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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한강변

[레저]갤러리와 수상레포츠가 있는 북한강변 드라이브
[세계일보 2005-06-02 16:06]

‘봄이 봄 같지 않다’고 투덜대는 사이 벌써 여름 빛이 완연하다. 시원한 곳으로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지만, 유명 관광지로 향하기엔 시간도 시간이지만 너무 피곤하다. 이번 주말엔 바람이 시원한 북한강변 드라이브 길을 따라 ‘하루 갤러리 여행’을 떠나보자.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도 늘고 있는 북한강변 인근에는 두물머리, 서울종합촬영소, 정약용 묘 등 둘러볼 만한 곳도 많다.

북한강변엔 예쁜 카페를 겸한 갤러리들이 유난히 많다. 양수교를 건너 서종면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철길을 지나 잘 닦인 드라이브 길이 나온다. 강바람을 맞으며 363번를 한참 달리다 양평군 문호리 방면으로 가서 문호삼거리, 정대리(중미산) 방향으로 우회전해 직진하면 개관 7주년을 맞은 ‘갤러리 서종’이 나온다.

6월 한 달 동안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 참가했던 노숙자·정경자·김희자(회화), 양화선·오채현(조각)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연주 관장은 “중미산의 물이 흐르는 문호천에는 다슬기와 피라미가 많아 백로가 날아드는 곳이기도 하다”며 “앞마당과 계천으로 나가면 60여종의 들꽃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서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031)774-5530

‘갤러리 서종’에서 363번를 따라 청평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김정숙화랑’(구 인더갤러리)을 만나게 된다. 갤러리에서 북한강변으로 향하는 오솔길이 유명하다. 6월 한 달 동안 목걸이 등 장신구를 이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31)771-6191

◇김정숙화랑(구 인더갤러리)의 내부 전시장 모습.◇문호천과 맞닿아 있는 갤러리 서종.

청평 방면으로 진행해 언덕을 두 개 정도 넘어 가평군에 이르면 북한강변에 있는 갤러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가일 미술관’(www.gailart.co.kr)이 나온다. 미술관, 갤러리, 공연장을 겸한 카페, 레스토랑 등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 이곳은 극장에 가듯, 공원에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과 경치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을 위해 조성됐다. 기획전으로 12일까지 ‘미국 유타대학 교수 2인전’을 개최하고, ‘아시아 4인전’(6월14일∼7월10일), ‘다시 읽는 파브르 곤충기’(7월12일∼8월31일) 등을 연이어 연다. 24일에는 미술관 야외공연장에서 ‘윤희정의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큐레이터 홍성미씨는 “전문성이 높은 서울의 갤러리들과 달리 나들이객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가일 미술관”이라며 “풍경 좋은 곳에 문화공간을 마련한 만큼 미술관 관람과 문화행사, 북한강변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일 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료 입장인 다른 갤러리와 달리 입장료(어른 2000원, 어린이 1500원)를 받고, 특별 전시회는 따로 관람료를 받기도 한다. (031)584-4722

◇리즈갤러리의 야외 테라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리즈갤러리의 종이만들기 체험 행사.

다른 갤러리들이 363번 지방도를 따라 늘어선 것과 달리 ‘갤러리 리즈’(www.gallerliz.com)는 양수교를 다시 건너 진중삼거리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청평 방면(서울종합촬영소)으로 가야 만난다. 12일까지 크로키 전시와 축제를 겸한 ‘강변전’을 열고, 15일부터 한 달 동안 갤러리 상설전 ‘칼라 스토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 어린이 미술 체험 ‘알록달록 재미있는 색 이야기’ ‘마블링’ ‘나무곤충 만들기’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김숙경 관장은 “어린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가 많고, 경관이 뛰어난 곳에서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031)592-8460

여름에 북한강변 갤러리들이 인기인 이유는 주변 풍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데다 수상 스포츠 시설 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수상스키는 초보 이동교육을 포함해 2번 타는 데 5만원이고, 일반적인 수상스키는 1회 1만8000원이다. 이 밖에 웨이크보드(1만8000원) 땅콩보트(1만5000원) 바나나보트(1만원) 플라이피시(2만원) 등을 즐길 수 있다. 모터 보트는 5명 정원에 운행 거리에 따라 3만원부터 가격이 올라간다. 제트스키는 북한강 상류로 올라가야 즐길 수 있다.

◇가일미술관 카페의 야외 테라스. 안쪽에선 공연도 펼쳐진다.◇가일미술관 2층 전시실 풍경.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출처 : 블로그 > 닥터상떼 | 글쓴이 : 닥터상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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