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는 살아가는 동안 한 번은 가봐야 할 섬으로 손꼽힌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홍도까지는 약 115km. 목포항을 떠난 쾌속선은 도초도·비금도와 흑산도를 거쳐 약 2시간 30분만에 홍도에 닿는다.
첫배를 탔다면 홍도에 도착하자마자 숙박단지 너머 빠돌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12시 50분에 출발하는 홍도유람선에 올라 보자.
유람선 승선시간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유람선 선장은 홍도를 떠나 목포로
향하는 쾌속선의 출발시간에 맞춰 유람선 여행을 끝마쳐 준다. 이 경우 오후 4시 무렵 홍도를 떠나 목포로 가는 배를 타고 나갈 수도 있다.
오후에 목포를 벗어나는 배를 타고 홍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튿날 오전 7시 40분에 고동소리를 울리는 유람선에 올라탄다. 홍도에 가서 유람선을
타보지 않는다면 잘못된 여행이다. 유람선 승선요금은 어른 1만5천 원, 어린이 7천 원이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천연기념물 제170호)으로 지정된 홍도는 지금으로부터 350여 년
전 조선조 숙종 때 고 씨가 유배되어 입도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원래는 매가도라 불렸다고 한다. 매화보다 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
홍도라는 이름은 1945년 광복 이후 섬의 바위들이 유난히 붉다 해서 붙여졌다.
다른 여행 명소에는 흔히 8경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와 달리 홍도에는 ‘홍도 33경’이
있다. 유람선이 여객선 선착장을 떠나자마자 남문바위, 만물상, 부부탑, 독립문바위, 슬픈여바위, 도승바위, 원숭이바위, 주전자바위 등이 연달아
나타난다. 다양한 형상의 바위들에 눈길과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2시간 가량의 유람시간이 쏜살처럼 흘러간다. 유람선 가이드는 그토록 많은 바위에
얽힌 전설들을 재미나게 풀어내면서 즉석사진 찍기, 비디오 테이프 팔기 등으로 부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워낙 구수하게 입담을 풀어내는지라 밉지가
않다. 유람선 여행이 끝나기 직전에는 해벽 아래 숨죽이고 있던 어선이 달려와 여행객들에게 즉석에서 회를 썰어 판다. 태국의 수상시장에서나 봄직한
풍경이다.
DATA
주소 :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홈페이지 : www.sinan.go.kr
문의 : 홍도관리사무소 (061)246-3700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나들목으로 나가 목포여객선터미널까지 간다. 터미널
주차료는 하루 1만 원. 주변 사설주차장은 그보다 싸다. 선편 문의는 목포항 (061)243-0116∼7. 홍도선착장에 도착, 섬으로 들어가려면
국립공원 입장료(어른 2천300원)를 내야 한다.
주변 명소
빠돌해변 : 홍도선착장에서 오른편 마을로 접어들어 홍도초등학교를 지나 서쪽 바닷가로
나가면 빠돌해변이다. 어린이 머리만 한 돌들이 길다란 해변을 따라 죽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해변 가운데로는 길게 선착장이 뻗어 있어
경관을 해친다. 여름철에 햇볕에 달구어진 빠돌을 이용해 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홍도2구 : 홍도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2구마을은 바다를 논밭으로 삼아 생계를
꾸려 가는 어민들이 사는 곳이다. 높은섬, 띠섬, 독립문바위 등이 앞 바다에 점점이 떠있다. 2구마을에서 홍도등대까지는 두 갈래의 조붓한
오솔길이 나 있다. 하나는 마을 위쪽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산길이고, 다른 하나는 바닷가와 밭둑을 타고 가는 산책로다. 어느 길로도 20분 가량만
느긋하게 걸어가면 등대에 닿는다. 1913년에 처음 불을 밝혔다는 홍도등대는 시원스런 바다 전망이 일품. 특히 일몰은 장엄하고도
화려하다.
맛집
해인산장횟집(061-246-2600)은 모텔을 겸한 맛집이다. 1층은 횟집, 2층은
객실로 꾸며졌다. 주인 최경남 씨는 홍도 토박이. 이곳에서는 자연산 횟감만 내놓는다. 다른 섬들과 달리 홍도에서는 가두리양식을 하지 않기 때문.
식당에는 별도의 메뉴판도 없다. 그때그때 계절에 따라 잡히는 싱싱한 바닷고기들이 곧바로 횟감이 된다. 감성돔, 놀래미, 우럭 등이 초겨울을 앞둔
요즘 제맛을 내고 있다.
숙박
서해모텔횟집(061-246-3764), 남문횟집식당(246-2005),
킴스캠프모텔(246-3719) 등.
흑산도
목포에서 뱃길로 약 93km, 망망대해 한가운데 불쑥 솟아 있는 흑산도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목포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쾌속선은 홍도에 닿기 전 흑산도에 잠시 들른다. 흑산도에 내리면 먼저
섬 내륙 일주 관광을 하고 가리비찜, 홍어회 등의 별미도 맛본 다음 섬 일주 유람선 여행에 나서야 완전한 여행이 된다.
흑산도선착장에 닿으면 단체가 아닌 개별 여행자들일 경우 택시기사들이 내륙 일주여행을
권한다.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비용은 한 사람이 타건 네 사람이 타건 6만 원. 4WD차인 갤로퍼가 영업용 택시로 쓰인다. 비싸긴
하지만 다른 도리가 없어 택시로 흑산도 일주 관광에 나선다.
코스는 선착장-진리 처녀당-상라봉 정상 진입로인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마당-비리-심리-사리-소사리-청촌리-죽항리-선착장. 흑산도의 해안선 총길이는 약 42km. 그러나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는 27.6km다.
옥녀봉이 솟아 있는 섬의 남부지역은 워낙 지형이 험해서 길을 낼 수 없는 탓이다.
일주도로 구간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상라봉(226.7m)이다. 이곳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장도 너머
수평선 위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홍도. 상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쌓았다는 반월성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상라봉
진입로 입구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서 있는 쉼터이기도 하다. 진리마을에서 상라봉 진입로 쉼터 마당으로 오르자면 구불구불 쉼 없이, 뱀처럼
허리가 휘어지는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정약전 선생.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으로
천주교 포교활동을 하다 붙잡혀 1801년에 이곳으로 유배되었다. 그는 유배생활 중 남서해안에 서식하는 155종의 물고기와 해산물을 채집해서
일종의 어류학 총서라 할 수 있는 ‘현산어보’(또는 자산어보)를 집필하기도 했다. 사리의 사촌서당(복성재)은 그가 후학들을 가르치던 현장이다.
DATA
주소 :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홈페이지 : www.sinan.go.kr
문의 : 흑산면사무소 (061)275-9300
가는 길 :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행 배를 탄다. 쾌속선은 오전 7시 50분,
오후 1시 20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출발한다. 선편 문의는 목포항 (061)243-0116∼7. 흑산도 내 동양택시
017-228-3703(김태식 씨)
주변 명소
유람선 관광 : 흑산도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 여행을 한다. 하루 3회(오전
8시, 오후 1시, 5시. 1회당 승선인원이 20명을 넘지 않으면 취소되기도 한다) 운항되는 유람선을 타고 촛대바위를 비롯해서 학바위,
칠성동굴, 고래바위, 원숭이바위, 공룡섬 등과 같은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촛대바위와, 아침 햇살을 받으면 일곱 가지 색깔로
빛난다는 칠성동굴 등이 유명하다. 문의 (061)275-9115, 011-633-9115(정병곤 씨)
면암 선생 유적지 : 흑산도 동부의 천촌리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 관련이 깊은
마을이다. 면암 선생은 일본과의 강화도조약 체결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1876년부터 3년 동안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그 기간 중에도 서당을
차려 학생들을 가르치고 폐습을 타파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천촌리 입구에 면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면암 최익현 선생 적거유허비’가
있다.
맛집
흑산도의 특산물은 단연 홍어. 잘 숙성된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김치에 막걸리 한
사발 곁들이면 흑산도 여행의 진수를 반은 이해한 셈이다. 홍어를 택배로 주문하고 싶다면 흑산도 토박이인 김훈 씨(수협중매인 16호)에게 전화를
한다. 매장은 흑산도여객터미널 바로 뒤에 자리한다. 그는 ‘www.heuksanhongeo.com’이라는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1)275-9105, 016-9247-0021. 예리의 영생식당(275-9241)은 가리비찜과 가리비탕, 가리비죽이라는 별미를,
바다횟집(275-5152)은 홍어회와 홍어찜을 잘 한다.
숙박
예리에 개천장(061-275-9154), 보영장(275-9131),
여로장(275-9226) 등이 있다.
우이도
신안군 도초도 섬의 시목해수욕장에서 마주 보이는 섬 우이도는 사진작가들에게 익숙한
여행지이다. 그곳에 가면 모래산이 여행객들을 부드럽게 안아 준다. 우이도에는 유별나게 모래가 많다. 우이도 주민들조차 “우이도 처녀는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을 할 정도로 모래 천국이다.
섬 서부지역에 지천으로 흩어진 모래밭은 바닷물의 흐름과 바람의 변화에 따라 광활한
사막을 형성하거나 기묘한 예술작품을 빚어 놓곤 한다. 그 중 가장 탁월한 작품은 돈목해수욕장의 북쪽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모래산이다. 높이는
80m에 지나지 않는데도 남쪽 비탈은 경사가 몹시 가파르다. 모래산 꼭대기까지 오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정상에 올라서면 왜 우이도를 찾아갔는지 이해하게 되고 우이도 방문의
정답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 장면처럼 펼쳐지는 장중한 돈목해수욕장과 큰대치미해변 일대의 풍광. 여행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감탄사를
토해내고 두 다리의 힘을 푸는 일 뿐이다. 실크로드가, 고비사막이 이런 모습일까. 부드럽게 물결치는 모래산과 시리도록 해맑은 쪽빛바다의 어울림도
참으로 절묘하고 독특하다.
모래산 밑에서부터 넓은 백사장이 이어지는 돈목해수욕장은 우이도 최대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단단하고 기울기도 매우 느릿해서 여름철에는 제법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온다. 또한 울창한 해송숲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백사장 곳곳에 작은
개울을 이루고 있어서 그럭저럭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돈목마을 주변에는 이 해수욕장말고도 보고 즐길 만한 곳이 참 많다. 걸어서
10∼20분 거리에 모래산, 비밀해수욕장, 장고래미장굴 등의 명소가 흩어져 있고, 주변의 해안에는 우럭, 놀래미, 감성돔, 농어 등이 심심찮게
걸려드는 갯바위낚시터가 즐비하다. 돈목해수욕장에서 만나는 낙조는 육지에서 너무도 멀리 떨어진 섬에서의 풍경이기에 다소 외롭게 느껴진다. 우이도는
해안선의 총길이가 27km 정도의 작은 섬이다. 그러나 내륙에는 소영주산이라고 불렸다는 해발 359m의 상산이 있어 산세도 자못 웅장하다.
DATA
주소 :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홈페이지 : www.sinan.go.kr
문의 : 도초면사무소 우이출장소 (061)261-1866
가는 길 :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도초도를 거치는 우이도행 배를 탄다. 배 시간과 요금
문의는 목포항 (061)243-0116∼7, 또는 우이도 내 다모아민박(261-4455). 모래산과 돈목해수욕장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면 반드시
돈목선착장에 내려야 한다. 진리선착장에 내렸다가는 험한 산길 4km를 걸어야 한다.
주변 명소
대초리숲길 : 돈목마을에서 진리마을로 가는 중간에 나타나는 마을이다. 돈목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첫 번째 고갯길을 내려서면 우이도의 첫 마을인 대초리에 닿는다. 450여 년 전에 처음 들어섰다는 이 마을은
이제 사람 살던 흔적과 지명만 남아 있다. 어디론가 떠나 버린 주민들 대신에 지붕이 폭삭 내려앉은 집과 담쟁이넝쿨 우거진 돌담, 쑥대밭으로 변한
논밭, 당산나무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진리마을 : 맨 서쪽 마을인 돈목리에서 동쪽 끝의 진리까지는 도보로 십리 길이다.
진리는 우이도의 중심지답게 마을 규모도 크고 젊은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띈다. 마을 한쪽에는 옛 우이도분교도 있다. 진리에서 돈목리로 돌아갈
때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도초도를 떠나 우이도로 들어가는 배는 진리마을을 들른 다음 서소우이도, 동소우이도를 거쳐
돈목마을에 마지막 여행객들을 내려 놓아준다. 우이도에는 유람선이 없다. 진리항에서 돈목항으로 가는 도중에 여객선 안에서 우이도 남쪽 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맛집
우이도에는 식당이 없고 대개 민박집에서 식사를 해준다. 다모아민박(박화진, 한영단 씨
부부가 운영)에서는 손님이 원할 경우 회도 주고 가정식 백반(5천 원)도 내놓는다. 문의 (061)261-4455, 011-648-1859.
숙박
돈목마을에 다모아민박 외에 우이도슈퍼민박(061-261-1863),
훈이네민박(261-1862), 모래산민박(261-1920), 우림장민박(261-1860), 한승미민박(261-1740) 등이 있다.
진도
진도대교의 등장으로 섬의 운명에서 벗어난 진도. 그러나 옛날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바닷길을 건너야만 했다. 폭이 295m밖에 되지 않는 해협이라 조수가 드나들 때는 대형 선박도 항진할 수 없을 정도로 물살이 거셀 뿐만 아니라
곳곳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생겨난다. 이처럼 거센 울돌목의 조수는 오랫동안 진도를 고립시키기도 했지만 정유재란 때는 풍전등화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한 방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진도라고 하면 흔히들 ‘신비의 바닷길’이나 ‘진돗개’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진도의 곳곳을 직접 둘러보면 진도의 실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크게 두 가지를 놀라워한다. 하나는
그곳에 남아 있는 민속과 전통문화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섬답지 않게 사람 사는 터전이 넓다는 점이다.
진도대교를 지나 진도읍으로 곧장 가려면 간재터널을 통과하는 새 길을 달리게 된다.
예전에는 구불구불하고 왕복 2차선인 좁은 길을 달려야만 했으나 지금은 새 길의 등장으로 진도읍내까지 가는 길이 편해졌다.
외지인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진도 땅은 구릉성 산지와 농경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섬이라는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다. 섬 특유의 정취를 즐기려면 고군면 소재지에서 의신면 소재지를 지나 남도석성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18번
국도)를 달려 보는 것이 좋다. 이 도로는 가계해수욕장, 회동마을, 금갑해수욕장 등을 끼고 있는 남동쪽 해안을 따라 나 있기 때문에 바다를
바라보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 도로의 중간에 있는 임회면 죽림리에서는 시야가 맑은 날이면 한라산과 추자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임회면 상만리에서는 봉상리로 방향을 틀어 임회면 소재지를 통과한 다음 십일시마을에서
801번 지방도에 올라 진도의 서쪽 끄트머리인 지산면 가학리 해안으로 내달린다. 가학리 바닷가에는 삼면이 산자락에 둘러싸인 아늑한 자갈밭 해변이
있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 그지없이 호젓할 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장엄한 낙조를 볼 수도 있다. 다도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조도군도의 물과
하늘을 붉게 물들인 일몰은 그 어느 곳의 풍경보다도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여행객들의 헤진 가슴마저 따스하게 보듬어 준다.
DATA
주소 : 전남 진도군
홈페이지 : www.jindo.jeonnam.kr
문의 :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131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에서 영산호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를 거쳐
77번 국도→진도대교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주변 명소
첨찰산 : 의신면 사천리의 첨찰산(485.2m) 기슭에 있는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07호)의 짙은 숲그늘 속에서 사색에 잠겨 본다. 이 숲 가까이에는 천년 고찰인 쌍계사, 남종화의 대가라 일컫는 소치 허유의 운림산방이
자리잡고 있다. 첨찰산 정상 부근 진도기상대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고군면 향동리에서 첨찰산 진도기상대로 오르는 임도가 시작된다.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주변 산세를 조망하고 바다 풍경까지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기상대에서 정상의 봉화대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산행 코스.
일출 감상 명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내려올 때는 진도읍 동외리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강원도 오프로드 뺨치는 맛과 아름다움이 그 길 사이사이에
숨어 있다.
남도석성 : 삼별초군 배중손 부대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남도석성은 전체 길이가
547m쯤 되는 성벽을 갖고 있다. 성의 동·서·남쪽에 있는 출입구는 S자 형태로 만들어 외부에서 성의 내부를 볼 수 없게 했다. 성 앞을
지나서 바다로 흘러 드는 개울에는 편마암으로 쌓은 작은 무지개다리 두 개가 놓여 있는데 자연석을 그대로 쌓아서 형태는 투박하지만 오늘날까지도
튼실하게 다리 구실을 하고 있다.
맛집
제진관횟집(061-544-2419, 진도읍 성내리)을 찾아가 본다. 진도교육청 인근에
자리한 맛집으로 홍어도 아니고 가오리도 아닌 간재미라는 생선을 이용해서 찜과 회, 탕으로 요리해낸다. 이 집의 역사는 30여 년이나 되어 진도
사람들도 알아주는 별미집으로 손꼽힌다.
숙박
진도마린빌리지펜션(의신면 초사리 소재)을 추천한다. 개그우먼 이경실 씨의 친언니
내외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15평형, 24평형, 27평형 객실이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marinvil.co.kr이고 문의전화는
(061)544-7999이다.
호도
충남 보령의 대천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은 행선지별로 크게 나눠 세 종류. 하나는
원산도, 효자도, 안면도 영목항을 돌아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안면도를 이어주는 배이며 세 번째가 호도, 녹도,
외연도를 다녀온다. 보령시에 속한 많은 섬들 가운데 길이 1.5km의 은빛 백사장과 수석처럼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많은 섬 호도는 대천항에서
신한해운 소속의 여객선을 타면 45분 정도 걸린다. 오전 8시 전후, 오후 3시 전후 등 하루에 2회 배편이 있다. 일몰 시간을 고려해
11∼2월에는 오후 2시 무렵에 대천항을 떠난다.
호도를 방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당일로 섬 방문을 마치려면 오전 8시쯤
대천항을 출항하는 배를 타고 오후 4시 20분쯤 되돌아나가는 배를 탄다. 1박을 한다면 첫째 날 오전에 들어가서 둘째 날 오전 배나 오후 배를
이용한다. 호도는 차를 가져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자그마한 섬이다.
호도에 발을 내딛으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마을 초입 길을 지나 오른편의 해수욕장으로
향하게 된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은 호도선착장 방파제를 넘어가서 장비를 풀기 시작한다.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호도해수욕장 해변은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유리를 만드는 재료인 규사가 만든 해변이라 반짝거림이 유난스럽다. 해변 앞에 보이는 섬들의 이름은 왼쪽부터 차례로
질맘, 모섬, 녹도이다. 호도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폭이 1백m로 늘어난다. 바로 이때 여행객들은 모래밭 속에서 긴조개를 잡을 수도 있다.
해변 오른쪽 모퉁이는 밀물이 들어오면 물에 잠기는 갯바위가 많은 지역. 여기서는
바위에 붙은 굴을 캘 수 있다. 마을 할머니들은 물질 대신 여기서 조새를 들고 굴을 찍어댄다. 이 갯바위지대를 넘으면 모래와 작은 돌들이 혼합된
몽돌해안이 나온다.
호도는 60여 가구가 사는 섬으로 주민들 대부분은 농사가 수지 맞지 않아서 어업과
낚싯배 대여, 민박으로 생계를 꾸린다. 주민들이 갖고 있는 배는 40여 척 정도. 호도 주변 바다에서는 사철 농어, 도미, 광어, 놀래미,
우럭, 갯장어 등이 잘 잡혀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DATA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홈페이지 : www.boryeong.chungnam.kr
문의 : 보령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관광진흥담당 (041)930-3541, 신한해운
934-8772∼4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대천항→여객선→호도
주변 명소
대천항 : 호도 섬여행을 전후로 대천항 구경에 나서본다. 보령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 배오징어, 소라, 우럭, 도미, 대하 등 모든 수산물은 이 대천항으로 모여든다. 특히 배오징어와 꽃게는 보령의 특산물로 꼽을 수 있다.
대천항 부두 한쪽 건조대에 빼곡이 널어놓은 배오징어는 쫄깃함과 감칠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이곳의 꽃게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기도 하고 맛도
뛰어나다. 항구로 돌아온 어선에서 막 건져낸 우럭과 도미 생선회는 보령을 찾는 여행객과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광천새우젓 : 보령시 바로 위편은 홍성군 광천읍이다. 광천은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고장. 21번 국도변과 광천읍내 젓갈시장에 젓갈집이 즐비하다. 육젓을 비롯해 오젓, 추젓 등의 새우젓과 어리굴젓, 조개젓, 갈치속젓, 창란젓,
낙지젓, 명란젓, 황석어젓 등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만난다. 21번 국도변의 석이네토굴새우젓백화점(041-641-4127) 등에서는 미리 연락만
주면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토굴도 구경시켜 준다.
맛집
대천시내에서 대천항이나 대천해수욕장 구광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게 되는
대천관광농원(041-933-8542, 신흑동)은 영양돌솥밥(1인분 8천원)이 특미이다. 밑반찬으로 쓰이는 야채는 주인 안만수 씨가 유기농법으로
지은 것들. 이밖에 꽃게탕(1인분 1만6천 원), 수육 형태로 쪄내 겨자장에 찍어먹는 ‘아귀 1마리’(5만∼7만 원)도 인기가 높다.
숙박
강득식(041-935-6455), 복봉국(932-2622),
박연수(934-1421), 장달용(932-3253)가 운영하는 민박집 외에 호도민박·낚시(932-309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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