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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인천시청소식지]새 경인민방 사업자 `경인티브이` 최종 확정

새 경인민방 사업자 '경인티브이' 최종 확정
소유와 경영분리, 시청자 참여 앞으로 과제

그 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새로운 경인민방 사업자로 ‘경인티브이’가 최종 결정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이하 방송위)가 지난달 28일 경기·인천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 선정 최종결과를 이같이 발표함에 따라 경인지역 시청자들은 iTV 정파 2년 5개월만에 지역민방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가칭 경인티브이주식회자(대표 신현덕)는 늦어도 내년 5월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에 있으나 방송사 부지 선정 및 고용승계 등이 과제로 남아 향후 개국에 앞서 바쁜 일정을 안고 있다.


방송권역 대폭 확대로 무난한 경영 예상


신현덕 경인티브이 대표는 지난 28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5월 첫 방송 일정을 잡고 방송사 신축을 전제로 iTV 시설의 매입 및 임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경인민방의 방송권역을 경기 북부까지 확대한 방송위 결정에 따라 경인티브이는 명실공히 인천·경기 전역을 아우르며 1천3백만 명의 시청자를 갖게 됐다. 또 자체 편성 5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통한 역외재송신도 가능하다. 이 조건이 갖춰지면 경인티브이는 케이블TV를 통해 서울 시청자 1천만 명을 추가 확보하는 셈이 된다. 경인티브이가 이처럼 실패의 교훈을 남긴 iTV에 비해 좋은 사업 환경을 갖게 됨에 따라 매체 영향력은 물론 광고에 따른 수익증대로 무난한 경영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무리 없이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들도 분명히 있다. 이번 경인민방 선정과정에서 드러난 종교적 갈등의 불씨가 그렇다. 경인티브이 컨소시엄에 결합한 기독교방송(CBS)의 참여를 놓고 불교계와 천주교 인천교구 등은 '특정 종교방송의 지상파 참여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성유보 방송위 상임위원은 "프로그램에서 특정 종교에 치우치거나 편파적인 보도 금지 등 각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주식회사에서 5% 주주(CBS)는 5%의 발언권만 해당된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경인티브이는 iTV 직원에 대한 전원고용 문제와 함께 지역의 소식을 어떻게 담아갈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방송위에 따르면 경인티브이가 사업계획서와 청문회에서 방송 인력을 250명 선에서 고용할 계획으로 이중 iTV  전 직원이 대상임을 전제하고 있으나 iTV노조와의 조율이 숙제다. 과거 iTV의 경우 사업권 획득을 위해 수많은 약속을 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결국 정파라는 불행한 종말을 맞았다.


참고로 지난 3월 27일 마감된 경인지역 민영 지상파방송사업 2차 허가추천신청 접수에서 ‘가칭 (주)경인열린방송’과 ‘가칭 경인티브이주식회사’ 컨소시엄이 허가추천신청서류를 접수해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심사결과 경인티브이가 '방송의 공적책임 등 실현가능' 항목 120점에서 85.92점을 얻어 65.62점에 그친 경인열린방송을 앞섰다. 경인티브이는 7대 심사항목 가운데 '재정적 능력' 100점에서만 55.47점으로 64.44점을 얻은 경인열린방송에 뒤졌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다 앞섰다.


(주)경인열린방송(대표자 백낙천)은 설립자본금 1,600억원 규모로 (주)대양금속,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경인양행, (주)한국백신, 신구종합건설(주)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경인티브이주식회사(대표 신현덕)는 자본금 1,400억원에 영안모자(주), (주)미디어윌, 경기고속(주), 매일유업(주), 테크노세미켐, (재)기독교방송 등이 결합했다. 






종교성 극복 등 내실 있는 지역민방 위상 기대


시민의 시청권과 알권리, 지방분권 등을 충족하기 위해 지역 민영방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의해 지난 1997년 iTV가 인천지역 TV방송 사업자로 선정, 첫 전파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iTV는 경영과 소유 분리에 따른 갈등과 방송권역인 가시청권의 협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광고수입 부진 등의 문제로 경영 자체가 어려움에 처하자 운영과 프로그램의 부실이 겹치면서 날카로운 노사갈등으로 이어져 결국 방송위 재허가 추천에서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결국 iTV는 2004년 말 방송이 중단되는 정파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 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일대 시청권의 시민사회단체 및 iTV 노조는 '경인지역 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를 발족해 방송 살리기에 힘겨운 여정을 이끌어 왔다. 특히 방송철학 부재와 무능경영 등의 사유로 iTV 경인방송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자 창준위 소속 400여 시민사회단체는 새 방송의 이념으로 '방송의 공적책임 강화, 소유-경영 분리를 통한 사영화 방지, 지역성 강화' 등이 새 사업자 선정과정 조건에 중심이 될 것을 요구했다.


이번 방송위 결정에 대해 창준위는 “시청자의 방송 참여가 상당부분 제도화된 점과 지상파 방송사 설립 과정에서 최초로 시민주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된 점에서 성과가 크다”며 “경인티브이의 구 iTV 직원들의 고용승계 약속은 좋은 방송, 참된 방송의 탄생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방송 현업자들의 희생을 제대로 평가한 결과”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 사업자가 사업계획서에서 약속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시청자 참여의 제도화, 다양한 사회적 공헌 등을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건강한 방송이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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