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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feeling

[스크랩] 네팔 산골학교 순수 운동회!

뛰고 날고 구르고 춤추고 그리고 활짝 웃자!

 

 네팔 수정스쿨 운동회

 

 네팔 서부의 명문학교 수정스쿨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네팀으로 나뉘어서 각각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했답니다. 수정스쿨 소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해드릴텐데 간단히 해드리면 네팔 서부의 최고 명문 학교입니다. 비록 최첨단에 익숙해있는 우리에게는 매우 낙후된 후진국의 학교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이 지역에서 만큼은 최고 시설에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랍니다. 어쨌든 이 학교에서 펼쳐진 순수 운동회 현장! 이렇게 뛰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네팔의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운동회 순간을 포착해보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에 수정 스쿨 운동장입니다. 뒤로 산들이 보이시나요? 예, 수정 스쿨은 한국으로 치자면 강원도 산골에 숨어있는 학교와 비슷할 것입니다. 수도인 카투만두에서 버스로 줄곧 24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네팔 극서부 개발지역의 중심지 이기도합니다. 도청, 법원, 전화국, 우체국 등등 핵심 시설이 수정 스쿨이 있는 곳에 함께 있습니다.

 

 학교 뒤 운동장에 집결해있는 학생들. 네개의 팀으로 나뉘어집니다. 우리는 청팀과 백팀으로 자주 나누는데 여기서는 청, 홍, 녹, 백 이렇게 네팀으로 나눕니다. 이날은 모두들 교복대신 자신의 팀 유니폼 색깔의 체육복을 입고 등교합니다. 이제부터 릴레이 경기가 시작이 됩니다.

 

 

각 팀에서 한 명씩, 그리고 준비.......

 

 총소리와 함께 출발! 여학생들은 치마에 속바지를 입은 채로 뛰어갑니다. 덧붙여 힌두교에서 여성들은 반바지를 못입게 하지요. 발목을 드러내는 것을 금한다고 하던가요. 그렇지만 그런 관습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수정 스쿨에선 다들 치마 교복을 입습니다.  

출발은 여학생들이 했는데 들어오는 사람은 남학생들? ㅎㅎㅎㅎ

이 사진이 재밌어서 도착하는 사진은 이것으로 보여드려봅니다. 레인을 그리기는 했는데 워낙 좁은 곳이라 코너의 각이 거의 90도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넘어지는 학생들이 속출했는데요 특히 결승선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내던 학생들이 엉키고 또 엉킵니다. 앞에서는 넘어지고 뒤에서 오던 선수는 앞선수를 뛰어 넘습니다. ㅎㅎㅎ 

 잠시 유치부 운동회장으로 넘어가 봅니다. 뒷마당에서는 고학년 학생들의 경기가 펼쳐졌고 앞마당에서는 땅꼬마 어린이들이 운동회를 즐깁니다. 스탠드에 다같이 모여 앉아서 선생님과 함께 네팔 전통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나타나자 모두들 저를 쳐다보고 씨익 웃어보이네요!

 뭐가 좋은걸까요? 이 녀석들 미소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싸악 녹아버립니다. 카메라만 보면 좋아합니다.

자 이제 요꼬마들도 몸을 좀 풀어야겠지요!? 노래만 부르고 목청만 돋우다 끝나버릴 운동회가 아닙니다.

달리기해서 반환점에서 사탕 하나씩은 물고 와야하잖아요~

 자, 선생님의 지도하에 라인 업! 꼭 선생님이 출발 하라고 하면 출발해야한다, 녀석들아~~~ ^^

그러나....

부! 정! 출! 발! 움찔하네요!~ 그래서 다시 출발!~

 

 

친구들은 옆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쁘라까스 달려~ 디뻑 달려~~

 반환점을 찍고 돌아옵니다. 차이가 많이 나네요~

 달리기를 마치고 이제는 진정한 댄스의 강자를 가리는 댄스타임이 시작이 됩니다. 여학생 최우수상과 남학생 최우수상을 가려야 합니다. 모두들 노래를 불러주고 선발된 아이들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위의 다섯명이 뽑혔습니다. 다들 어떻게 춤을 출까 고민중입니다.  이제 배틀이 시작됩니다.

 

 

가볍게 몸을 풀어봅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금더 동작을 가미해봅니다. 팔을 벌리기도 해보고, 발을 움직여도 봅니다.

 이제 절정을 향해 가야할 때입니다.

 이제 이 배틀의 승자가 정해졌군요. 오른쪽에서 두번째 어린이가 가장 격정적인 포즈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맨 오른쪽에 제가 아끼는 어르뻐나 어린이는 어설픈 동작으로 우승문턱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마는군요. 아쉽습니다. ^^

 이어서 남학생 배틀이 벌어지는데......

 

 남학생 배틀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ㅎㅎㅎ. 누가 이겼다고 할 수가 없겠네요.

 잠깐 쉬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달리기만해도 아이들은 이렇게 신이 났네요. 이제 다시 고학년 종목으로 가보겠습니다. 앞마당 운동장에서 여학생들의 네팔 전통 땅뺏기 놀이가 진행이 됩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네팔 선생님에게 설명을 들었는데도 전 이해를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저 서로 상대방 진영에가서 상대편을 우리편 땅으로 끌어오거나 자기 진영으로 진입한 상대방을 납치하듯이 굴복시키면 이기는 것으로 보아 땅따먹기라고 이름 짓고 싶었습니다.

 

 두편으로 나누어서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보이실 것입니다. 주변에 빙 둘러서있는 사람들은 모두다 구경꾼.

 공격들어온 선수입니다. 상대방 선수를 끌고 나가기 위한 눈빛과 집중력!

 

 이어서 뒷마당에서 펼쳐진 투포환 던지기

 

 

 

 

 멋진 체육 선생님 딜 선생님. 그리고 그 뒤에서 깜짝 놀라고 있는 여학생. 표정이 재밌어요!

 모두들에게서 진지한 눈빛과 승부욕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른 아침부터  운동회로 시작한 하루는 후다닥 지나버리고  마지막 뒷풀이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했던 축구 경기후 기념사진 하나.

 선생님팀과 학생들 팀으로 나누어서 짜우짜우(네팔라면) 내기를 했습니다만 학생팀이 결국 이기고 말았습니다. 대단한 모티베이션으로 덤비던데요. ㅎㅎㅎ

 

 이렇게 즐겁고 신나던 운동회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놀거리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운동회는 가난에 찌들리고 부모에게 억압받았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기회가 된 것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아파트 숲에서 학원과 집을 오가고, 온라인 게임으로 즐거움을 찾는 우리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학교 운동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오늘 밤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 저도 다시 가서 뛰고 싶습니다!!!~

 

 

 

 

 

 

 

 

 

 

 

 

 

 

 

 

 
출처 : *Enchanted by*
글쓴이 : Bij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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