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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오마이뉴스]iTV 50%만 받고 소송 걸지 마라"

iTV "퇴직금 50%만 받고 소송 걸지 마라" [오마이뉴스 2005-01-07 23:21]
[오마이뉴스 김덕련 기자]
 
▲ 경인방송이 직원들에게 발송한 퇴직금 50% 포기 요구 동의서. "향후 퇴직금과 관련하여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을 확약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2005 박상규
지난해 12월 31일부로 고용계약이 해지된 iTV 노조원 159명은 7일 퇴직금 등 임금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지법 파산부에 경인방송을 상대로 파산선고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6일 대부분 직원에게 도착한 회사측의 동의서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회사측이 보낸 동의서에는 "퇴직금의 50%만 받는 대신 향후 퇴직금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을 확약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iTV 지부(위원장 이훈기)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퇴직금은 고용계약 해지 후 14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며 "회사측은 퇴직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주 중심의 청산 절차에서는 이사회에서 재산을 처분하지만 파산이 선고되면 채권자들의 권리가 우선"이라고 전제한 뒤 "퇴직금을 못받은 노동자들도 채권자며 159명 이외에 30여명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산 신청에 동의하는 200명 가까운 직원들의 퇴직금 총액은 100억원대"라며 "끝까지 회사에 요구해 받아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동의서 요구는 노조원 64명에게 제기한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취하하지 않으면서 퇴직금에 대해서는 소송을 하지 말라는 식"이라며 회사측을 비판했다.

이들이 이날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2003년 12월 31일 현재 경인방송은 자산 225억원, 부채 291억원으로 부채가 66억원이나 많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2004년 말 자산과 부채 현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며 "법원이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 부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비노조원들은 회사측이 요구한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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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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