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인민방 '경인TV' 어떻게 운영하나>
[연합뉴스 2006-04-28 11:19]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방송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청자의 방송 참여를 보장키로 하는 등 공적 책임을 강조했다.
경인TV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대표는 신문기자 출신인 신현덕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이며 편성책임자는 안석복 전 iTV 보도국장이다.
경인TV의 자본금은 최초 납입자본금으로 1천400억원, 법인설립 후 시-도민주를 공모해 1천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영안모자(22.64%)이며 미디어윌(11%)과 경기고속(1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켐(6%), CBS(5%)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경인TV는 사업목적으로 ▲지역사회 발전 기여 ▲시청자 복지 증진 ▲방송산업 발전 기여 등을 내세웠으며 공적 책임 실현 방안으로 ▲지역의 민주적 여론 형성과 지역정보 창구 역할 ▲방송의 독립성 확보 ▲시청자의 방송 등을 제시했다.
경인TV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현하고 방송제작과 편성에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시청자국과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또 시-도민주 공모로 시청자의 방송경영 참여를 보장할 방침이다.
사회적 기여를 위한 방안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38억원 상당의 사회환원을 이행키로 했으며 미디어센터를 운영해 지역 시청자들의 방송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문화적 기여를 위해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한류우드 지원으로 경인지역을 '한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문화 소외지역에는 '경인TV 문화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시청자 권익을 위해 시청자국과 시청자위원회 설치 외에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퍼블릭 액세스)을 주요 시간대에 배치하고 가칭 '시청자 영상 열린세상 U'를 주 6일 편성한다. 또한 시민기자와 시민VJ를 통해 시민 저널리즘을 고양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ㆍ청소년 보호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등급제를 도입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 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와 농어촌 프로그램을 제작해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키로 했다.
경인TV는 사업 첫해에 100% HD(고화질) 시설과 장비를 갖춰 HD 프로그램을 51% 편성할 계획이며 드라마와 대형 다큐멘터리 등 고품질, 고시청률 프로그램을 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주제작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1년에는 47.9%까지 늘릴 예정이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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