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사업권 신청을 낸 5개 컨소시엄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방송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의 사업자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CBS와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가 주도하는 굿(GooD) TV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하림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경인열린방송(KTB) ▲휴맥스가 주축인 텔레비전 경인(TVK) ▲한국단자공업, 서울문화사가 이끄는 나라방송(NBC) ▲영안모자가 주도하는 경인방송(KIBS)등 컨소시엄간 여론쟁탈전이 한창이다. 여기에다 언론노조 등의 성명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심사위원회 구성이전부터 결격사유 논란도 있다.
최근에는 TVK컨소시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지분 소유 문제로 방송위원회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송법 8조는 지상파방송사업과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상호 겸영 금지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SO지분소유는 결격사유가 된다. TVK측은 대주주인 휴맥스가 문제의 SO지분을 이미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또 언론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구 i TV법인이 NBC컨소시엄과 조직적으로 결합해 사업계획서 작성은 물론 언론홍보까지 대행해주고 있으며 KTB대표는 지난 1995년 언론사 특파원 재직시절에 회사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권고사직 당한 인물”이라며 개별 컨소시엄의 문제를 연이어 지적하고 나섰다.
반대로 나라방송의 주주인 독립제작사협회측은 “지상파들이 저작권을 100%행사하는 현행 제도로는 한류를 이끌 수 없다”며 “NBC의 경우 사업권획득시 외주업체의 저작권을 인정키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우회적으로 이 컨소시엄을 지원키도 했다. 한편 KTB측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노조의 지적 및 지상파방송 진출의지 등을 밝힐 예정이며, 구 iTV노조원과 CBS가 주축인 GooD TV는 이정식 CBS사장의 연임을 계기로 최종심사에 전력질주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송위는 방송·법률·회계 등 각 분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은 방송위 상임위원 중 1명이 맡게 되지만 위원장은 채점에 참여하지 않아 심사위원단의 의중이 절대적이라는게 방송위원회의 설명이다.
이인표기자 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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