 특히 조합원들의 부인들이 많이 울었다. 그동안 많이 불안했고, 또 고비도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웠을 지 짐작이 된다. 가족들의 고통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좋은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향후 희망조합의 계획은?
“창사시기에 맞춰 각 분야별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할 생각이다. 희망조합원 내부에는 방송 전문 인력이 포진해 있다. 그 전문 인력들은 앞으로 진지한 고민에 들어갈 것이다.”

-고용이 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순차적 고용을 대비해 희망조합에서는 먼저 들어간 조합원이 나중에 들어오는 조합원을 위해 월급의 일부를 나눌 계획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희망조합원은 한 가족이었다. 당연히 나눔이 필요한 시기에 실천으로 옮길 생각이다”

-사업주와 언제 만날 생각인가?
“여유를 갖고 만날 계획이다. 언론지면을 통해 본 사업주는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었다. 어차피 건강한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주와 갖가지 현안을 논의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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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 재허가 탈락에서 경인 새 민방 선정까지…

▲1997.10.11 = iTV 개국
▲2004.12.13 = iTV 노사갈등으로 사측 직장폐쇄
▲2004.12.21 = 방송위, iTV 재허가 추천 거부
▲2004.12.31 = iTV 방송 중단
▲2005.1.18=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을 위한 범시민사회 준비모임> 발족
▲2005.2.1 = iTV, 방송위에 재허가 추천 거부 취소 행정심판 청구
▲2005.3.14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 주비위원회> 공식 출범 (서울 프레스센터)
▲2005.4.22 = 방송위, iTV 행정심판 청구 기각
▲2005.10.19 = 방송위 경인민방 선정방안 확정
▲2005.11.24 = 경인 민방 사업자 공모 5개 컨소시엄 신청
▲2006.1.23 = 방송위, 5개 컨소시엄 모두 기준점수에 미달로 유찰
▲2006.2.21 = 방송위, 경인민방 공모 재추진 방안 의결
▲2006.4.28 = 방송위,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경인TV’ 컨소시엄선정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힘있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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