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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촬영법

적외선 촬영법(Infrared Ray)


몇 년전 여성의 수영복을 투시 할 수 있다는 카메라가 등장해 세인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 당시 TV프로그램이었던 SBS ‘주병진의 데이트라인’과 MBC ‘10시 임성훈입니다’ 등 각 방송국과 일간지에서는 ‘알몸이 보인다!’며 이 투시 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취재보도 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당시 주목받던 이 투시 카메라는 적외선 카메라의 적외선 특성을 이용한 카메라였다. 적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고 직진성이 높아 얇은 옷감정도는 통과할 수 있는데 이 투과력을 이용한 것이 투시 카메라였다. 이와같이 투시 카메라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이다.

 

적외선(infrared ray)

위의 도표와 같이 광선에는 우주선-감마선-X선-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마이크로파-TV파-Radio파 등이 있으며 이 순서대로 파장의 길이가 길어진다. 이중 우리 눈에 보이는 광선이 가시광선(Visible Ray)이며,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여러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적외선은 열선으로 지표면에 닿는 태양광선 중 52%는 가시광선, 42%는 적외선, 나머지 6%가 자외선이다. 어떤 물질이 근적외선을 흡수하면 물질내의 열 운동이 들뜨게 되어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즉 물체가 태양에 의해 뜨거워지는 이유는 대부분 가시광선이나 적외선 복사에 의한 것이다. 이에 열을 갖고 있는 적외선을 열선이라고도 한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의 길이가 길다. 적외선(infrared ray)은 가시광선의 파장길이보다 길기 때문에 미립자에 의한 산란효과가 적어 공기 중을 비교적 잘 통과한다. 즉 직진성을 이용한 것이 적외선 촬영으로 거리측정, 야간촬영, 적외선 감시장치, 의료기기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이제 적외선 촬영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적외선 촬영은 적외선이 가시광선이 아니기 때문에 색감이 없어져 흑백영상으로 촬영된다. 보통 적외선 촬영은 밤에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낮에도 촬영 할 수 있다.

낮의 태양광은 가시광선이 54%정도에 적외선이 42%나 된다. 따라서 이런 태양광에서 가시광선만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면 한 낮에도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방법으로는 카메라 렌즈에 적외선 필터를 부착해 가시광선을 모두 제거한 후 적외선을 통과시키면 된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수영복을 찍으면 이것은 투시 카메라가 된다). 또한 반투명 셀로판지가 붙어있는 유리창도 적외선 촬영을 하면 유리창 너머까지 볼 수 있다. 만약 그 유리창에 물이 묻어 있다면 좀더 깨끗하고 맑은 유리로 보일 것이다. 그외 자연의 적외선이 없는 야간에 적외선 촬영을 할때는 적외선 라이트를 이용한다. 이밖에 적외선 카메라는 식물의 성장 상태나(건강한 식물의 나뭇잎은 적외선을 잘 반사시키면 화면에 하얀색으로 보이게된다) 교량점검, 세관, 감시 카메라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이제 ENG 카메라 및 6mm 캠코더를 이용한 적외선 촬영법을 알아보자.

 

ENG 카메라의 적외선 촬영법

ENG 카메라로 야간에 적외선 촬영을 할때는 ‘신호 증폭기’와 ‘적외선 라이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증폭기와 적외선라이트가 함께 붙어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적외선 라이트만 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증폭기는 ENG 카메라에 장착해 사용하는 장치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빛을 증폭시켜준다. 이처럼 증폭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깜깜한 밤에도 사물의 형태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 이해가 잘 안간다면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야간투시경(나이트스코프)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그림>과 같이 적외선 라이트를 이용하면 한곳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수 있다. 이 적외선 라이트는 약 50m까지 멀리 조명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 돌아다니는 자연 상태의 야생 고라니나 멧돼지 등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다.

만약 이 장비가 없다면 비록 먼 거리까지 조명은 안되지만 다음과 같이 적외선 라이트를 제작해 사용해도 된다. 방법은 빛이 강한 일반 라이트에 적외선 필터를 부착하는 것이다. 이때 필터 부착시 라이트의 열에 주의하지 않으면 열에 약한 적외선 필터가 타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왼성된 적외선 라이트는 라이트를 켜도 라이트가 켜져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적외선 필터가 검정색이기도 하거니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때문이기도 하다. 이럴때는 적외선 카메라로 확인을 해야 라이트에 조명이 켜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적외선 라이트는 야생동물의 생태촬영이나 해안경비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6mm 캠코더의 적외선 촬영

적외선 촬영은 방송용 ENG 카메라보다 6mm 캠코더로 더 쉽게 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6mm 캠코더에는 적외선 촬영기능인 ‘나이트 샷’ 기능이 탑재된 캠코더들이 많다(각 제조사별로 명칭은 조금씩 다르다). 또한 조명강도가 약하긴 하지만 액세서리인 적외선 라이트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나이트 샷 기능에 강력한 적외선 라이트만 있다면 6mm 캠코더로도 야간 생태촬영을 할 수 있다.

캠코더의 일반적인 촬영시에는 적외선 차단필터(IR Cut Filter)가 CCD앞에 부착돼 있어 적외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명한 컬러를 촬영한다. 하지만 나이트 샷 기능을 사용하게되면 적외선 차단필터(IR Cut Filter)와 컬러기능이 제거되어 흑백으로 적외선을 촬영할 수 있게된다. 바로 이것이 나이트 샷 기능의 원리이다. 만약 자신의 캠코더가 구형이라 나이트 샷 기능이 없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다음 <그림>처럼 캠코더로 리모콘을 찍어보자.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빨간 불빛이 캠코더로는 보일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캠코더가 적외선 영역을 감지하기때문이다. 만약 구형 캠코더가 리모콘 불빛을 감지했다면 그 캠코더는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한대로 적외선 필터와 강력한 적외선 라이트만 있다면 한 낮이나 밤에도 적외선 촬영이 가능하다.

만약 낮 촬영시 적외선 필터를 렌즈에 장착하고 나이트 샷 기능을 사용한다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투시카메라도 될 수 있다. 적외선 필터는 일본전자상가에서 스케스케군 또는 아라라렌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필터의 규격은 27mm에서 52mm까지 다양하다.

적외선 필터의 색은 짙은 검정이라 렌즈 앞에 부착하면 바로 알 수가 있다. 간혹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CCD 앞에 있는 푸른빛의 적외선 차단필터(IR Cut Filter)를 제거하고 그곳에 적외선 필터를 장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저의가 의심스럽지만….

야생동물의 적외선 촬영시 주의할 점

모든 야생동물이 적외선을 감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부분의 곤충은 열 감각 기관이 있어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 그중 개미는 눈이 다섯 개가 있는데 두개의 커다란 겹눈은 180。까지 볼 수 있으며 이마의 삼각형을 이룬 세 개의 홑눈은 일종의 여분의 눈으로 적외선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개미는 어디선가 열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것을 탐지해 낼 수 있다. 뱀도 적외선을 아주 잘 본다. 때문에 먹이가 발산하는 열을 느끼면 조용히 먹이에게 접근한다. 이때 뱀의 눈은 적외선 카메라와 같다(뱀이 수영복 입은 미녀를 보면 아마 알몸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밖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과 곤충들도 적외선을 잘 감지하므로 적외선 야간생태 촬영시에는 촬영 대상물이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가를 조사한 후 적외선카메라를 사용해야된다.

이번 호에서는 ENG 카메라와 6mm 캠코더를 이용한 적외선 촬영법을 알아봤다. 적외선 촬영의 특성을 설명하다보니 투시 카메라에 관한 얘기가 몇 번 언급됐다. 무엇보다 비디오플러스 독자들은 적외선 촬영법을 순수한 영상 촬영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것은 필자의 연재가 독자들에게 좋은 영상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림 출처 : 이신우,  비디오플러스   /   글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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