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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연합뉴스]방송위-경인민방 사업자 '책임미루기' 공방

<방송위-경인민방 사업자 '책임미루기' 공방>
 
[연합뉴스 2006-02-15 15:25]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방송위원회와 경인민방 신청사업자간에 사업자 선정 지연 책임을 놓고 책임 미루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방송위는 당초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경인민방 사업자 공모 재추진 기본계획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뒤 의결 시기를 일주일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의결을 연기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사업자들간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1차 심사에서 사업자 선정에 탈락한 사업자가 2차 심사에 그대로 응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만약 사업자들간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구체적 노력이 없다면 공모 자체가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다수 사업자들은 "본말이 전도된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방송위의 재추진 일정과 기본계획이 발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컨소시엄들도 방송위가 재추진 일정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TVK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휴맥스의 관계자는 "그랜드 컨소시엄이 됐건 뭐가 됐건 방송위에서 공모 재추진과 관련한 기본계획이 나와야 사업자들이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아직까지는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위가 "사업자들의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있어야 공모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사업자들은 "방송위의 공모계획이 먼저 발표돼야 합종연횡 등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방송위의 양한열 지상파방송부장은 "사업자들이 방송위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미 한 번 실패한 사안이기 때문에 방송위로서는 최대한 신중할 수밖에 없으며 방송위가 공모기준 등을 발표하기 전에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자들의 구체적 움직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방송위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업자 선정을 임기 내에 하지 않으려는 명분쌓기용 발언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방송위 노동조합도 15일 성명을 내고 "14일 전체회의에서 의결을 보류한 것을 지켜보면서 위원회의 공적 약속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면서 "방송위원들은 소신을 갖고 반드시 임기 내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을 현 방송위원 임기(5월9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추진과정에서 차질을 빚을 경우 임기 내 선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passion@yna.co.kr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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