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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한겨레]‘황금알 전파를 잡아라!” 경인민방 5개사 도전장

‘황금알 전파를 잡아라!” 경인민방 5개사 도전장
[한겨레   2005-11-23 22:20:21] 
 

  



[한겨레] 24일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 접수가 마감된다. 현재 5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마감을 앞두고 컨소시엄끼리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경인민방 사업자로 누가 출사표를 던졌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본다.

 

방송위 제외시켰던 CBS·중기협 참여 허용, 옛 iTV는 포기2006년 1월 중순 선정 예정…“공익성·지역민 참여 고려해야” 5개 컨소시엄 각축=23일 현재 △굿(GooD) 티브이 △경인열린방송(KTB) △텔레비전 경인(TVK) △엔비시(NBC) △경인방송(KIBS) 등 5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옛 경인방송(아이티브이)은 그동안 추진해오던 채무조정과 감자(자본감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비에스가 주도하고 있는 ‘굿 티브이 컨소시엄’은 23일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기전산업, 태경산업, 황금에스티가 각각 15%의 지분을 갖는 공동 대주주로 참여하고, 시비에스는 9.9%의 지분을 출자한다. 옛 아이티브이 노조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경인지역 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창준위)도 시민주 형식으로 지분을 확보하기로 하고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그동안 별도 컨소시엄으로 사업권에 도전했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하림 자회사인 제일곡산이 22일 전격 손을 잡고,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을 꾸렸다. 중기협 컨소시엄이 52.5%, 제일곡산 컨소시엄이 각각 47.5%의 자본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발표한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휴맥스도 ‘텔레비전 경인 컨소시엄’을 꾸렸다. 휴맥스는 방송법상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상호 경영하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보유 중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인 한빛아이앤비 지분(9.4%)을 팔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한국단자공업은 서울미디어그룹·프로텍 등을 주요주주로 ‘엔비시 컨소시엄’을 꾸렸다. 한국단자공업이 20%대 지분을 출자하고 독립제작자협회가 10%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참여한다. 부천에 본사를 둔 영안모자 역시 ‘경인방송 컨소시엄’을 구성해 30% 안팎의 지분으로 사업권 도전에 나섰다.

 

사업성은 어떻게?=이번에 선정되는 민방 사업자는 인천과 경기 전역을 아우르는 방송권역을 갖게 된다. 역외 재전송도 가능해 케이블티브이를 통해 서울에도 방송할 수 있다. 과거 경인방송 가시청자는 250만명에 그쳤지만, 새 민방의 가시청자는 경기·인천 1300만명, 서울 1000만명 등 모두 2300만명에 이른다. 씨제이투자증권 연구보고서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새 민방은 ‘제2의 에스비에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새 민방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뛰어들면서, 일부에선 경인지역 새 방송은 몇몇 사업자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공익적 민영방송보다 지상파방송사 소유를 통한 수익 창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새로운 사업자가 민방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지상파 방송사이기 때문에 공공성과 공익성을 확보해야 하며 지역방송이라는 특징을 살려 지역 주민 참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방송위가 이런 점을 고려해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 뒤 후폭풍은?=방송위원회는 내년 1월 15일 안팎으로 선정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방송위가 선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매끄럽지 못하게 대처한데다,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 갈등의 골이 깊어 선정 결과에 대한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방송위는 지난달 19일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방안과 관련해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관련 법인과 특별법에 설립된 법인이나 단체는 지분율 5% 이상 주요주주로 참여를 지양한다”고 밝히자, 시비에스와 중기협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방송위는 “사업자 선정 참여하면 차별 없이 선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엔비시 컨소시엄은 대표들이 특정 신문사와 관련이 있어 배후에 지상파방송 사업권을 노리는 특정 신문사가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굿티브이 컨소시엄은 한때 주주로 접촉한 쪽이 고 육영수 여사의 조카사위였다는 것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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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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