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 봤으니 책거리를 할 요량으로 영화를 봤다. 이름하여 [ 엘 고어 주연의 환경 다큐. 불편한 진실 - An Inconvenient Truth ]이다. 감독은 데이비스 구겐하임이고 주연 배우는 엘 고어 이다.
역사나 다규멘터리가 재미가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즐겼지만, 엘고어가 주연이고 또 이 양반이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주인공이라니 흥미로워 채널 고정, 시선 고정을하였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아 내리고, 히말라야의 빙벽도 사리지고 있다. 북극의 곰들이 쪼개진 얼음판에서 고립돼 아사해 가는 모습에서 갑자기 환경 변화의 무서움에 몸을 떤다.
네델란드 과학자들이 증명하는 새의 생태계와 이 새들의 먹이감이 되는 곤충의 태생기와의 관계가 시점이 불일치 하므로서 새들이 생명 유지가 어렵다는 장면에서는 정말 저 정도일까 할 정도였다.
어린 새들이 태어나는 시기는 굼뱅이나 이 새들의 먹이가 되는 곤충들이 발아를 해서 어린 새들의 먹이로 제공되는, 이 먹이 사슬 구조가 지구 환경의 변화로 곤충들의 발아기가 당겨지면서 북반구의 새들이 새끼 먹이 공급이 어려워 지는 막다른 길로 치다르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 오염에 우리에게 미치는 불편함이란 무엇일까? 해수면 온도가 몇도가 올라가고, 카트리나 태풍이 한해만 오고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고, 지금까지 남미에서의 허리케인은 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가 제시하는 불편함이 주는 몇가지 요소를 챙겨 보면,
- 인간이 불행해 지는 현상은, 지구 온난화 현상 그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지적 혼란상이다.
몇가지 열거한 이런 현상이 분명 기후 이상인지, 아닌지, 아니면 자연의 주기적 현상인지 누구도 단정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과학자들의 지구 온난화 논문은 925개 중에서 100% 모두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 관련 유력 신문, 잡지기사 내용 중에는 다만 57%만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이 있지 않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 같은 순진한 사람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헷갈릴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고어의 설명은 " 과거 담배 업계가 폐암과의 관계성에서 그러하듯이, 에너지 업계도 역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과도한 에너지 사용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걸 인정하기보다는 논쟁으로 보존하자는 홍보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한다.
마치 이제는 담배가 폐암과의 관계가 입증되어 배상등을 하고 있지만, 초기엔 아무도 동의하지 않은 것처럼 - 고어는 자기 친 누이의 사례를 감동적으로 설명한다. 폐암으로 ....
- 환경 보존이 더 중요한가? 경제 개발이 더 중요한가? 먹고 사는게 더 급하다는 것이다.
즉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문제라고 고어는 지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론자들에게 이 사람이 묻는 말은 아주 간단하다. 지구가 살아 남지 못한다면 경제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한 것이 아닌가?
환경과 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함께 가야 할 운명적 명제라는 것이다. 특히 환경에 집착을 하면 더욱 더 경제가 좋아 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을 보라.
친환경 자동차의 선두 주자인 도요타 자동차는 잘 나가는 정도가 아니다. 반면 배기 가스를 두배나 내뿜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어제나 내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불편함의 마지막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지구 전체의 문제라는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같은 소 시민들이 내가 뭘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럼 어찌해야 하는 가? 고어는 지구 온난화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도덕적 이슈라고 정의한다.
무식한 부시 라고 욕한다고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다. "도덕적 이슈"라는 말은 실천하지 않으면 비도덕적 인간, 회사가 된다는 말이다.
[엘 고어가 전하는 지구의 생태 위기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 위기의 이론들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어서 더욱 불편하다. 알고있었지만, 그동안 나 몰라라했던 얘기 를 종합적으로 보여줘서 더욱 더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 때문에 극장밖을 나가면 당장이라도 환경문제에 관한 한 조그만 실천을 하게 만든다. 엘 고어의 얘기에는, 그의 설득력 있는 화법에는, 진실 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엘 고어의 환경 다큐멘터리에 '불편함'과 '진실함'이라는 고래의 상충되는 단어가 붙어있는 것은 그때문이다. - 인용]
이 영화가 한국에선 잠깐 상영되다가 사라져 버렸다. 이 땅에 많은 환경 운동가들이 존재하지만 이에 관심을 가진 자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참으로 거북살스럽다 못해 무지하게 같은 하늘아래 살기가 불편하다.
이들은 이것이 지금 당장 자기에게 유익함이 없는 도덕적 과제라서 그런가? 프랑카드를 들고 나면 테레비 카메라가 와야 하는데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가? 니면 도덕적으로 가야 할 문제라서 그런가?
꼭 보기를 권하는 다큐멘터리이며, 이런 지도자가 왜 이땅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정말 불편하다.
우리에겐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
엘고어가 보는 시간은 길어야 10년을 보고 있다. 영화속에서 그는 지구 온난화 문제는 더 이상 정치적인 영역에서 다루어 질 수 없는 것으로 현대 문명에 대한 도덕적 반성이 필요한 문제임을 애기하고 있다.
왜 영화 제목이 불편한 진실일까?
알고 싶지 않은 진실도 되고, 꼭 알아야 하는 진실이기도 하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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