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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전자신문][인터뷰]백성학 경인TV 1대 주주인 영안모자 회장

“포도나무 줄기만 보고 왜 그 위에 달린 수많은 포도송이는 생각지 않느냐?”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66)은 ‘200억원대 매출의 영안모자가 어떻게 경인민방을 이끌겠나’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못을 박는다. 백 회장 말마따나 영안모자는 15개국 44개 법인을 거느리며 계열사 매출을 모두 합치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자산이 7194억원, 순자산도 2005억원이다. 사람들이 영안모자라는 포도나무 줄기만 보고 자꾸 왜소하다고 하지만 포도송이(?)까지 합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를 갖춘 셈이다.

 특히 ‘모자왕’으로 불리며 세계 모자시장을 평정한 그로서는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역력했다. 지난 47년간 오너이자 CEO를 해온 그에게 노하우를 물었다.

 “오픈경영을 해야 한다. CEO가 마음의 문을 열고 100% 깨끗하면 직원들도 따라온다”고 말했다. 내심 옛 경인민방이었다가 사라진 iTV 법인을 지적하는 셈이다.

“예전에 대우자동차에서 1700명을 해고했다가 나중에 형편이 좋아져 재차 이들을 뽑았는데 애사심이 매우 높았다”며 “옛 iTV 직원들도 마찬가지며 오픈 경영을 하면 따라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인민방 신규 채용 시 자연스레 옛 iTV 직원들이 경험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자연 승계를 말했다.

 영안모자는 경인TV의 사업계획서에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의 3분의 1을 매년 사회 환원할 것’을 밝혔다.

 백 회장은 “돈을 벌었으니 사회와 나누는 게 당연한 것이니 환원이 아니라 사회 교류라고 봐야 한다”며 “갑자기 이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나도 그렇고 영안모자도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사회와 나누기 위해선 우선 경인민방이라는 비즈니스를 흑자로 만들 방안이 있어야 한다. 백 회장은 이를 ‘남의 것을 흉내내지 않고 경인민방에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한 번 실패하면 또 실패하리란 우려가 있지만 실패한 길을 재차 안 가면 된다”며 “최대 주주로서 만약 사업을 하다가 추가 투자가 필요하면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jij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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