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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경기민언련 홈피]창준위-경인방송 간담회 후기

경인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
경인새방송 법인 임원들과 첫번째 간담회를 갖다.
 
2004년 12월 31일, 경인방송이 정파된 이후 새방송 법인이 설립 될 때까지
1년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경인지역에 새방송 설립을 위해
시민단체가 나선 것은 방송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시청자참여경인TV새방송설립을위한 경기연대"와 "경인지역새방송설립을위한 인천시민연대"를 조직했습니다.
서울과 전국을 포괄하는 방송현업인단체까지 포함하는 총 400여 단체가 힘을 합해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 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15,000여 명의 발기인과 22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모금까지 했습니다.
 
2006년 4월 28일 "경인TV 컨소시엄"이 새로운 경인지역 새방송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참으로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아픔과 고뇌를 머금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가운데 실직의 아픔을 뒤로하며 새방송 설립에 심혈을 기우린 150여 희망조합원들은
실질적인 새방송 탄생의 공헌자들이었습니다.
창준위에 힘을 보탠 400여 시민단체를 한데 묶어내고 1년여 기간동안 움직이게 한 동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방송의 실체를 드러낼 법인이 지난 8월 29일 방송위원회의 인준을 거처 설립되었습니다.
이에 창준위 집행부와 대표단은 법인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드디어
9월 12일 오전 11시, 임시방송사옥인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영안모자 본사 회의실에서 그 첫번째 회합을 갖게 되었습니다.
 
법인 측에서는 영안모자 회장인 백성학 회장과 신현덕 대표, 김종오 부회장, 안석복 편성책임자, 백정수 전무께서 배석하셨고 창준위 측에서는 오경환 공동대표와 배경숙 공동대표, 김정헌 공동대표, 이명순 공동대표, 이대수 집행위원장, 이은주 집행위원장, 이주현 집행위원, 임순혜 집행위원, 이상훈 변호사 등이 배석했습니다.
 
상견례를 한 후 창준위 측에서 오경환 대표께서, 법인 측에서는 백성학 회장께서 인사말을 해주셨습니다.
이후 사전에 조율된 두 가지 안건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처리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발기인 1만여 명의 발기금에 대한 처리
   현재 오경환 공동대표의 명의의 통장에 입금된 기금은 총 12억 원에 이릅니다. 이 기금에 대하여 시민주 공모에 앞서 우선적으로 시민주로 전환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 부분은 법인 측에서도 거부할 아무런 이유도 없거니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기탁자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발기금에 대해서는 시민주 공모(총 100억 원)에 앞서, 우선적으로 시민주로 편입되는 혜택이 있을 것입니다.
 
2. 경인새방송과 시민사회단체 간의 발전적 협력관계 구축
    지역방송으로의 자리매김에 있어 지역민과의 밀접한 관계는 필수적입니다. 지난 경인방송의 실패가 지역민과의 괴리로 인한 것이였다는 점에서, 이 점은 아주 중요한 새방송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창준위가 제시해온 방송 철학과 이념이 경인 새방송에 100% 적용되고 실현되도록 감시해야할 책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역 방송으로서 정체성을 갖기를 원하는 지역이나,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는 지역방송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여, 향후 이러한 공감대를 조직과 연대의 틀을 통해 실현시키기 위한 협의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백성학 회장이 일궈놓은 영안모자 그룹의 면모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새방송의 임시사옥이 들어설 공간을 돌아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3년여 동안 사용할 임시사옥이지만 방송사옥답게 리모델링한 조감도를 보며 모두가 깜짝 놀랬습니다.  뒤이어 연안모자 그룹인 대우버스에서 제작한 럭셔리한 대형 버스를 타고 근처 호텔에서 뷔페로 점심을 하며 첫번째 상견례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후기: 이번 모임에서 가장 큰 소득이 있었다면 백성학 회장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1959년부터 모자 하나로 승부를 해온 그 분의 사업수단과 근성, 그리고 성실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안모자 그룹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모자 사업으로 시작하여 대우버스, 지게차 제작사인 CLARK, 이동전화제작사인 Alcomm Dabo, 그리고 호텔사업과 목장, 숭의학원, 그리고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공장과 판매망이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각종 사회사업은 이루 헤아릴 수없을 만큼 엄청났습니다. 이 정도면 솔직히 촌티 나는 "영안모자"라는 회사명 보다는 멋진 영문으로 된 이름들이 많을텐데... "왜, 하필 영안모자를 대표회사명으로 고집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문은 본사 귀퉁이에 마련된 역사관을 돌아보며 다 해소됐습니다.
초심... 6.25 전쟁으로, 11살 때 고아가 된 이후 힘들게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생활 신조와 철학이 그 회사이름에 녹아 있었습니다. 늘 어려울 때를 생각하며 성실함과 근면함을 지탱해온 셈입니다.  최초의 화사이름 "영안모자"를 그룹 대표회사이름으로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초심을 간직하고자 하는 그룹창업자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분은 1959년 회사설립 후 받은 사업자등록증과 최초로 낸 세금영수증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첫번째 만남이라 예단은 할 수 없습니다만, 이런 분이 경인지역 새방송의 회장이 되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조합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정이 감동으로 와닿았습니다. 희망조합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백 회장께서는 희망조합원들 대부분을 새방송에 합류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기업인으로 경제적 가치보다 인간적인 신뢰를 강조하고 투명함으로 회사경영 방침을 밝히면서 새방송의 모토를 "희망과 나눔"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솔직히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내년 5월에 개국할 경인지역 새방송이 한국방송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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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영안모자에서 최초로 구입한 일제 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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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생산 세계1위... 백 회장의 모자에 대한 집착은 모자로 세계를 삼킬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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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실현... 경인새방송이 해낼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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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실현... 앞에서 웃고 계신 백성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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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방송 임시스튜디오 사옥이 들어설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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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사옥 앞에서 법인과 창준위 임원단들... 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경인새방송 법인 공동대표이신 신현덕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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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방송 임시사무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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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동 대우버스 부지를 경인새방송 사옥으로 리모델링한 모습(정말 환상적이죠?)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사무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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