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스포츠 스타들도 기부 바람 자신의 재능과 수익금 전달 … 더 많은
선행 아름다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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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5/12/28/200512280500012/image/200512280500012_4.jpg) |
아프리카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나선 사진작가 김중만 씨(좌측)와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김혜자 씨. “2004년 말 국제아동구호단체인
‘플랜코리아’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찍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어요. 워낙 아프리카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케냐에서
한 달 동안 작업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사진을 찍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다섯 살 난 아이가 죽어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저 이 사진 하나가 아이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줬으면 하는 생각만 절절하게 들었습니다.”
스타 및 패션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아프리카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나서게 된 이유다. 그는 당시 케냐에서 찍은 작품에 대한 판매액과 네 차례
전시회, 그리고 2005년 12월 출판한 사진시집 ‘아프리카 아프리카’ 수익금 전액을 플랜코리아와 국제민간구호단체 피스프렌드에 기부했다.
갈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문화예술계, 연예계, 스포츠계 등에도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김중만 씨처럼 자신의
‘탤런트(재능)’를 이용해 수익금을 모아 이를 기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선 패션쇼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나
이광희 씨, 그리고 각종 자선단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연예계·스포츠계 스타들도 비슷한 사례다.
특히 유니세프의 안성기,
월드비전의 김혜자·정애리 등은 친선대사 활동뿐 아니라 개인적인 기부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성기 씨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앙드레 김 자선 패션쇼에서도 13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김혜자 씨는 저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향후 10년간 인세를, 정애리 씨는 에세이집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의 인세 1억원 전액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또 연예인 단체들의 기부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장동건, 정준호, 김정은, 김원희, 안재욱, 김민선, 장진영,
김민종 등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이 망라된 봉사단체인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이 특히 유명하다. 이 단체는 매달 걷은
회비와 바자회, 부산에 위치한 레스토랑 ‘따사모’ 수익금, 회원 개개인의 기부 등을 통해 모금한 금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이외에도 동국대 출신 연예인들로 구성된 ‘동예모’나 단국대 출신 연예인들로 구성된 ‘단연회’, 연예인 축구팀 ‘프렌즈’ 등의 자선 활동도 무척
활발하다.
물론 개인적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스타들도 무척 많다. 4년간 무려 19억원을 기부한 장나라, 학생복 모델료로 받은
3억원을 소아암 환자 돕기에 기부한 문근영, 자선단체 ‘사랑의 밥차’의 회장으로서 매달 3~4회씩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고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일정액을 기부해온 정준호, 평화의료재단을 통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극빈국 중 한 곳에 병원 설립을 지원하기로 한 김정은,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대표적인 선행 연예인이다. 또 지금껏 10억원 이상 기부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온 프로골퍼
김미현도 기부에 있어선 뒤지지 않는 스포츠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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