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6-01-24 22: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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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경인민방 컨소시엄들간의 합종연횡, 이른바 ‘그랜드 컨소시엄’이 가능할까. 경인지역 민영방송 새 사업자 선정이 5개 신청사업자 전부의 기준점수 미달로 유보됨(경향신문 1월24일자 2면 보도)에 따라 컨소시엄간의 짝짓기 여부가 주목된다.
기존 컨소시엄들이 또다시 똑같은 내용으로 신청하면 절대평가식 선정방식에 따라 또다시 떨어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컨소시엄간 ‘합체’, 또는 기존 참여회사 빼내기나 신규 사업자와의 손잡기를 통한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 등 이합집산이 예상된다.
실제 여러 컨소시엄들은 향후 방송위가 제시하는 일정 등에 따라 재선정 절차에 응하겠다는 태세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1~3등을 차지한 굿TV·경인열린방송·나라방송 컨소시엄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미 각 참여업체간 이해관계가 현저히 달라 이합집산된 결과가 이번 컨소시엄”이라면서 “따라서 그랜드 컨소시엄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5개 컨소시엄 참여회사 중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회사를 영입하는 방식의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현 방송위원들의 임기만료일인 5월9일까지 새로운 경인민방 사업자의 선정이 가능할까. 방송위 양한열 지상파 방송부장은 “(새 사업자 선정에) 행정적으로 필요한 기간은 두 달 반 정도”라면서도 “전문가 간담회라도 하게 되면 새 일정을 잡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5월을 넘어갈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심사기준 및 심사위원 변동 등이 수반된다면 이번 방송위원들의 임기 내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 심사기준을 하나 바꾸는 데도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컨소시엄들에 심사기준 변경의 공정성을 적정한 수준에서라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심사위원 교체도 진퇴양난이다. 이번에 심사위원 명단이 공개돼 향후 심사 때 이번 심사위원회가 유지되기 힘들어졌다. 모든 컨소시엄을 만족시킬 수 있는 또다른 엄정한 심사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도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휘부 심사위원장은 “임기 내에 새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사업자 선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심사기준 등은 조속히 마련해 공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차기 방송위에 결정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기 방송위의 임기인 5월9일까지 (선정)하도록 어떻게든 노력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 방송위는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24일 “방송위원회는 새 사업자 허가추천을 현 방송위 임기 내에 마무리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각 컨소시엄들은 더욱 튼실한 내용과 형식으로 다음 선정 일정을 준비해야 하며 각 컨소시엄의 장점을 결합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중식기자 uyou@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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