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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오마이뉴스]"경인 새방송사 선정, 지역성 구현 기준에 적합해야"

"경인 새방송사 선정, 지역성 구현 기준에 적합해야"
13일 오후 경인 새방송 선정 방향 토론회
     김철관(3356605) 기자   
▲ 경인 새방송 선정 방향 토론회
ⓒ 김철관
지난해 12월, 방송사상 처음 재허가가 거부된 전 경인방송(iTV)이 정파된 지 1년째가 됐다. 시청권 박탈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1200만 경인지역 시청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청자 복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송이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방송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자 선정만이 시청자 복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1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실에서는 모처럼 여야 3당 의원들이 참여해 경인지역 새방송의 올바른 선정 방향이 모색됐다.

이날 '경인지역 새방송 지역성이 기준이어야 한다'를 발제한 반현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새방송사는 이미 형성돼 있는 지역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고 지역 통합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반 교수는 경기 인천 지역 새방송은 ▲지방자치 활성화 ▲지역적・ 사회적 통합 ▲지역 문화 구심체 ▲지역 산업 활성화 ▲지역방송사간 공동제작 등 5가지 기능을 담당해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종수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경인지역 새방송, 민영방송 소유구조의 전환점 돼야'라는 발제를 통해 "경인방송 재허가 취소 사태는 바로 방송의 공적인 역할과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 의무를 저버린 방송사업자에게 방송법 차원에서 내려진 엄중한 단죄였다"며 "단지 방송권역이 확대되고 수익구조가 마련됐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참여를 결심한 기업, 방송에 대한 고민이나 철학이 부재한 채 넉넉한 자금력을 앞세워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에게 또다시 방송사 경영을 맡기는 잘못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경인방송(iTV)이 문을 닫은 이유는 지역민을 외면하고 방송을 사유화하려던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며 "새로이 탄생할 새 방송은 돈벌이 도구는 물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문병호(부평갑) 열린우리당 의원은 "새방송 사업자는 능력과 더불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위한 의지나 의사를 갖고 있는 지 등이 철저히 평가 돼야한다"며 "컨소시엄에서 사업계획서, 방송의 내용, 돈벌이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시민사회요구를 담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 지방자치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지, 지방 분권시대에 걸 맞는 내용이 담겨 있는지도 따져 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부천 소사) 한나라당 의원은 "iTV(경인방송)의 교훈을 통해 경영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공익성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무쪼록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전국적으로 가장 모범이 될 수 있는 방송사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영세(문광위) 민주노동당 의원은 "핵심은 과거 경인방송 지배 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방송을 사유화하려고 했다"며 "방송을 이용해 이윤추구와 정치적 목적을 추구해 공익성과 지역성으로부터 멀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새방송 사업자 선정 역시 과거 경인방송의 문제점을 반복하지 않을 제도와 소유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건전한 소유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지역성 구현도 안 된다"며 "지역성이 최우선 선정기준이 돼야 건강한 소유구조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기북부에 대한 최우선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지역 문화 구심점의 역할과 문화적인 인프라가 열악하다고 지적했는데, 사실 경기도만큼 문화적인 인프라가 많은 곳이 드물다"고 말했다.

▲ 경인 새방송 선정 방향 토론회
ⓒ 김철관
이은주 인천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5개 컨소시엄이 자본 규모에 있어 큰 차이는 없다"며 "시청자위원회나 사외이사, 지역 미디어 센터, 지역 네트워크 구성 등 지역성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내용을 담보할 제도적 측면이 중요한 평가 요인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자 선정심사에 있어 방송위원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처리가 중요하다"며 "사업계획서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해 그 내용을 또한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평호 단국대 방송영상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방송은 공정성과 공익성이 생명이며 방송 철학을 아는 사람만이 해야 한다"며 "특정 자본이 방송사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올바른 사업자가 선정되도록 오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말을 한 김지영 미디어포럼 대표도 "경인지역 새방송 선정을 앞두고 5개 컨소시엄이 접수해 다음 달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이때 선정된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자가 지역 모델의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미디어포럼,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 손봉숙 민주당 의원,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공동주최 했다.
  2005-12-14 09:48
ⓒ 2005 OhmyNews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Good TV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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