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다락대 사격장은 동양최대 사격장입니다.
50년간 퍼부은 포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적인 포탄의 재질이니 인체에 얼마나 해롭겠어요.
아무튼 최근에는 이 사격장을 한탄강댐 속으로 은폐시키려고합니다.
워낙 넓어서 가지고간 카메라로는 한꺼번에 담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넓은지는 사진아래 까만 것이 코란도 뒷문을 열은상태이고 그 옆에있는 것이 고물주우러 오신 경운기이니까 넓이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사격장은 지금당장 중단한다해도 이미 아무것도 살기힘든 상태로 오염되었습니다.
미군에게만 오염을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 군부터 제대로 해야할 것 입니다.
이 사격장은 포병이나 전차부대에서 군 생활하신분이라면 웬만하면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아무튼 이 사격장을 국방부에서 한탄강 댐 건설하는데 동의해줘서 이 상태로 댐 속으로 수장될 것 같습니다. 오염이 어떠느니 원상복구해야한다느니 복잡할텐데 수자원공사가 가려운데 긁어준 격이지요.
아직도 사격장에서 고물을 주워서 생계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이 사격장을 국방부에서 한탄강댐을 막아도 좋다고 동의해준 상태라 사격이 없었습니다.
철원이나 연천등 전방지역은 군사시설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곳이라 자기들 땅에 자기집은 물론 심지어 조립식 개집을 하나 지어도 군대의 동의를 받아야 허가를 받아서 지을 수 있습니다.
매향리 사격장을 안내주려고 그렇게 버티던 국방부가 이런 대규모 사용중인 사격장을 너무도 쉽게 허가를 내준 것은 댐이 국가사업이니 협조한다는 핑계로 골치아픈 문제를 댐 속으로 수장시켜 은폐하려는 속셈입니다. 미군기지 옮기면서 혼난 기지 오염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방도를 배운거죠.
군인들이 버리고가거나 표적지에 떨어진 포탄의 잔해들입니다.
이 잔해들을 모아 고물상에 팔아서 생계를 꾸리기도 하고 자녀들의 학비에 보태기도합니다.
그러나 이 잔해들중에는 불발탄도 섞여있다보니 목숨걸고 하는 고물수집입니다.
언론에는 잘 보되지않지만 고물줍다 사고로 돌아가신분들 여기가서 여쭤보면 많습니다.
포탄들은 눈 달려있는게 아니다보니 맑은 강물 속으로 떨어져 물고기들을 몰살시키기도하고 들짐승들의 은신처인 바위굴 앞에도 떨어져서 놀래키기하고 여린 들꽃 사이에도 떨어져 짓이겨놓기도합니다.
위 포탄은 살아있습니다. 즉 불발탄이라 잘못 만지기만해도 터집니다. 보기에는 이렇게 작아보여도 수십명을 순식간에 갈갈이 찢어놓습니다. 이런 불발탄이 있다보니 고물 수집하는 민간인이 잘 모르고 참변을 당하는거죠.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은 고물수집도 오래하다보니 웬만한 군이들 못지않게 포탄의 종류부터 터지는 놈인지 아닌지 잘 식별해냅니다.
나무에 매달린 이놈은 조명탄입니다.
이렇게 땅 속에 박혀서 온 몸이 다 썩어도 포탄으로서의 위력은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루로 삭아지기전 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사진 - 한탄강 네트워크 박상용 촬영(박상용씨는 이 사진을 촬영한 얼마 후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다락대 사격장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다락대 사격장 주변에는 그 유명한 제인 폭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깍아지른 한탄강의 절경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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