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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흙내음 나는 곳으로...

[특집]떠나요, 흙내음 나는 그곳으로
[뉴스메이커 2005-07-22 10:45]

문화체험의 특성과 접근성·편리성 갖춘 농촌체험마을 10선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마도 곧 마무리된다. 자, 이제 떠나보자.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에서도 온가족이 즐겁게 보낼 농·산·어촌 마을이 꽤 있다. 농어촌기반공사 산하의 도농교류센터에서 선정한 여름 휴가철에 도시 사람들이 가볼 만한 농촌체험마을 10선을 소개한다. 도농교류센터는 문화체험의 특성과 접근성, 편리성 등을 주로 고려했다. 이곳에서는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두부 만들기, 물고기 잡기 등 각종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다. 경치도 수려하다. 게다가 마을 주민이 합심해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인프라가 잘 돼 있다는 얘기다. ‘농촌관광포털’(www.greentour.or.kr)이나 농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 가면 숙박시설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밖에도 해양수산부(www.seantour.com)·농협(gohyang.nonghyup.com)·농촌진흥청(www.go2vil.org)·산림청(www.san.go.kr)·한국관광농원협회(www.ktfarm.or.kr)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하고 상세한 농촌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기 여주시 오감마을 (www.greentour.or.kr/Villages/Default.aspx?villageid=118)

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농촌마을이다. 마을이름은 고려 말에 5명의 대감이 낙향해 터를 잡고 살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천에 도토리가 널려 있어 도토리마을로도 불린다. 여주는 쌀로 유명하다. 이 마을도 예외는 아니어서 친환경농법을 도입해 ‘무농약 오리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논을 오가며 해충을 잡아먹는 오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리 배설물은 유기질 거름으로 유용하게 쓰이므로 화학비료를 살포하지 않아도 벼가 잘 자란다. 여름 휴가기간 중에는 옥수수 따기와 고구마 캐기 등의 농사체험을 해볼 수 있다. 마을 인근에는 목아박물관, 신륵사, 영릉, 명성황후 생가, 도자기 및 천연염색 체험학교 등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역사·문화교육 장소로 손색이 없다. 목아박물관에서는 전통불교미술의 진수와 목조각의 예술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원 원주시 매화마을(www.maewha.net)

마을 뒤편에 소군산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마을 어귀에는 섬강이 휘돌아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매화가 많아서 매화마을이다. 매화마을에서도 오리를 이용해 벼를 재배하고 있다. 관광객이 직접 오리를 논으로 모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이밖에 옥수수·고추 따기, 조엄밤고구마 캐기, 민물생태 관찰, 짚으로 달걀꾸러미 만들기, 인절미·두부 만들기, 미꾸라지 잡이 등을 해볼 수 있다. 연필통을 한지로 만들어보기도 한다. 섬강에 가서 물놀이를 하거나 마을 옆의 소군산 등산로를 오를 수도 있다. 역사 유적지로는 인근 상촌마을에 김병근 효자문 비각이 있다. 1949년 청주김씨인 김병근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또 1989년 3월 1일에 세워진 3·1만세운동기념비와 매호리 선사유적을 관광할 수 있다. 선사유적은 사질충적지대에 형성된 초기 철기시대의 유적이다.


▲강원 삼척시 너와마을(neowa.invil.org)

너와마을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위치한 산간 오지마을로 화전민이 자연부락을 형성했다. 화전을 통한 농사를 주업으로 해 산불이 자주 났으며, 그래서 마을지명을 산불이 자주 나지 않도록 신리로 했다고 한다. 현재 너와집과 통방아가 원형대로 보존돼 전국에 ‘너와마을’로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너와마을에는 총 3채의 너와집이 보존돼 있으며,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오지인 너와마을을 방문하면 머루·둥굴레·칡즙 등 무공해 자연식품을 맛보는 것은 물론이고,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너와마을에는 물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계곡과 흙냄새, 풀냄새,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산으로의 순수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삼척 바닷가에서는 해변이벤트가 열린다. 즉, 산(계곡)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충북 단양군 한드미마을(www.handemy.org)

‘솔솔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있습니다. 돌돌 산천어와 벗하는 깨끗한 개울이 있습니다. 총총 밤이면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대자연의 품안에 넉넉한 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쉼터, 한드미!’

소백산 비로봉·국망봉 자락에 위치한 한드미마을이 내건 슬로건이다. 한드미마을은 풍부한 1급수의 깨끗한 물이 흘러 산천어가 서식하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흥미롭고 즐거운 체험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와 물고기잡이로 도심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림과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소백산이 지척에 있다. 주변 단양팔경을 둘러볼 수 있고, 고수동굴·온달동굴 등 동굴체험과 더불어 남한강에서의 래프팅 및 쏘가리낚시도 즐길 수 있다.


▲충남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oeammaul.co.kr)

전체 가구수가 68호인 외암리 민속마을에는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절반 넘게 초가집이고 그외는 기와집이다. 대개 170~180년 된 집들이다. 그 때문에 1988년 정부에서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지정됐다가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 보존 중이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드라마 ‘덕이’ ‘옥이이모’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등이 촬영됐다.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솟대·탁본 등 다른 마을에서는 할 수 없는 전통공방체험이 백미다. 물론 농사체험도 할 수 있다. 밤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으며 개천에선 물고기·우렁이·다슬기도 잡을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연엽주는 임금에게 진상하던 것으로 충남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전북 진안군 능길마을(www.nungil.org)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제일의 농촌체험마을로 뽑인 능길마을은 금강 상류의 용담호 근처에 위치해 깨끗한 물과 수려한 자연풍경을 갖고 있다. 인근에 천반산과 동향천이 있고, 용담향교, 왕지(어서각), 충열사 등 유형문화재도 눈에 띈다. 이 마을은 주민의 노력으로 자연친화적 생활양식을 잘 가꾸어 나가는 마을로 알려졌으며 중부지역 유일의 왜가리 서식지로 알이 부화하는 7월에는 1500여 마리의 왜가리가 몰려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약초채취, 농사체험, 오리농법 실습, 다슬기 잡기 등을 할 수 있다. 또 천연염색, 두부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로 만든 어죽도 맛볼 수 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완공으로 덕유산 톨게이트에서 10분만 가면 이 마을이 나온다.

▲전남 나주시 이슬촌마을(www.eslfarm.com)

태백산맥의 맨 끝자락 금성산, 거기에서 뻗어 나온 병풍산의 중간에 자리잡은 아담하고 산세 수려한 마을이다. 병풍산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데는 약 30~40분 정도 걸리며 오르면서 나주평야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깻잎따기, 옥수수 따기 등 농사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양초공예, 깻잎술·인절미·두부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볼거리로는 나주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인 노안천주교회가 있다. 붉은 벽돌의 단층교회인 이 천주교회는 지방등록문화재 제44호로 대표적 근대 성당건축물이다. 인근에 쌍계정, 설재서원, 경헌서원, 월정서원 등 문화재가 있다.

▲경북 봉화군 청량산비나리마을(binari.invil.org)

청량산 들머리에 자리한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비나리마을은 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산세가 수려하다. 이 마을의 백미는 래프팅이다. 래프팅은 낙동강의 상류지역과 운곡천이 만나는 지점을 기점으로 시작되며 청정지역의 맑은 물, 청량산 바위의 절경, 풍부한 수량, 여러 난이도의 급류 코스가 잘 갖추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청량산 계곡물은 한더위에도 찬기운이 감돌고 꺽지·피라미 등 1급수 어종들이 떼지어 노닌다. 이 마을에서 청량산 정상을 다녀오는 데는 4시간쯤 걸린다. 청량산을 배경으로 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지역홍보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한 청량산 박물관과 산골미술관도 가볼 만하다. 가족·연인이 함께 강변에서 물고기를 잡는 물고기잡이 체험 축제인 이나리 강변축제도 열린다.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토종닭 농장 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경남 밀양시 평리마을(www.pyungri.com) 평리마을은 밀양 동북쪽에 있으며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재약산과 향로산 줄기에 터를 잡고 있다. 평리마을은 온통 대추나무로 뒤덮여 있다. 마을 대부분이 대추밭이고 그 속에 감과 밤, 자두, 복숭아 사과, 배가 섞인 과일동산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주종인 대추는 300여 년간 재배해온 전국 제일의 명산지로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돼 맛이 있다. 노루·사슴·고라니·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이 수시로 목격돼 생태계 보고로 꼽힌다. 마을 앞에 흐르는 고사천은 밀양댐 바로 아래 있어 사계절 물이 맑다. 쉬리 등 1급수에 사는 어종은 물론 수달도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인절미를 직접 쳐보고 두부와 묵을 만들어볼 수 있다. 그 밖에 돌탑쌓기와 민물고기 관찰, 낚시체험을 비롯한 산나물 채취,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야생화 관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인근에는 신라시대 사찰 표충사가 있다.

▲제주 남제주군 혼인지마을 (www.greentour.or.kr/Villages/Deafult.aspx?villageid=209) 성산일출봉에서 서쪽으로 약 8㎞ 거리에 위치한 혼인지마을은 성산읍 관내 마을 중 가장 긴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평온한 마을 분위기와 대규모 감귤농장, 아름다운 해안과 풍부한 해양생태자원 등으로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마을 주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성산일출봉이 있고, 드라마 ‘올인’의 촬영세트장도 인근에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양·부 삼신인이 동쪽바닷가에 떼밀려온 함 속에서 나온 벽랑국 세 공주를 맞이해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곳인 혼인지가 있다. 지금도 당시 세 공주가 들어왔던 함이 떼밀려왔던 해안인 ‘황루알’에는 삼신인의 말발굽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전복·소라·성게 등 해녀들이 금방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한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혼인지마을은 바닷가에 있어 각종 해양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



 
출처 : 블로그 > 닥터상떼 | 글쓴이 : 닥터상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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