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이 말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이 우리사회의 사각지대를 돌아볼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의무와 책임을 더욱 강요받는 곳이 바로 기업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성장을 위해서만 달려왔다면 이제는 그 성장을 기반으로 나눔을 실천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 중인 기업의 기부문화를 진단해 본다. | |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 |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이 하나의 경영방침으로 보편화 된 요즘 톡톡 튀는 아이디어 기부 가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기업들의 기부활동을 소개한다. | |
교보생명 희망 장학금, “울타리가 되어드립니다” | |
2003년부터 수혜자를 점차 늘려 현재는 60여명에게 매년 2억~3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희망 장학생인 강해빈씨는 “대학에 갈 여건이 안 돼 걱정하던 중 희망장학금 덕분에 특수교육을 공부를 할 수 있게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희망 장학금’ 대상자는 연 1회 심사를 통해 선발, 1년 등록금 전액을 실비로 받는다. | |
한전 러브펀드, “월급에서 1000원씩만 모아도 충분” | |
2004년 한국경제신문 주최 사회공헌 기업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한국전력은 사내 봉사단의 활동재원을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기금인 ‘러브
펀드’로 충당한다. 러브펀드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계좌당 1000원씩 매월 급여에서 공제되는 방식으로 현재 임직원의 85%가 참여하고 있다.
1000원의 힘으로 연간 10억원의 모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이는 직원들의 자발적 가입으로 조성되는 만큼 기부문화를 일상에 뿌리내리고 기부의
기쁨과 즐거움도 배가 된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회사도 모금액과 같은 액수의 후원금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격려와 지원을 제도화하기위한 노력이다. | |
롯데, 롯데복지재단 “외국인 노동자와 사랑 나눠요” | |
이들은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외국인근로자 무료병원, 무료 진료소, 상담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취업 중 산재 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보상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쉼터 제공 등 간접적인 방법과, 각종 기자개를 지원하기도 한다. 라파엘 클리닉, 도티기념병원, 요셉의원, 외국인 노동자 전용의원 등 의료서비스와 무료진료소에 대한 의약품 지원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각종 장학금 지급을 통해 문화, 체육 시설이 열악한 학교에 시설지원, 벽지학교를 우선으로 한 첨단학습시설 및 교육기자재 지원, 학술 연구 활동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개척 학문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 |
기업 기부는 사회공헌실천인가, 홍보 전략인가 | |
경제·경영서 저자들의 모임인 비비씨(BBC : Biz Book Writer's Club)에서 발간한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에서는 ‘우리 사회도 이제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계속해서 변화해 왔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사업, 어떻게 볼 것인가. |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홍보전략 | |
현대차그룹은 해외 현지 경험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이 경영의 성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계열사별로 실시하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그룹차원으로 통합했다. 에스케이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업별 사회봉사활동을 체계화 하고 이를 그룹 경영의 일부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 |
공익연계마케팅(CRM : Cause-Related Marketing) 기업이 공익을 내세워 활동하는 마케팅 방법. 비영리기관에 일정액을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공익에 앞장서는 형태를 말한다. 1983년 미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가 처음 도입했다. 당시 자유의 여신상 복원 캠페인으로 회원들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170만 달러 기금 조성, 카드 사용액 27%증가, 신규가입자 10%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 |
진짜 사회공헌 실천은 홍보보다 뒷전 | |
기업들은 사회공헌사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일운 경영분석가는 ‘세부사항을 챙겨
전략적으로 홍보활동을 실시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기업의 기부활동이나 자원봉사를 광고에 적극 활용함으로서 이윤을
남기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 |
홍가희 학생리포터 문경선 기자
babble@n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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