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독립프로듀서협회 초대 회장 이 성 규 PD
“독립PD들의 직접 제작비 현실화 목표”
자체 윤리강령 준비 … 생명-상해보험 단체 가입 추진
7일 한국독립프로듀서협회(이하 독립PD협회)가 출범했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최대 회장으로 이성규 프리랜서 PD(44)가 선출됐다. 이 회장은 1년 동안 독립PD협회 회장과 PD연합회 독립PD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독립PD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PD협회원들은 독립PD협회가 ‘노조’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독립PD들은 이제 자신들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 회장은 독립PD협회가 제대로 크기 위해서는 독립 PD들의 실태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현재 독립PD협회에 회원가입 의사를 밝힌 회원은 362명. 2000 여 명의 독립PD들이 일하고 있다고 추정할 뿐이다.
“외주 정책이 1990년에 처음 시행돼 현재 지상파 방송사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40%를 넘어선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이 얼마나 되고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정확한 실태조사가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독립 PD들의 현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일주일 동안 70시간 넘게 일하는 PD들이 많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정규 프로그램을 만드는 독립 PD들은 원래 프로그램 제작비의 60~70% 수준을 받고 있었다.”
이 회장은 열악한 제작현실 속에서 크고 작은 윤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명 PD들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지난번 MBC에서 일어난 연출 조작 사건도 마찬가지다. 독립 PD들이 스스로 윤리 의식이 명확히 서지 않으면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그래서 이 회장은 독립PD협회 차원의 자체 윤리강령도 준비하고 있다.
소속이 없는 독립 PD들의 복지문제도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독립PD들은 취재현장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다. 프로덕션에 소속된 PD들도 4대 보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생명·상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상파 방송사와의 관계를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라고 정리했다. “독립PD는 지상파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을’의 상황에 놓인 때가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입장에서 인하우스 PD와 다르지 않다.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회장은 독립PD들의 제작비를 현실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PD들에게 적용됐던 적은 제작비가 저비용·고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인하우스 PD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이 점은 인하우스 PD들도 공감하고 있다. 독립PD들은 프로그램 제작비에서 인건비, 종편비 등을 뺀 직접 제작비만이라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독립PD협회 사무실은 3월 초 방송회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독립PD들이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적은 명함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규 PD는과 등을 제작해 온 18년차 남아시아 전문 다큐멘터리 PD다. 대표작으로 <은둔의 땅, 무스탕> <어떤 귀향> <신과 재혼한 여인들> <후세인과 샬림의 캘커타스토리> 등이 있다.
이기수 기자-김도윤 인턴 기자
“독립PD들의 직접 제작비 현실화 목표”
자체 윤리강령 준비 … 생명-상해보험 단체 가입 추진
7일 한국독립프로듀서협회(이하 독립PD협회)가 출범했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최대 회장으로 이성규 프리랜서 PD(44)가 선출됐다. 이 회장은 1년 동안 독립PD협회 회장과 PD연합회 독립PD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독립PD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PD협회원들은 독립PD협회가 ‘노조’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독립PD들은 이제 자신들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 회장은 독립PD협회가 제대로 크기 위해서는 독립 PD들의 실태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현재 독립PD협회에 회원가입 의사를 밝힌 회원은 362명. 2000 여 명의 독립PD들이 일하고 있다고 추정할 뿐이다.
“외주 정책이 1990년에 처음 시행돼 현재 지상파 방송사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40%를 넘어선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이 얼마나 되고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정확한 실태조사가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독립 PD들의 현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일주일 동안 70시간 넘게 일하는 PD들이 많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정규 프로그램을 만드는 독립 PD들은 원래 프로그램 제작비의 60~70% 수준을 받고 있었다.”
이 회장은 열악한 제작현실 속에서 크고 작은 윤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명 PD들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지난번 MBC에서 일어난 연출 조작 사건도 마찬가지다. 독립 PD들이 스스로 윤리 의식이 명확히 서지 않으면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그래서 이 회장은 독립PD협회 차원의 자체 윤리강령도 준비하고 있다.
소속이 없는 독립 PD들의 복지문제도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독립PD들은 취재현장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다. 프로덕션에 소속된 PD들도 4대 보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생명·상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상파 방송사와의 관계를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라고 정리했다. “독립PD는 지상파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을’의 상황에 놓인 때가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입장에서 인하우스 PD와 다르지 않다.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회장은 독립PD들의 제작비를 현실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PD들에게 적용됐던 적은 제작비가 저비용·고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인하우스 PD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이 점은 인하우스 PD들도 공감하고 있다. 독립PD들은 프로그램 제작비에서 인건비, 종편비 등을 뺀 직접 제작비만이라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독립PD협회 사무실은 3월 초 방송회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독립PD들이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적은 명함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규 PD는
이기수 기자-김도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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