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미속촬영

전문적인 미속촬영

미속촬영시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면 나팔꽃 줄기가 가느다란 줄을 타고 자라 올라가는 모습을 따라가며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만약 미속 카메라 앵글이 고정돼있다면 성장하며 올라가는 나팔꽃 줄기는 곧 화면 밖으로 나가 버릴 것이다. 이럴때 나팔꽃 줄기를 따라가며 미속촬영 할 수 있는 장비가 ‘미속촬영 팬닝기’와 ‘미속촬영 트랙’이다.

미속촬영 팬닝기와 미속촬영 트랙  미속촬영 팬닝기와 미속촬영 트랙의 사용시 가장 중요한 것  은 화면상의 미속촬영 대상물의 움직임 크기(거리)가 팬닝이  나 트랙되는 크기(거리)보다 커야 된다는 것이다. 만일 미속  촬영되는 대상물의 움직임이 팬닝이나 트랙되는 크기(거리)  보다 작다면 화면 중간 중간이 스톱모션에 걸린 것처럼 부드  럽지 못한 화면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거대한 산을 좌에서 우로 PAN하면서 산위를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화면상의 구름이 1cm 이동했을때 화면상에서 팬닝되는 거리는 1cm 이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우리 눈은 잔상효과에 의해 동영상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속촬영 팬닝기나 미속촬영 트랙을 이용하면 멋진 장면들을 연출할 수가 있다. 나팔꽃 줄기가 담장을 타고 하늘로 뻗어가는 장면이나 땅위로 어린 싹이 돋아나는 장면들 모두 트랙킹기와 팬닝기의 조합으로 보여줄 수가 있다

미속촬영시 조명제작법 식물류를 미속촬영 할 때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조명 문제이다. 이 조명문제는 미속촬영 기법과는 관계가 없는 부분이지만 식물을 피사체로 미속촬영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라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겠다. 식물을 대상으로 장시간 미속촬영을 하면 조명 열기로 촬영하던 식물이 말라 죽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는 촬영대상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조명을 할 수 있는 조명기구가 필요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조명기는 ‘쿨라이트’로서 광원에서 나오는 열기를 가급적 촬영대상물에 전달하지 않게 설계된 조명기이다. 이 라이트는 다음과 같이 제작해서 사용해도 된다. 쿨라이트의 렌즈부분은 핀 라이트처럼 유리로 만든 돋보기 렌즈를 써서 광원이 한곳으로 집중하도록 한다. 이 돋보기 렌즈는 문방구에서 파는 유리 돋보기 렌즈를 사용해도 된다(플라스틱 돋보기는 광원의 열기로 바로 녹거나 타 버린다). 광원은 너무 많은 열이 발생하지 않게 DC 전원을 이용하는 램프를 사용한다. 만약 110V나 220V의 1000W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다면 너무 많은 열이 발생해 강력한 공기 순환팬을 사용하더라도 촬영장 안 공기가 더워져 촬영 대상물이 영향을 받게된다. 때문에 DC 12V 100W나 24V 150W 정도면 충분하다. 이 광원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라이트로는 부분적인 조명만 하게 되고 또 돋보기 렌즈로 광원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강한 광원은 필요치 않다. 쿨라이트 몸통에는 열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램프의 뒷면, 옆면, 밑면에 공기 순환팬을 달아준다. 라이트 몸체인 원통에서는 렌즈를 조금씩 움직여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되도록이면 빛이 몸통에서 새어나가지 않도록 여백을 줄인다.

전문가를 위한 미속 촬영방법 이제 방송국의 ENG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에 장착해 쓰는 인터벌로미터(SY-191)를 사용하는 카메라맨과 HD카메라를 이용해 미속촬영하는 카메라맨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설명을 하겠다. 다음은 백업 프레임 계산법과 사용하는 VCR에 맞는 최적의 테이크 프레임 계산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인터벌로미터(SY-191)를 이용한 미속촬영설정법 1. 백업 프레임(BACKUP FRAME) 계산법 백업 프레임(BACKUP FRAME)은 먼저 찍혀있던 화면과 설정된 인터벌 타임 후에 찍힌 화면사이에 여백이 생기거나 노이즈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백업 프레임 설정은 카메라의 VCR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백업 프레임 계산법에 따라 계산한다. 설정은 0.5프레임에서 29.5프레임까지 설정할 수 있다(백업 프레임과 테이크 프레임에 대한 설명은 지난 8월호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바란다). 이처럼 최소한의 테이크 프레임(TAKE FRAME)수나 백업 프레임(BACKUP FRAME)계산을 하는 이유는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의 VCR의 일정하게 촬영되는 미속촬영 프레임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속촬영장비 ‘SY-191’을 이용해카메라의 백업 프레임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1. 인터벌로미터를 카메라의 몸체와 렌즈쪽에 정확히 연결한다. 2. 인터벌로미터에 인터벌 타임(INTERVAL TIME)은 30초, 테이크 프레임은 30프레임으로 세팅한다. 3. 백업 프레임을 1프레임으로 세팅한다. 4. 카메라에 들어있는 테이프에 미리 30초 정도 녹화 후 카메라 스위치를 STAND BY 위치에 놓는다. 5. 카메라의 녹화 카운터(타임코드)를 ZERO로 세팅한다. 6. 인터벌로미터의 RUN/SET 스위치를 RUN으로 한 후 다시 5초후에 SET으로 한다. 7. 이때 녹화기 카운터에 나타난 프레임수는 실제 녹화된 프레임수를 나타낸다. 녹화기 카운터에 나타난 수를 31에서 빼면 그것이 백업 프레임수가 된다. 위와 같이 세팅하였을 때 녹화된 프레임수가 31프레임이라면 백업 프레임수는 1프레임이다. 그러나 실제로 녹화된 프레임수가 28이었다면 31에서 28을 뺀 3이 백업 프레임수가 되는 것이다. 2. 테이크 프레임 계산법 테이크 프레임은 한 번 녹화할 때마다 몇 프레임씩 녹화할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TV는 1초에 30프레임으로 녹화된다. 테이크 프레임수는 작을수록(예 1프레임) 부드러운 화면을 얻을 수가 있다. 다음은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최소한의 테이크 프레임수를 찾는 방법이다. 1. 인터벌 타임을 10초로 한다. 2. 테이크 프레임을 1프레임으로 한다. 3. 백업 프레임 수는 백업 프레임 계산법으로 계산해 찾는다. 4. 인터벌로미터의 RUN/SET 스위치를 RUN한다. 5. 녹화기 카운터에 나타난 수가 실제 녹화되고 있는 프레임수다. 이 프레임수가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최소의 테이크 프레임수다. 예) 카운터가 2프레임 단위로 프레임수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면 이 카메라의 최소의 테이크 프레임은 2프레임이 된다. HD카메라를 이용한 미속촬영법 요즘은 지상파 방송국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프로덕션에도 점차 HD카메라가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 11월 HD방송이 시작된 후 HD수상기의 보급도 점차 늘어나 2010년에는 2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문화방송도 10여대의 HD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높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조선여형사 ‘다모’, HD카메라용 하우징을 제작해 촬영한 ‘우이도’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 최근의 거의 모든 자연다큐멘터리 작품들은 HD카메라로 제작되고 있다. 그러면 HD카메라에서는 어떻게 미속촬영을 할 수 있을까? HD카메라에는 확장보드(Picture Cache Recording)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소니의 HD카메라인 HDW-750/730을 구입시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이다(소니의 HD카메라에는 카메라본체에 확장보드를 꽃아 사용할 수 있다). ‘HKDW-703’이라는 확장보드를 소니 HD카메라본체에 설치하면 HD카메라설정모드에서 ‘Loop/Intval Rec’ 모드를 설정할 수가 있게 되는데 이 모드에서 미속촬영을 설정할 수 있다(만약 이 확장 보드를 설치하지 않으면 ‘Loop/Intval Rec’ 모드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처럼 ‘Loop/Intval Rec’ 모드는 다큐멘터리 촬영에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HD카메라를 이용한 미속촬영법을 알아보자. HD카메라로 미속촬영하기 HD카메라는 설정메뉴 중의 ‘Interval Rec’ 모드를 이용해 미속촬영을 하게 된다. 아날로그 미속촬영 방식보다 많이 간소화돼 ‘Take Total Time’과 ‘Rec Time’ 두 가지만을 조절해 미속촬영을 할 수 있다. 즉 미속 촬영하고자 하는 총시간과 만들고자하는 시간만 입력하면 HD카메라 스스로 인터벌 타임을 계산해 촬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동물이 뛰노는 들판의 지평선너머에서 카메라쪽으로 밀려오는 구름들을 5시간동안 촬영해 15초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HD카메라 설정창에서 ‘Loop/Intval Rec’ 모드를 선택한다. 2. 그 다음 ‘Intval Rec’ 모드를 선택한다. 3. A.INT(Auto INTerval recording)와 M.INT(Manual INTerval recording)중에서 A.INT를 선택한다. 4. ‘TAKE TOTAL TIME’은 5시간으로, ‘REC TIME’은 15초로 설정한다.

이제 촬영을 시작하면 인터벌 타임은 HD카메라에서 자동으로 계산돼 미속촬영이 시작되며 총 5시간이 지나면 15초짜리의 완성된 미속촬영 장면이 만들어진다. 아날로그 방식에서는 인터벌 타임, 백업 프레임. 테이크 프레임을 일일이 계산한 후 입력해서 촬영이 입력한대로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지만 HD카메라는 두 가지 설정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미속장면을 만들수가 있다. 그러면 Intval Rec 모드 설정창을 자세히 살펴보자

‘Loop/Intval Rec’ 모드를 on으로 하면 미속촬영 설정모드로 들어간다. LOOP/INTVAL REC OFF/LOOP/A.INT/M.INT Intval Rec 모드를 선택하면 OFF, LOOP, A.INT, M.INT 네 가지 설정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A.INT, M.INT가 미속촬영모드이다. A.INT 모드는(Auto Interval recording) TAKE TOTAL TIME과 REC TIME만을 설정해 백업 프레임과 인터벌 타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또한 테이크 프레임은 미속촬영시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는 1프레임으로 설정된다. M.INT(Manual Interval recording) 모드는 A.INT 모드로 설정할 때 보다 테이크 프레임을 한 부분 더 설정할 수 있다.

■ M.INT, A.INT 설정 LOOP/INTVAL REC : M.INT NUMBER OF FRAME : 1 LOOP/INTVAL REC : A.INT TAKE TOTAL TIME : 1H REC TIME : 15sec A.INT 모드에서는 테이크 프레임이 자동으로 1프레임이 설정되지만 M.INT 모드에서의 테이크 프레임은 1/2/4/8 프레임 중에 선택할 수가 있다. Take Total Time은 몇 시간동안 미속촬영을 할 것인지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5Min, 10Min, 15Min, 20Min, 30Min, 40Min, 50Min, 1H, 2H, 3H, 4H, 5H, 7H, 10H, 15H, 20H, 30H, 40H, 50H, 70H, 100H 등으로 구성돼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속촬영이 가능하다. Rec Time은 결과물을 몇 초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5Sec, 10Sec, 15Sec, 20Sec, 30Sec, 40Sec, 50Sec, 1Min to 40Min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은 Loop/Intval Rec 모드에서의 LOOP촬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미속촬영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에서는 없어서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니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Loop 촬영이란 무엇인가? 확장보드(Picture Cache Recording HKDW-703)가 갖고있는 기능인 Loop 촬영에 대해 알아보자. 예를 들어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시 꽃 위에 앉아 꿀을 빨아먹는 나비를 촬영하고 싶을 때는 아주 싱싱한 꽃을 하나 선택한 후 그 꽃 위에 나비가 다가와 앉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 잠시 옆을 보는 사이에 나비가 꽃 위에 앉은걸 알아채 촬영을 시작하면 결국 나비가 프레임 안으로 날아들어와 꽃 위에 앉는 장면은 놓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 보면 무척 많이 발생한다. 내가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 때 몇 초 이전의 시점에서부터 촬영된다면 나비가 꽃 위에서 한참을 탐색하다 꽃 위에 앉는 장면부터 촬영될 것이다. 즉 설정한 시간만큼의 화면을 확장보드의 메모리에 계속 저장하고 있다가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때 그 시점부터 확장 보드에 저장돼있는 설정한 시간만큼의 화면부터 녹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Loop 촬영이며, Loop Rec의 메모리 설정은 최고 7.5초까지 설정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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